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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1.30 21:21:19
  • 최종수정2018.01.30 21:21:19
[충북일보] 충북 시장·군수 중 지난해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셀카 사진 1장으로 전국을 들썩이게 만든 사람이다. 송기섭 진천군수의 표정을 보면 선하다는 생각이 든다. 선한 얼굴로 뒷좌석에 앉은 문 대통령을 투샷으로 셀카에 담으려던 표정을 잊을 수 없다. 송 군수는 진천군수 재선거로 선출직에 입문했다. 이후 군정 측면에서 많은 성과를 올렸다. 송 군수를 만나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고, 문 대통령과의 각별한 인연을 다시 한 번 듣고 싶었다.

***대담=김동민 편집국장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과 찍은 셀카 한 장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던 송기섭 진천군수. (왼쪽부터) 송기섭 진천군수(앞쪽)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제5회 지방자치의 날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송 군수가 대통령과의 사진을 찍기 위해 휴대폰을 들자 문 대통령이 얼굴을 들이밀고 있다.

◇'장난꾸러기' 문재인 대통령 셀카 어떻게 나왔나.

"지난해 10월 26일 전남 여수에서 5회 지방자치의 날 행사가 열렸다. 당시 행사에 참석한 대통령께서 단상에 앉지 않고 단체장들이 있는 관중석에 앉았다. 대통령의 권위를 내려놓고 지방자치의 주역인 시장·군수들과 함께 한다는 취지에서 관중석을 선택했다. 마침 운 좋게 (저의) 뒷자리에 앉아 계셔서 진천군민들에게 자랑하고 싶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셀카를 찍으려고 휴대폰을 움직여 사진을 찍는 순간 문 대통령이 얼굴을 앞으로 내밀면서 아주 자연스러운 사진이 됐다. 이걸 SNS에 올렸더니 얼마 뒤 충북일보 기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문 대통령과 찍은 사진이 아주 좋아서 사진 원본을 달라고 했다. 어떻게 편집할 것인지 약간 궁금했지만, 알아서 하겠다고 생각해 보내줬더니 다음날 아침 1면에 크게 실렸다. 그리고 제목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장난꾸러기 문재인 대통령'. 당시 행사와 상황을 아주 절묘하게 표현한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이 자리를 빌어 충북일보의 취재에 감사를 드린다."

◇셀카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나.

"충북일보 보도를 본 다른 언론사 기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전화를 걸어 해당 사진을 달라고 난리였다. 언론사 요청을 다 받아들였다. 그리고 10월 27일 하루 종일 여기저기서 전화를 받았고, 대형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까지 올라가는 영광을 얻었다. 아마도 전국의 모든 언론이 보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청와대에서도 전화를 받았다. 해당 사진과 언론보도를 청와대 홍보자료로 써도 되냐고 묻더라. 흔쾌히 받아들였다. 청와대가 양해를 구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가장 즐거운 시간을 그 때 보낸 것 같다. 누구나 흘려보낼 수 있었던 SNS 사진의 가치를 보고 선도적으로 보도한 충북일보 측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지방자치에 대한 외부 평가는.

"지난해 한국지방자치학회에서 발표한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군 단위 기관 중 전국 3위를 차지했다. 우리 군은 8년 연속 군민 1인당 GRDP(지역 내 총생산)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충청권 최고 수준의 제조업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뛰어난 경제지표 등을 바탕으로 재정력 지속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울산시 울주군을 비롯해 광역시에 속하는 자치단체가 상위 10위권 내에 4곳이 포함된 것을 감안하면 진천군의 경쟁력이 어느 정도 신장됐는지 확인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1인당 GRDP 도내 1위의 비결은.

"1인당 GRDP는 한 지역에서 생산한 총 재화를 인구수로 나눈 것이다. 진천군의 1인당 GRDP는 6천792만 원으로 충북도 평균인 3천299만 원의 두배를 넘어섰다. 부자 도시인 울산광역시의 5처888만 원을 1천만 원 가까이 상회할 정도로 전국 최고 수준의 경제활동 지표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활발한 투자유치 활동과 우량기업 위주의 산업구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진천군의 제조업 비율은 약 70%로 도내에서 월등하게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취임 후 약 1년 9개월 동안 3조 원에 육박하는 투자유치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9일 CJ제일제당과 진천 송두산업단지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식품통합생산기지 구축을 내용으로 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해 추가적인 대규모 투자유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단위 지자체가 소화하기 어려운 세계무예마스터십을 개최한 배경은.

