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26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김영수 충청향우회 총재권한대행

겸손과 강한 추진력 돋보여...후생사, 진로백화점 대표 지내
서울 도로차선도색 사업 제2인생...지난해 자랑스런한국인 인물대상 2년 연속 수상
차기 총재 유력...충북인 향우회 참여 독려 및 내홍 극복 최우선 과제

  • 웹출고시간2017.09.26 20:55:15
  • 최종수정2017.09.26 21:13:22
[충북일보] 뜻밖의 소식이었다.

충북 청주 출신의 김영수(73) (주)대길 회장이 700만 충청지역 출향인들의 대표가 됐다는 소식 때문이다.

충청향우회 총재는 13년의 역사 속에 대전, 충남지역 인사가 독점해 왔다. 수년전 고 박준병(옥천·3선) 의원, 정종택(청주) 전 충청대학교 학장의 총재 권한대행이 유일했다.
충청향우회는 충북·남, 대전, 세종 충향인들의 친목 단체다. 전국 152개 시·군·구 지역단위 충청향우회의 총 연합회로 구성됐다.

충청지역은 그간 1982년 설립된 재경충우회, 1987년 2개의 충청향우회중앙회, 2000년 충청리더스클럽 등 4개 출향인 조직으로 통합되지 않은 목소리를 내 왔다.

그러던 중 4개의 충청향우회 단체들이 지난 2004년 2월10일 통합 발족해 지금의 충청향우회가 만들어졌다.

충청향우회 임원구성은 고문으로 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등 3부 수장을 지내신분들과 전직 충향향우회 중앙회장이 맡고 있다.

자문위원으로는 전현직 장·차관, 전현직 국회의원, 대학총장, 중장급 이상 장성, 주요기관 및 단체장, 주요 경제, 사회, 언론, 문화예술인 등이 참여하고 있다.

충청향우회 공동대표는 현재 이필우 충북향우연합회장, 이관용 충남향우연합회장, 이완재 대전향우연합회장 등 3명이 맡고 있다.

충청향우회는 그러나 최근 충남 금산 출신의 류한열(5선 국회의원) 총재가 공금 유용 혐의 등으로 자체감사와 수사당국에 조사를 받는 등 구성원간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류 전 총재는 지난 18일 이러한 책임과 일신상의 이유로 3개월의 임기를 남기고 자진사퇴했다.

충청향우회는 김영수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을 조직했고, 지난 21일 김 위원장을 류 전 총재의 잔여임기 권한대행으로 합의 추대했다.

김 총재대행은 잔여임기 3개 수행에서 끝날 것 같지는 않다. 내년 초 차기 총재 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인사로 꼽히기 때문이다.

김 총재대행은 성공한 지역경제인으로도 존경을 받고 있다.

김 대행은 청주고와 청주대학교를 나왔다. 군 제대 전까지 고향 청주에서 평범한 청년이었다.

그는 지금의 성안길, 당시 남문로에서 식품·잡화를 총망라하는 대형마트의 원조 격인 '후생사'를 경영했다.

김영수 총재권한대행이 지난해 말 국회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2016 자랑스런 한국인 인물대상' 기업발전공헌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김 대행은 지금의 롯데영플라자가 들어서기 전 자리에 세워진 진로백화점 초대 사장이다.

진로그룹 장진호 회장이 유통사업에 진출해 청주에 진로백화점을 개점할 당시 현지 전문경영인으로 김 대행을 선택했다.

진로백화점은 흑자경영을 이어왔지만 1997년 진로그룹의 부도로 백화점은 매각됐다.

이후 그는 서울로 올라왔다.

차선도색사업에 손을 댔다. 특수 도료를 생산하는 (주)동란산업을 인수해 연간 2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지금의 (주)대길로 키워냈다. 지난해에는 '2016자랑스런 한국인 인물대상' 기업발전공헌부분에서 전년도에 이어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겸손한 성품과 남다른 추진력이 돋보이는 김 대행은 경주 김씨 중앙 종친회 부총재를 비롯해 (사)대한민국공무원공상유공자회 상임고문, 국민희망서울포럼 공동대표 등 왕성한 봉사와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 그가 이제 충청권 최대 출향인사 단체의 장을 맡으며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는 일에 도전하고 있다.

