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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윤현우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장

"도시공원 민간개발 절충점 찾아 타협해야"
회원사들 만장일치로 연임 결정
충북 최초 임기 8년 회장직 수행
발주량 지난해比 38% 감소
충북 건설업체 어려움 직면
수시 간담회로 입찰 참여 유도
청주 도시공원 관련 공청회 필요
건설 전문성 갖춘 위원회 구성해
각 공원에 맞는 개발 방식 따져야
공동도급 참여 위해 체질개선 필요
타 시·도 공사 참여로 경쟁력 강화
지역 건설업 발전 위해 협회 최선

  • 웹출고시간2019.07.08 20:42:52
  • 최종수정2019.07.08 20:42:52
[충북일보] 윤현우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장. 충북 최초로 임기 8년의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다소 투박해 보이지만, 소신과 지역에 대한 사랑. 개인의 이익보다 공동의 가치를 중시하는 모습은 여전했다. 그래서 위기의 충북 건설협회 대표로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화두가 된 청주 도시공원과 관련한 입장은 명확했다. 지자체를 향해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충북 건설협회 최초로 4년 연임을 하게 된 소감은

"지난 1958년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가 설립된 이래 13명의 회장이 있었다. 저는 24대에 이어 25대까지 총 8년간 협회를 이끌게 됐다. 제가 잘해서 8년간 회장직을 맡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 임기동안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그 노력의 결과를 완성해달라는 의미에서 회원사들이 만장일치로 연임을 결정했다고 생각한다."

◇건설업계, 지금 얼마나 힘든 상황인가

"업계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와 비슷하다고 보고 있다. 전체 산업생산지수에서 건설업이 14%가량을 차지한다고 하지만, 민간공사를 빼면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체감된다. 충북도의 경우 발주량이 지난해대비 38% 정도 줄었다. 충북 건설업체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취임 후 수시로 발주처 간담회를 하고 있다

"회원사들이 각 발주처별로 바라는 점이 있다. 예를 들어 하천공사는 도로공사와 달리 분할발주를 해도 된다. 이를 통해 충북 업체들의 입찰 참여를 도울 수 있다. 하지만 공무원들은 분할발주 금지 항목 때문에 지적을 받을까봐 그러지 못하고 있다. 반면 다른 지역은 그러한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지역 업체 참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간담회를 통해 이러한 점을 말했다. 또한 충북에는 산업단지가 많지만, 산단 내 공장 건설에 지역 업체가 참여하는 비율은 10%도 되지 않는 것 같다. 이에 얼마 전 경제단체장들과 만나 지역 건설업체가 산업단지 공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역 업체가 버는 돈은 결국 지역으로 돌아간다. 아울러 사업 규모가 큰 공사에 참여하면, 업체들도 해당 규모만큼의 입찰에 참여할 자격을 갖추게 된다. 상생 협조를 위해 간담회를 열고 있다. 또한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생활밀착형 SOC사업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에서 실질적인 수요 조사에 발 빠르게 나서야 한다. 발주처를 만나 이러한 부분도 강조하고 있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청주 도시공원에 대한 입장은

"도시공원 일몰제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예컨대 청주시가 서울시만큼 돈이 많아 도시공원을 전부 매입해 보존하면 좋겠지만, 그만한 돈이 없다. 더군다나 경기가 좋지 않아 올해 SK하이닉스의 지방세 납부액도 작년보다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 재정이 부족한데 어떻게 매입을 할 수 있겠는가. 도시공원을 민간개발 한다고 해서 전부 다 파헤치는 것이 아니다. 일부를 개발해 발생한 수익으로 나머지 부분을 시민들의 쉼터로서 제대로 보존하자는 취지다. 오히려 그 방식이 낫다고 본다. '무조건 청주시에서 사라',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사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나 지방채는 결국 시민들의 빚이다. 서로의 생각을 조금씩 바꿔 시의 입장도 배려하고, 시 역시 시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화합을 도모해야 한다. 각자의 주장만 내세우면 분열만 심화된다.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장에게 도시공원 문제만을 놓고 '토건시장'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은 지나친 면이 있다."

