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차선세 충북농업기술원장

"농촌 자원 활용해 소득 증대로 연결해야"

  • 웹출고시간2018.06.19 17:43:38
  • 최종수정2018.06.19 17:43:38
[충북일보] 1차 산업인 농업은 충북의 경제의 근간으로서 오랜 시간 지위를 공고히 했다. 하지만 산업화, 정보화 등 격변하는 세태와 맞물려 농업은 설 자리를 잃었고, 그 자리를 제조, 관광, 서비스업 등 2~3차 산업이 점령하게 됐다. 농업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대다. 단순히 땅과 인력, 4계절 자연환경에 기대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충북농업기술원은 1~3차 산업을 망라한 '6차 산업'으로서의 농업을 꽃피우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차선세 충북농업기술원장은 지난 2015년 8월 부임해 2년 가까이 신품종 개발과 확산 등 충북농업의 선진화를 위해 힘썼다. 차 원장을 만나 그간 충북농업기술원이 진행해 온 농업선진화 사업과, 향후 진행 예정인 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 성홍규기자
◇지난해 사업 성과와 올해 신규 사업은

"충북농업기술원의 지난해 투입된 사업비 규모는 총 445억 원으로, 충북 농업의 기술과 농업인들의 소득 향상에 기여했다. 주요 성과는 약용작물 중 잔대 '하랑'을 신품종 등록했으며 수박 등 6건에 대한 품종도 출원했다. 또한 '갈색거저리 유충함유 스프레드 제조방법' 등 7건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고, '하우스형 접이식 농작물 건조대' 등 16건에 대해 20개 업체에 기술이전도 했다. 무엇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곤충종자보급센터' 공모사업에 선정돼 5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 충북이 곤충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충북이동식 농업종합병원도 추진했다. 농촌 오지마을 3곳을 찾아가 의료봉사, 농촌일손 돕기, 농기계 수리, 법률상담 등을 통해 농업인들의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6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21회에 걸쳐 6차 산업 경영체 마케팅, 시장론칭 전문교육 판매행사를 실시했고, 영농현장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새해농업인 실용교육, 청년농업인 CEO양성 교육, 해외전문가 초빙 교육, 신규농업인 교육 등 1만9천여 명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실시했다. 올해도 농업인들이 소득을 높이고 농촌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이 진행중에 있다. 먼저 맞춤형 식량작물 품종을 육성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구마 논 재배 기술 등 벼 대체작목 재배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두 번째로 생명공학 원예기술을 실용화하는 연구와 수출 화훼품종 육성과 실용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세 번째로 미래 친환경 먹거리 생산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네 번째로 현장중심의 맞춤형 첨단 농업기술을 확대 보급하고 있다. 다섯 번째로 6차 산업 고도화 및 농업·농촌 활력 증진을 위해 1지역 1특산품 연계 지역농업 특성화 사업과 6차 산업 농가소득 향상 마케팅 지원 등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있다. 여섯 번째로 미래 충북 농업을 선도할 엘리트 충북 농업인 육성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포도, 마늘, 수박, 대추, 와인, 유기농업연구소 등 6개 연구소도 지역특화작목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위한 사업은

"농업은 단순한 생산 활동만 하는 게 아니라 생산을 통한 고부가가치 상품을 제조·가공하는 2차 산업과 농촌자원 활용 체험·관광을 겸비한 3차 산업의 다양한 서비스가 연계될 때 진정한 6차 산업이 완성된다고 볼 수 있다. 그 동안 농업기술원에서는 6차 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시범사업과 경영체를 중심으로 한 교육이나 우수상품에 대한 마케팅은 물론 상품 품평, 시장론칭 등 판매 전략을 통해 소비시장을 확대하는가 하면 충북의 광역브랜드를 개발해 보다 폭넓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중학교 자유학년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농촌체험농장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동안 농업기술원에서 2008~2017년 10년 동안 육성한 73개소의 농촌체험농장이 비약적 성장을 이루면서 교육계와 농업계에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농업적 관점에서 볼 때 농산물에 대한 가치 인식을 높이고 농업인들도 '선생님'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는 등 농업경영의 다각화와 안정화에도 일조를 할 수 있다. 이처럼 농촌은 이제 새로운 형태의 농촌공간이나 농업활동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배려하고, 휴식과 안전을 찾으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농업·촌 자원 융·복합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자립적인 6차 산업 경영체 육성과 내적역량 강화 교육추진, 지속적인 6차 산업 자원조사·발굴이 필요하다. 또 다각적인 판로개척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더불어 장기적으로 전문 인력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생산하는 고품질 6차 산업 생산제품의 소비자 신뢰도를 제고하고 가치 있는 소비창출로 이어져 농촌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