"지난해 11월 3~7일 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말씀하신 대로 군 단위 지자체 중 드물게 국제급 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예산, 인력, 흥행 등 고려해야 될 사항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국제급 대회를 유치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먼저 지난해 9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이 개촌하면서 대한민국 스포츠의 요람으로 자리 잡은 것을 꼽을 수 있다. 이에 발맞춰 국제급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우리 군이 대한민국 스포츠 문화의 중심지역이라는 것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 화랑무예의 정신이 깃든 김유신의 탄생지에서 국제급 무예스포츠 대회를 유치하면 군민들이 자긍심을 느낄 것으로도 판단했다."

◇재선거로 군수에 취임한 뒤 2년 만에 많은 성과를 올렸다.

"우선 2016년 4월 재선거에 당선되면서 2년을 4년 같은 마음가짐으로 군정을 펼칠 것을 군민들에게 약속했다. '일은 때가 있으며 때를 놓치면 안 된다'는 것이 평소 지론이다. 이에 따라 취임 직후 부서 간 협업 촉진과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에 따라 책임실장제를 도입하고 미래전략실을 신설하는 등 조직·인사·제도를 전면 개편했다. 새로운 조직과 제도를 바탕으로 위민·열린·책임행정이라는 군정운영 방침 아래 군민 여러분들께 꿈과 희망을 드리기 위해 '행복 가득한 명품도시 생거진천'의 비전을 제시했다. 감동공약 확정과 진천군 장기종합발전계획 수립 등 진천군 발전의 청사진을 가지고 정말 바쁘게 일했다. 그동안 언론에 보도됐던 여러 헤드라인을 보면 다양한 군정 성과 역시 진천의 가치와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전략적으로 추진했던 노력들의 결과라고 생각하고 있다."

◇SOC 등 지역개발 전문가다. 진천을 넘어 충북 전체의 성장 동력을 주도할 인프라로 무엇인가.

"첫째 '청주공항~증평~충북혁신도시~안성~동탄'으로 이어지는 혁신도시 국가철도망 구축사업 추진이 시급하다고 본다. 국가철도망 구축을 통한 충북혁신도시 역세 거점을 중심으로 한 접근성 확장은 혁신도시 당초 목표인 국토균형발전을 본격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철도망이 확충되면 입주 주민들의 정주여건 조성은 물론, 현 정부의 4차 산업혁명의 전초기지인 충북 혁신도시가 중부권 거점도시로 위상이 강화돼 충북 전체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충북도를 비롯해 진천군과 도내 많은 자치단체들은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해 8월 이필용 음성군수와 나용찬 괴산군수, 홍성열 증평군수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국토 균형개발과 각종 국민 편익 등을 고려해 중부고속도로 확장에 정부가 나서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영할 만한 일은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추진으로 10여 년간 답보 상태에 빠졌던 중부고속도로 확장과 관련된 예산이 올해 서청주~증평 구간 설계비 20억 원 반영됐다는 점이다. 확장이 필요한 남이~호법구간 중 서청주~증평 구간에 대한 설계비가 우선 반영됐지만 향후 중부 내륙지역의 발전 촉진, 수도권과 중부권의 교통량 분산 등을 고려해 확장구간 확대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

◇지방분권에 대한 평소 생각은.

"기존 헌법은 30년 이상 헌 옷으로 표현할 만큼 낡았다. 이제 글로벌 국가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상황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반에 걸쳐 대한민국이 글로벌 선진국가로 쾌속 질주하기 위해서라도 이번에 반드시 헌법이 개정돼야 한다. 가급적 빠른 시간에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 절차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그럼에도 국민적 열망인 헌법 개정은 조기에 이뤄져야 한다. 중앙부처 공직자로 봉직 경험으로 볼 때 우리의 지방자치는 중앙정부가 시키는 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문제가 있다. 창의성과 자율성, 지역실정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 셈이다. 오는 6월 지방선거와 동시투표가 이뤄지도록 정치권의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본다."

◇끝으로 충북도민들에게 당부의 말씀은.

"중앙 부처 공무원을 역임하고 고향이 진천에서 재선거로 군수에 취임한 뒤 우리 늘 군민들에게 어떤 희망을 줄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다. 과거 군림하던 군수, 권위적인 지자체장 시절은 이제 없다. 군민과 호흡하면서 함께 고민하고 아픔을 나누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다. 새해 군정운영 사자휘호를 '응변창신(應變創新)'으로 정한 만큼, 앞으로도 현재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대내·외의 여러 여건들과 발전 요인들을 철저하게 분석해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항구적인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전략사업들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

/ 정리=강병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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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송기섭 진천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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