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5.05.18 13:34:24
  • 최종수정2015.05.18 13:39:00

김정일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청소년문화복지과 교수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스승의날(15일), 성년의날(18일), 부부의날(21일)등의 기념일로 많을뿐더러 여기저기서 가정을 위한 각종 문화 행사들이 다양하게 치러진다.

가정(家庭)이란 어떤 곳인가· 가정은 하우스(House)가 아니라 홈(Home)이다. 외형적인 건물도 중요하지만 그 건물안에서 누구와 함께 사느냐가 중요하다. 가정은 세상 근심을 밖으로 문 잠그고 평화(平和)와 위로(慰勞)는 안으로 잠긴 곳이며, 실수(失手)와 허물은 가려지고 사랑과 만족이 피어나는 꽃밭과 같은 그런 곳이라 생각된다.

우리는 아침에 집을 나와 사회에서 동분서주(東奔西走)하다가 저녁이 되면 가정으로 돌아간다. 이 세상에서 피곤한 인생이 돌아갈 곳은 가정이다. '가정이란 내가 언제고 가고 싶을 때 갈 수 있는 공간이고, 언제고 나를 반겨 받아 주는 공간'이다. 그러나 오늘날은 가고 싶을 때 갈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사라지고, 꼭 떠나가고 싶어 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그래서 현대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가정의 위기'이다. 날로 치솟는 이혼율은 물론이고 부모와 자식간의 갈등, 형제자매들끼리의 불화와 반목이 현대인들에게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어 주고 있다.

우리의 한결같은 소원은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는 것인데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행복한 가정은 우연히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 가정의 모든 구성원들이 '행복한 가정'을 소원하면서 열심히 노력할 때 조금 조금씩 건설되어져 가는 것이다. 그런데 가정의 행복을 추구하면서도 정작 많은 사람들이 가정의 행복을 맛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그 이유는 무엇일까? 왜 가정의 행복을 가장 우선순위로 꼽으면서도 정작 행복을 맛보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이는 무엇보다도 행복의 기준을 소유에서 찾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돈이나 명예나 건강을 소유하면 행복하다고 이야기 한다. 심지어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여기고 반대로 불행한 이유를 돈이 없어서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래서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자가 되려고 한다. 자식들을 양육할 때도 다른 어떤 것보다도 더 많은 소유를 누릴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야 행복하다고 가르친다.

가정에서 우리는 어떤 조건을 가지고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다. 부모이니까 사랑하고 자식이기에 사랑하고 남편이기에 사랑하고 아내이기에 사랑한다. 다 허물이 있고 약점이 있다. 사랑은 결코 완전한 사람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허물과 약점을 그대로 인정하고 덮어주고 감싸주는 것이다. 그런 가정이 행복한 가정이다. 만약에 조건을 가지고 사랑한다면 조건이 바뀌면 사랑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조건에 의해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한동안 웰빙(well being) 바람이 불었다. 월빙이란 행복, 안녕, 복지를 뜻하며 몸과 마음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인생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영위하고자 하는 노력을 말한다. 요즘은 힐링(Healing) 바람이 불고 있다. 힐링은 '몸과 마음을 치유하다'라는 뜻이 있다. 자연환경과 심리적인 부분까지 지수로 표시하는 것들이 많이 있다. 행복지수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가정이다. 가정을 통해서 회복되고, 가정을 통해서치유되는 에너지 충전소, 행복충전소가 되기를 소망한다. 건강한 가정 건강한 사회를 위하여 함께 만들어 가보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