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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세명대 이용걸 총장

끝까지 멈추지 말고 도전하면 반드시 꿈 성취
인생 적응에 필요한 탄탄한 기본을 가르치는 대학

  • 웹출고시간2017.09.07 21:16:36
  • 최종수정2017.09.07 21:16:36
[충북일보=제천] 민송 권영우 박사가 1991년 위세광명의 건학 이념으로 설립한 이후 끊임없는 발전을 통해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제천 세명대학교.

현재 세명대 앞에는 전국의 각 대학이 가진 고민 외에도 많은 과제들이 놓여있으며 학교와 학생들은 이 같은 도전과 혁신을 멈추지 않고 앞으로 전진 중이다.

인생의 일모작, 이모작, 삼모작에 잘 적응할 수 있는 탄탄한 기본을 가르치는 대학, 기업과 지역이 필요로 하는 실용적 전문지식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 국제경쟁에 앞서가는 글로벌한 인재를 배출하는 대학으로 도약하는 세명대 8대 이용걸 총장을 만나 미래 비전을 들어봤다.
◇최근 추진하고 있는 '학생경험 중심대학'의 의미는

"세명대는 최근 비전을 '참(CHARM) 잘 가르치는 학생경험중심 대학'으로 바꾸고 '경험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참(CHARM)은 세명대가 길러주고자 하는 5대 핵심역량인 '자기주도(Confidence), 나눔과 배려(Humanity), 환경적응(Adaptability), 대인관계(Relationship), 전문성(Mastery)'의 영어 앞 글자를 딴 것이다. 경험교육은 학생들이 전공 공부, 방과 후 활동, 취·창업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여러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작은 성공을 맛보고 더 큰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다. 처음 총장에 취임하고 보니 기숙사·자취 등으로 반경 500m 안에 5천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런데 이렇게 함께 모여 살면서도 방과 후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것이 지방대만의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1824 커뮤니티를 통해 학생들이 저마다 관심 있는 분야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줬다."

◇취업·창업에 특화한 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취업은 단지 먹고사는 문제뿐 아니라 자아를 실현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대학 졸업 후 오랫동안 직장이 없으면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고 자존감도 떨어지는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에 세명대 졸업생들이 졸업 후 1~2년 이내에 취업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주고 싶다. 방학 중에는 '토익완생(完生) 프로젝트'와 'HSK 레벌업' 등 어학 특별프로그램을 실시해 학생들이 4주 동안 집중적으로 어학공부를 할 수 있도록 수강료, 기숙사비, 교재비, 식비, 접수비 등을 전부 지원해 준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어학성적이 평균 200~300점씩 오르는 성과를 내고 있고 방학 동안 전공 자격증이나 공모전 등을 준비하면 마찬가지로 기숙사와 관련 비용을 지원해주는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학생들이 전공 관련 자격증을 따도록 하는 데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400여개의 국가관리자격증과 민간발급자격증을 분석해 각 학과별로 주력할 전공자격증을 선정하고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 장학금 등을 지원한다."

◇최근 산학협력에 집중하며 많은 성과를 올린 비결은

"대학은 인재양성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대학의 지식과 정보를 통해 지역산업을 더욱 성장시키는 데도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세명대 역시 충청북도가 주력산업으로 밀고 있는 바이오, 화장품·뷰티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산학협력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명대가 충북도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오송 화장품임상지원센터는 중부와 영호남지역 1천200여개 화장품 업체 제품에 대해 효능 및 안전성 평가, 신소재 연구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충북이 세계적인 화장품 산업단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 제천 산·학·관 포럼을 통해 제천·단양 지자체 및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예전에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있을 때 프랑스 남부의 첨단산업단지(소피아 앙띠폴리스) 사례를 조사한 적이 있는데 대학, 기업, 지자체가 허물없이 만나 대화하고 협력하며 세계적인 혁신도시를 일궈낸 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아 이를 제천에서 실현해보고자 정기적으로 지자체, 기업체, 금융기관장 등과 만남의 장을 마련해 지역경제 활성화, 교육 및 문화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교육부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대학에 선정돼 지역기업과 함께 산학협력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산업수요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의 위기를 극복 방안은

"이제는 학교 브랜드뿐만 아니라 학과 브랜드를 살려야 한다.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대학원의 경우 설립 10년을 맞아 명실상부한 언론계 인재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어느 날 저널리즘스쿨 학생에게 '서울에 유명한 언론대학원이 많은데 왜 세명대로 왔느냐'고 물었더니 '기자가 되는 교육은 세명대가 제일 잘 한다'고 대답했다.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 필요로 하는 교육을 한다는 게 알려지면 학생 스스로 세명대를 찾아온다는 사실에서 희망을 느꼈다. 한의대 역시 올해 한의사 국가시험에서 수석합격자를 배출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등 학과 브랜드가 생기면 우수한 학생이 적극 찾아오고 또 수준 높은 교육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 산업인력 수요 등을 감안했을 때 바이오, 화장품·뷰티 관련 전공을 더욱 활성화시켜야겠다고 판단했다. 세명대는 앞으로 융합바이오 분야를 특화해 집중적으로 키워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정부나 충청북도 역시 이 분야가 미래의 전망이 있다고 판단하고 주력 산업 중 하나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바이오제약산업학부, 화장품뷰티생명공학부, 바이오식품산업학부 등 관련 학과가 지역과 지속적으로 상호협력하며 연구 및 교육, 산업발전에서 큰 진전을 이룰 것이다."

◇지방대학의 의미와 역할은 무엇인가

"지방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오늘날 우리 사회의 최대 과제 중 하나인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지방대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수도권의 인구 및 산업집중 억제를 '지역균형발전 1.0', 국가 주요 기능의 지방 이전을 '지역균형발전 2.0'이라 한다면 앞으로 이뤄져야할 '지역균형발전 3.0' 정책은 지역의 지적 기반 확충을 통한 지역인재 양성 및 공급, 지역문화발전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지방대는 지역의 지적 인프라 구축과 문화 융성에서 거의 독보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지방대는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청년들이 머물도록 하는 역할도 하는 만큼 제천 인구 14만 명 중에 세명대가 8천명을 차지하는 것만 봐도 세명대가 지역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알 수 있고 이는 지방대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끝으로 학생들에게 꼭 강조하고 싶은 말은

"우리 세명대 학생들이 스스로 꿈을 설계하고 그 꿈을 향해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인재로 커 나가면 좋겠다. 학생들이 비록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나 꿈을 향해 도전하는 삶을 살게 되기 바란다. 세명대 신입생 전원은 입학하기 전 '꿈 설계학기'에 참여하고 1~2주 동안 함께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지도교수와 미리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앞으로 대학생활의 꿈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처럼 세명대 학생들은 이미 입학 전부터 자신의 비전을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밑그림을 그려나가는 교육을 받고 있다. 제가 학생들에게 늘 하는 말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것으로 산을 오를 때 느리게 가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오르면 언젠가는 정상에 닿게 된다. 이처럼 우리 학생들도 끝까지 멈추지 말고 도전하면 반드시 꿈을 성취하게 될 것으로 예를 들어 처음부터 꿈꾸는 직장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작은 곳에서부터 시작해 열정을 다한다면 차근차근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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