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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김정복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

기업 이윤 보다는 情을 나누는 새마을금고
지역사회 환원 통해 상부상조 가치 실현
노래·탁구·봉사 등 9개 문화교실 운영
사회적 책무 소홀한 금융권에 쓴소리도

  • 웹출고시간2017.08.28 20:59:54
  • 최종수정2017.08.28 20:59:59
[충북일보]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사회 공동체를 으뜸의 가치로 여겨왔다. 계, 향약, 두레, 품앗이 등 다양한 상부상조 제도를 통해 희로애락을 함께 했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는 법을 우리 조상들은 몸소 실천했다.

새마을금고는 이런 상부상조의 가치에서 출발했다. 농어촌 자연부락 주민들 간 금융과 상조 서비스를 나누기 위해 소규모 신용협동조직 형태로 만들어졌다.

1963년 경남지방에서 재건국민운동본부에 의해 발족된 농촌신용조합을 효시로 1970년대 새마을운동의 금융기구 역할을 담당했다. 1982년에는 새마을금고법이 제정, 조합원의 예탁금과 적금 등 재산 보호에 대한 기능이 강화됐다. 금고 수는 올해 기준 전국 1천300여개, 충북 58개까지 늘었다. 총자산 규모는 140여조 원이다.

도내 대표 금고로 꼽히는 청주 흥덕새마을금고도 상부상조를 최고의 가치로 지난 1981년 설립됐다. 1986년 새마을금고연합회 가입, 1999년 봉명동 사옥 이전, 2005년 봉정지점 개점 등을 거쳐 현재 조합원 3만여 명, 일반자산 1천660억 원, 생명공제 2천700억 원의 대형 금고로 성장했다.

그 중심에는 지난 7년간 금고를 이끌어온 김정복(58) 이사장이 있었다. 진천 출신으로 7대 충북도의회 의원을 역임한 김 이사장은 2010년 3월 이사장직에 취임, 내리 3선에 당선됐을 정도로 조합원들의 전폭적인 신임을 얻고 있다. '근면·자조·협동'을 기본으로 하는 새마을금고 정신을 누구보다 앞장서 실천한 덕분이다.

그는 새마을금고를 일종의 '금융 기업'이라 표현했다. 기업인 이상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자 철학이다.

"은행만큼 지역 주민들을 많이 상대하는 곳도 드물 겁니다. 지역에 끼치는 영향도 상당하죠. 하지만 대부분의 은행들은 이윤만 좇을 뿐이에요. 서민들의 돈으로 먹고 살면서 정작 서민들에게 베푸는 것은 매우 인색합니다. 그래선 안 돼요. 은행은 돈만 거래하는 곳이 아니라 정(情)을 나누는 곳이어야 합니다."

청주 상당산성 환경정화활동에 나선 흥덕새마을금고 푸르미봉사단원들.

김 이사장은 지역환원사업을 새마을금고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역점사업으로 꼽았다. 새마을금고의 태동 가치가 주민들과 더불어 사는 '상부상조'이기 때문이다.

우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9개 문화교실을 개설했다. 노래, 탁구, 축구, 테니스, 배드민턴, 색소폰, 통기타, 산악회, 봉사단 등 내용도 알차다. 특히, 노래교실은 한 번에 15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주민 반응이 뜨겁다.

올해 초 통합 청주시탁구협회 초대 회장에 선출됐을 정도로 스포츠에 조예가 깊은 김 이사장은 "탁구, 축구 등 체육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건강과 웃음을 선물하고 싶다"며 "이를 위해 성모병원, 한국병원, 참사랑병원 등 지역 거점병원들과의 진료협약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흥덕새마을금고는 문화교실과 함께 지역사회 나눔 활동에도 열성적이다. 사랑의 좀도리 운동을 통한 연간 5천㎏ 상당의 쌀 지원, 김장김치 및 감자 나누기 행사, 봉명동 지역축제인 봉황제·봉명제 활성화, 명절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경로잔치, 지역 환경정화 및 방역활동 등 그 수를 헤아리기도 힘들 정도다.

장학금 지원에서도 조합원 자녀뿐만 아니라 지역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매년 2천여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김 이사장 취임 후 지급한 장학금만 5억 원가량 된다. 얼마 전엔 청주 수해복구에 나선 군 장병들에게 300여만 원 상당의 간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남들이 잘 살피지 못하는 곳에까지 따뜻한 손을 내밀고 있는 셈이다.

상생과 나눔을 으뜸의 덕목으로 여기는 흥덕새마을금고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14년 새마을금고 경영종합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15년엔 김 이사장이 선진금융서비스 제공과 기업의 사회적책임 실현에 대한 공으로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을 받기도 했다. 김 이사장뿐만 아니라 조합원들과 지역 주민들이 정(情)으로 똘똘 뭉쳐 만든 결과다.

김 이사장은 "금융기업은 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는 사회문화적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며 "조합원, 나아가 청주시민들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는 흥덕새마을금고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신뢰 확보, 선진금융 서비스 도입 등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성실히 수행하겠다"며 "보다 많은 지역주민들이 새마을금고를 사랑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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