충북농업기술원 직원들이 청주시 미원면 사과농가에서 수해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 충북농업기술원
◇ICT 와 농업이 융합한 사례는

"최근 산업 전 분야에 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우리원은 정보통신기술(ICT)과 농업의 융복합화를 통한 기술집약형 스마트 팜 첨단농업을 육성하고 있다. 원예 분야 10종 19개소에 5억9천만 원을 지원해 ICT 융·복합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축산분야에도 자동 사료급여기술, 로봇을 이용한 가축 생산성 향상, 질병 및 축사 재해예방기술 등 6종 10개소에 4억1천만 원을 투입해 스마트 팜 첨단농업을 육성하고 있다. ICT를 활용해 성과를 거두고 있는 진천 방울토마토 재배 농가를 예로 들 수 있다. 시설하우스에 센싱과 모니터링에 중점을 둔 스마트 농장을 구축해 온실 모니터링 및 원격제어를 통해 농업인의 여가 시간 활용 등 편리성이 향상됐다. 특히 생산량 증대와 품질 향상으로 농가소득이 17.7% 증가되고, 노동력이 33% 절감됐다. 충북농기원은 생산성 향상과 노동력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스마트 팜 모델을 발굴해 각종 시범사업과 관련 교육을 통해 스마트 팜 확산을 적극 장려할 계획이다. 완전 자동화와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밀농업을 실현, 첨단기술을 농업에 도입해 급변하는 기술혁명 속에서 농업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

곤충사육농가인 진천 푸디웜을 방문한 차선세 원장.

ⓒ 충북농업기술원
◇민선7기 당선자들에게 제안사항은

"먼저 농업인들의 소득이 향상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 주길 바란다. 아울러 농업인들이 농산물 가격, 판매 걱정 없이 마음 놓고 농사지을 수 있는 농업정책을 세워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도시민들 마음의 고향인 농촌을 찾고 농촌에서 힐링할 수 있는 농촌관광 체험 등 농업의 6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주기 바란다. 농촌의 다양한 자원이 활용돼 소득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힘써 주기 바란다. 또한 ICT 하우스 등의 시설을 지원해 첨단농업을 실현이 가능토록 지원을 아끼지 말기 바란다. 충북은 어느 지역보다 유기농업의 선두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친환경 유기 농산물이 병원, 학교 등에 급식으로 확대 공급될 수 있도록 많은 예산을 지원해 주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충북은 지역별로 특화작목이 아주 다양해 경쟁력이 있다. 예를 들면 청주에는 쌀과 애호박·방울토마토 등 근교농업, 음성은 복숭아·선인장, 괴산은 고추, 진천은 수박·쌀, 제천은 약초, 단양은 마늘, 옥천·영동은 포도 등 시·군별로 역점을 둬 재배하고 있다. 우리농산물이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로 수출되는 명품농산물이 될 수 있도록 정책 및 예산지원을 아끼지 말아 줄 것을 건의한다. 또 도시와 농촌이 함께 발전하고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내놓아 농업, 농촌이 소외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건의한다."

◇도민들에게 당부의 말씀은

"농산물시장 개방, FTA 체결, AI 발생, 이상기후 등 어려운 농업농촌 환경 속에서도 우리 농업을 지켜내고 농촌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농업인과 우리농산물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도민들에게 감사하다. 이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농업도 새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보통신기술과 생명공학기술의 융복합화, 농식품의 6차 산업화, 농산물 수출 확대 등을 통해 우리 농업이 경쟁력을 확보해 다시 도약하는 기회로 삼아야겠다. 농촌이 없는 미래는 없다. 도농이 함께 발전해 나갈 때 우리의 삶도 더욱 풍요로워 지리라 생각한다. "

/ 성홍규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