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5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김한수 한국수자원공사 충청지사장

"물은 자연일 때 가장 큰 가치"
물줄기 따른 新권역별 통합물관리 전환
올해 충주댐 72억 등 댐 주변지역 지원
가뭄에도 대청댐 등 도내 생활용수 안정

  • 웹출고시간2017.02.19 20:50:53
  • 최종수정2017.02.19 20:50:53
[충북일보] 물은 자연일 때 가장 큰 가치를 지닌다. 인위적으로 그 흐름을 바꾸면 물 부족 같은 부작용이 나타난다. 태초의 물,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야말로 물의 가치를 제대로 활용하는 올바른 길이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최근 새롭게 개편한 '新권역별 통합물관리'도 같은 맥락이다. 그동안 지역별로 관리되던 물을 한강, 낙동강, 금강·영산강·섬진강(약칭 금·영·섬) 3개로 크게 묶어 유역별 관리로 전환한 것. 물의 자연적 흐름에 따라 수량, 수질 등을 체계적·과학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게 수자원공사의 새 구상이다.
과거 금강과 충청권을 관활하던 청주시 성화동 수자원공사 충청지역본부도 이번 조직 개편에 따라 금·영·섬 권역본부 산하 충청지역지사로 바뀌었다. 새 조직에서 새 기능을 수행할 김한수(55) 지사장에게 물의 올바른 가치와 활용, 나아가 그가 지닌 수자원 철학을 들어봤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김 지사장은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한양대 토목공학과를 나와 1988년부터 수자원공사에서 일해 왔다. 최근엔 수도관리처장, 물정보기술원장 등을 역임했다. 대전 본사에서 주로 근무했다는 그는 이번이 첫 청주 근무라고 했다.

◇新권역별 통합물관리란.

"기본적으로 물줄기를 따라 물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라 보면 된다. 그동안 수계별로 개별 관리하던 수량, 수질, 생태, 환경 등도 통합적이고 지능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특히, 금·영·섬 권역본부는 충청도와 전라도를 아우르는 금강, 영산강, 섬진강 유역 내 댐, 보, 광역·지방상수도 등 다양한 수자원시설을 운영하면서 시설 간 연계운영, 정보관리 통합, 지자체 등 타 물관리 기관과의 교류 등을 수행하고 있다."

◇충남 가뭄에 심각한데, 충북 상황은.

"괜찮다. 도내 북부권과 중부권에 물을 공급하는 충주댐은 이달 17일 현재 39.7%, 청주권과 남부권의 공급원인 대청댐은 59.5%의 저수율을 각각 보이고 있다. 이 정도면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데는 문제없다. 다만, 농어촌공사 측의 농업용수가 어려운 상황이라 이 부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충북에도 물부족 상황이 올 수 있나.

"그렇다. 최근 급속도로 산업화되고 있는 충주와 증평, 진천, 괴산, 음성지역의 공업용수가 오는 2025년부터 9만㎥가량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충청지역지사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진천, 음성지역 일부 구간의 관로공사를 완료, 충주댐 물을 적재적소에 공급할 계획이다. 나머지 지역에도 충주댐계통 공업용수도사업을 추진 중이다."

◇댐 주변지역 지원사업 방향은.

"올해 충청지역 3개 댐 주변지역에 127억 원의 지원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충주댐 72억 원, 대청댐 45억 원, 보령댐 10억 원이다. 그 중 충주댐 주변지역에선 저소득 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활도우미사업, 무료반찬서비스, 무료방역서비스, 사랑의 집수리사업을 시행한다. 대청댐 인근 주민들을 위해선 우유급식사업, 옥천군 소재 학교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상생형 친수문화 조성을 위해 옥천군과 함께 추진하는 녹색탐방로 조성사업을 올해 7월 착공할 예정이다."

◇대청호 녹조에 대한 대응책은.

"대청호는 충청지역 약 360만명이 수돗물로 사용하고 있는 중요한 식수원이다.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대청호 수질 보전과 녹조 대응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특히, 하절기 수질악화 및 녹조발생에 대비해 녹조발생 이전단계부터 오염원 점검, 부유물 조기수거 체계를 강화하고, 물순환장치·조류차단막 등의 수질개선 설비를 운영할 계획이다. 녹조발생 시에도 녹조관련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K-water 녹조기술센터와 협력, 어느 때보다 발 빠른 대처를 할 것이다."

◇물에 대한 본인만의 철학이 있는지.

"벌써 30년을 물과 함께 살아왔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얻은 결론은 '본연의 가치'다. 물은 본래 지니고 있는 가치에 맞게 활용해야 하는데, 사실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인위적으로 물을 끌어다 쓴 부분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물 부족 지역이 생기고, 물에 대한 갈등이 발생한 것이다. 앞으로는 이런 부분에 중점을 둬야 한다. 본래 물줄기에 맞게 충내륙지역은 댐 자원을 최대한 아껴 쓰고, 물이 부족한 연안지역의 공단과 발전소는 해수담수화나 하천 재처리를 통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용수가 부족하다고, 또 당장 필요로 한다고 억지로 물의 흐름을 바꿔선 안 된다. 물은 자연 고유의 형태를 유지해야 그 가치가 배가 된다."

/ 임장규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