◇지금 충청향우회는 내홍이 극심하다. 권한대행직을 수락한 이유는.

"충청남북도 대전 세종 4개 광역시도를 대표하여 4명의 공동대표중 충북의 몫으로 공동대표로 참여하여 오던 중, 류한열 전총재의 갑작스런 사퇴로 내부 균열을 방지하고 조직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여러차례에 걸친 공동대표 및 부총재단의 회의에서 본인에게 권한대행을 맡아 달라는 요구가 있어 여러차례 거절하는 것도 도리가 아닌 듯하여, 지난 9월21일 아침 서울 강남의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공동대표 총재단 조찬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추대 결의되어, 미력이나마 힘을 보탤 결심으로 수락하게 되었다."

◇그동안 어떠한 삶을 살아왔나.

"청주에서 20여년전까지 옛 진로백화점 대표 등의 경영을 하면서 JCI 청주지역·충북도회장, JCI 중앙회 수석부회장을 맡아 봉사한 바 있으며, 그후 상경하여 서울 강남에서 전문건설업체인 (주)대길을 창립해 경영하고 있다. 충청포럼, 청주시향우회, 충청향우회 중앙회 수석부총재 및 공동대표를 맡아 봉사하고 있으며, 전국 200만 종인의 조직인 경주김씨중앙종친회의 수석부총재와 서울시종친회장으로 참여하면서, 고향사랑 향우사랑 나라사랑의 운동을 하고 있다.

◇임기가 올해 12월말까지 매우 짧다. 할 수 있는 일이 한정돼 있을 텐데.

"류한열 총재의 유고로 발생하기 쉬운 중앙회 내부 조직의 균열을 예방하고 조직의 안정 유지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의 내 임무다. 특히 향우회란 정치 종교 지역의 편향을 지양하고 재향과 출향 충청인들 모두가 하나되어 고향발전에 전력투구 할 때다. 그간 대한민국의 사회는 영호남이 양분하여 패권을 유지해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 충청남북 대전 세종은 인구나 경제 규모가 호남을 넘어선지 오래다. 따라서 영충호 시대의 현실에 맞도록 충청의 힘을 하나로 결집시켜 목소리를 높일 때가 되었다. 이제 우리 '충청향우회'도 결속력이 강하기로 유명한 3대 임의단체인 '호남향우회 고려대교우회 해병대전우회'를 능가할 수 있는 조직의 문화로 발전시켰으면 한다."

경주 김씨 중앙 종친회 부총재를 맡고 있는 김영수 총재권한대행이 제를 올리고 있다.

◇동안 대전·충남 출향인사 중심으로 운영됐다는 지적은

"충남인들 중심의 단체로만 잘못 인식돼 온 중앙회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충북 향우의 적극적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간 참여를 경시해오고 있는 충북도민회장과 충북11개 시군향우회장들을 직접 만나 소통을 강화하여 본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설득하겠고, 내년 정기 총회시는 조직의 확대와 활성화를 기하고 충북향우들을 적극 참여시키기 위해서라도, 그간 잠시 고 박준병(옥천), 정종택(청주) 전 장관 두 선배들이 총재를 맡은 바 있지만 이번에는 충남에서도 폭넓은 양보로 우리 충북출신의 유력 인사가 중앙회 총재로 추대 선출되어 앞장 서주기를 기대한다.

◇회원과 고향 분들에게 총재 대행의 각오는.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충청향우여러분 류 한열 총재의 갑작스런 유고로 분에 넘치는 총재권한의 책임이 무겁습니다. 중앙회 조직이 한치의 흔들림 없이 중앙회가 하나 되어 안정되고 도약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할 생각입니다. 한분 한분께서 향우회를 대표하신다는 마음으로 힘을 모아주시고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온 가족과 이웃이 함께 즐겁고 화목한 추석 명절되시기 바랍니다."

서울 / 최대만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