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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7.08 16:15:03
  • 최종수정2018.07.08 16:15:03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이청득심(以聽得心). 귀 기울여 경청하는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라는 말이 있다.

사람을 얻는 대화는 유려하고 화려하지 언변이 아니라 경청에 있다는 이 말은 김은숙(51) 통합 청주시의회 복지교육위원회 위원장과 대화하다 보면 저절로 떠오른다. 6회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청주 아 선거구에 출마한 김 위원장은 '충북 최다 득표 기초의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수건도 삶아 빨아 쓸 정도로 "살림 좀 한다"는 김 위원장은 단체장인 군수 못지 않은 표를 얻고 재선에 성공하며 외연 확장을 예고했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김 위원장을 만나봤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 궁금하다.

"제천에서 2남 2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교사가 꿈이었는데 운수업을 하시는 아버지 사업이 기울어 학교 졸업 후 사회생활을 하느라 대학에는 늦게 들어갔다. 1989년 사회생활을 하다 소개로 4살 연상인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다. 결혼에 자신이 없었지만 끈질긴 구애에 넘어갔다. 결혼 후 산업전선에 뛰어들어 일해야 했다. 본정통이라 불리는 북문로에서 8년간 의류업을 했다. 결혼 초기에는 시댁 발전에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자녀들은 어떻게 키우셨나.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일 때문에 어린 자녀는 제천에 있는 친정에 맡겨야만 했다. 큰아들은 초등학교 들어갈 나이가 되어서야 친정에서 데리고 왔다. 또래와 달리 한글도 떼지 못하고 초등학교에 들어갔지만, 들에서 뛰어논 탓인지 건강하고 구김 없이 자라줬다. 지금은 29세 청년이 됐는데 대학원에서 도시계획을 공부하고 있다. 생각이 밝고 긍정적인 아이다. 제 자식이라 팔불출이라고 하겠지만 두 딸도 밝고 예쁘게 자라줬다. 둘째 딸은 25살이고 막내는 올해 고3이다. 아이를 좋아해서 하나만 더 낳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세 아이 모두 제왕절개로 태어났는데 병원에서 넷째는 힘들다고 했다. 자식은 기다려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원하고자 하는 방법대로 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도 공부하란 소리를 안 했다. 큰아들도 군대에 다녀온 후 뒤늦게 공부에 뛰어들었다."

◇경력 사항을 보니 학교운영위원회와 봉사 활동이 많다.

"늦게 낳은 막내를 케어하다 학교 운영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레 교육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현재 우리나라 수시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낀다. 사교육비 절감효과는커녕 수시제도로 더 많은 교육비가 든다. 공교육이 바로 서려면 그에 따른 인식이 먼저 우선돼야 한다. 한 번쯤은 교육 제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김은숙 청주시의회 의원이 본보 김동민 편집국장과 대담을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정치에는 어떻게 입문하게 되었나.

"학교 운영위원회 활동을 하며 지역 의원과도 유기적으로 지내다 보니 학교정책이나 지역문제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일이 잦았다. 그러던 중 당시 국회의원이던 노영민 주중대사가 정치를 준비해 보라고 권유해 시작하게 됐다. 정치를 입문 시킨 노 대사는 나에게 정치적 멘토이기도 하다."

◇시의회에서 활동은 어땠나.

"비례대표로 시의회에 입성한 후 전반기에는 행정문화위원회, 후반기에는 농업정책위원회에서 활동했다. 행정문화위원회에서는 시민 혈세를 방지하기 위한 감시자 역할을 했다. 농업정책위원회에서는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는 복지교육위원회에 관심이 있었으나 초선이라 경험이 부족해 갈 수 없었다."

◇남편의 외조는 어떤가.

"건설업을 하는 남편은 (정치) 활동을 안 했으면 하면서도 어떤 사안이 있으면 시민이 보는 잣대에 맞춰 조율하고 조언해준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인 사람이다."

◇도내 기초의원 최다(1만3천754표) 득표 비결이 궁금하다.

"선거운동 기간 몰입하기 보다 평상시 주민들의 민원이 있을 때 발빠르게 대응했다. 고민은 들어주고 해결책도 찾아주려고 노력했다. 특별한 이벤트보다는 늘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실천하려고 애썼다."

◇2대 시의회 여성의원이 모두 9명인데 8명이 초선이고 유일하게 재선이다. 3선 도전이나 여성시장에 도전해 볼 생각은 있나.

"아직 저를 내세우기에는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어떤 소임이 주어진다면 피하지 않을 것이다."

◇공약 중에 옛 예비군 훈련장을 활용해 문화·체육 융복합ICT 건립을 추진하는 게 있다.

"유휴지인 강서 옛 예비군 훈련장을 주민들을 위한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그중 하나가 문화·체육 융복합ICT 건립이었다. 현재 흥덕구가 지역구인 도종환 장관과 의논 중이다. 주변에 녹지도 있고 교통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지방 재정 투입은 최소화하는 선에서 국비를 확보해 사업을 추진할 방안을 여러모로 모색 중이다."

◇지난 1대 시의회를 회상해 본다면.

" 여야를 떠나 정책에 있어서 협의하는 과정에서 성숙하게 처리했으면 한다. 청주시 상징마크(CI) 처리를 놓고 여야가 대립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 2대 의회는 여야를 떠나 다수당이 모든 걸 주관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 협치하는 시의회가 되어야 한다. 하반기 농업정책위원회에서는 소외된 농업인단체를 지원하며 많은 보람을 느꼈다."

◇복지교육위원회를 보면 3개 정당이 소속돼 있다.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

"복지교육위원회는 민주당 4명(김은숙·김영근·안성현·유영경), 한국당 2명(안성현·유광욱), 정의당 1명(이현주) 있다. 사안에 따라 여야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위원장으로서 소통과 중재자 역할을 다할 것이다. 협치를 통해 모범이 될 수 있는 상임위로 만들겠다. 복지교육위원회는 현재 청주시민에 대한 복지수준이 어디까지 도달했는지 성찰해보고 미래자원 교육자원과 교육복지 증진을 위해 힘쓸 것이다. "

◇시민 등에게 당부할 말은.

"청주시는 주민자율통합으로 2014년 7월 새롭게 태어났다. 통합된 후 전체 예산의 30% 이상이 복지 예산이다. 그럼에도 현시점에서 복지수준이 시민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했는지는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복지도 선순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산은 절감하고 생산성 높여 나가야 한다. 복지교육위원회가 시민들이 만족할 만한 복지서비스를 받고 있는지 검증하고 부족하다면 채워 줄 수 있는 노력을 하겠다. 여러 기관단체와 집행부도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

◇충북일보에 해주고 싶은 말은.

"저출산 극복과 고령화 대응에 앞장선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는다는 것을 신문에서 봤다. 지역언론으로 인구절벽시대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진단과 대안을 제시해온 충북일보의 노력에 감사드리고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저 또한 언론과 협업하며 시민이 행복한 청주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

/ 대담=김동민 편집국장·정리=안순자기자

김은숙 청주시의회 복지교육위원장

▶1966년 10월 10일 生
▶청주 아 선거구(강내면, 가경동, 강서1동)
▶더불어민주당
▶충북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現 서원고등학교 운영위원장
▶現 민주평화통일 정책자문회의 자문위원(현)
▶前 통합청주시의회 제1대 후반기 윤리특별위원회 부위원장
▶前 경덕중 학교운영위원회 운영위원 ▶前 청주시 청소년지도위원회 위원
▶前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 민주봉사단장
▶前 통합청주시의회 1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前 청주시의회 지방자치입법연구위원 ▶前 ㈜명문건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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