◇도시공원 민간개발은 어떻게 이뤄지나

"도시공원을 민간개발 한다고 해서 공원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70%는 보전하고 30%만 개발하는 방식이다. 일몰제란 공원용지로 지정돼 있지만 공원으로서 유명무실하고, 도리어 토지주들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됐다. 당초 정부는 민간개발을 통해 20%를 개발하고 80%를 보존하려 했지만, 20% 개발로는 수익이 나지 않아 30%로 조정한 바 있다. 개발 수익을 통해 공원다운 공원을 시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다. 개발을 무조건 막는 것은 이대로 살자는 말과 같다. 만약 일몰제 이후 시에서 도시공원을 매입하지 않으면 오히려 난개발이 이뤄질 수 있다. 토지주들이 재산권을 행사하게 되면, 공원 자체가 난개발로 사라질 수 있다. 체계적인 개발이 필요하다. 타 시도에서는 1군 건설업체를 불러 도시공원 개발에 나서고 있는 반면, 청주는 개발을 막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청주시와 시민단체의 간극 어떻게 좁혀야 하나

"시의 재정 범위 내에서 규모가 작은 도시공원은 매입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형평성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우선 시에서 공청회를 열어 각 도시공원에 맞는 개발 방식을 따질 필요가 있다. 담당 공무원을 비롯한 전문가와 지식인들을 모아 대규모 공청회를 열고, 입장을 정리한다면 시민들도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시민단체들도 한 쪽 주장만 내세우지 말고 타협을 해야 한다. 시민들의 화합이 필요한 시점에 갈등만 일으켜서는 안 된다."

◇도시공원 문제에 대해 경제계가 소극적이라는 얘기가 있다

"도와 일선 시·군에서 각종 위원회를 만들고 있다. 각종 위원회의 구성원들을 보면 같은 사람들이 중복돼 있는 경우가 많다. 건설 관련 위원회를 만든다면 업계 종사자와 전문가들이 참여해야 한다. 위원회는 전문성을 갖춰야 하며, 다양한 의견을 낼 수 있어야 한다. 우리 협회만 해도 건설 분야 전문가들이 정말 많다. 청주시 도시계획위원회에도 건설업계가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건설현장 내 노사 갈등 원인은

"최근 총파업을 했던 타워크레인의 경우 노조에 가입돼 있지 않으면 기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노조가 장악을 한 상태다. 노사가 타결을 해 파업은 끝났지만 향후에도 건설현장에서의 파업은 계속 일어날 수 있다. 정부는 강력한 법집행을 통해 사업주들이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도내 공동도급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컨소시엄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건설업체들의 체질개선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평가 점수에서 만점을 받아야 한다. 대기업 입장에서 보면, 평가 점수를 깎으면서 공동도급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실적을 많이 채워야 한다. 어렵지만 자체사업을 진행하고 충북 뿐 아니라 다른 시·도의 공사에도 많이 참여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새로운 임원진은 어떻게 구성했나

"부회장 2명(이인구 광림건설㈜ 대표·이건철 우일건설㈜ 대표)은 지난 임기와 같다. 감사는 김성수 대정건설㈜ 대표가 맡았다. 중앙대의원에는 회장과 부회장, 감사. 전임 회장 등이 포함됐다, 또한 대의원은 회원사 추천이 많은 순서대로 공정하게 선출했다."

◇회원사와 도민들께 당부의 말씀은

"지난 4년 간 지역 건설업계 실정에 맞춰 입찰제도와 건설업법 등 많은 부분을 고쳤고, 앞으로도 개선돼야 할 부분이 많다. 지역 건설업 발전을 위해 협회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회원사 들도 함께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 충북지역 공사만 갖고 서로 아웅다웅하지 않았으면 한다. 다른 지역 공사에도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 각 시·군의 지회장들도 지역 내 민간공사 현황을 파악해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충북도회와 함께 나서주길 바란다. 건설업은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명칭도 건설사업자와 건설기술인으로 바뀌었다. 과거에는 건설업자하면 자기욕심만 채운다는 이미지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건설사업자들이 지역민들과 상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협회는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대담=김동민편집국장·정리=신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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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윤현우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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