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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청소년문화복지과 교수

일반인들이 즐겨 부르는 애창곡 가운데 가수 노사연의 만남 이란 곡이 있다. 노래의 가사와 멜로디가 한국인의 정서에 잘 맞아 20대 젊은이로부터 4~50대의 중년층에게도 큰 인기가 있다.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우리의 바램이었어/잊기엔 너무한 나의 운명이었기에/ 바랄 수는 없지만 영원을 태우리/ 돌아보지 말아 후회하지 마라/ 아 - 바보 같은 눈물 보이지 마라/ 사랑해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해

이 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고 서로가 서로를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라 말을 한다. 그리고 그러한 우리의 운명은 '서로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을 한다. 사랑하되 영원토록 '사랑하는 것이 너와 나의 운명'이란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만남의 연속적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만남의 연속적 사건들 속에서 우리의 인생이 모습이 제 각각 형성되는 것이다. 인생에 있어서 만남의 사건은 내 '인생의 자화상'을 완성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만남의 과정이 빚어낸 자화상' 그것이 바로 오늘 각자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만남 가운데서 특별한 만남들, 내 인생에 결정적 영향력을 끼치는 몇 번의 중요한 만남이 있다. 첫 번째는, 부모와의 만남이다. 두 번째는, 친구와의 만남이다. 세 번째는, 스승과의 만남이다. 네 번째는, 배우자와 만남이다.

인생에 있어서 만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되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에는 '전쟁터에 나가기 전에는 한 번, 바다에 나간다면 두 번, 그리고 결혼생활에 들어가기 전에는 세 번 기도하라'는 속담까지 있다. 만남이 인생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말하고 있다. 좋은 만남과 복된 만남은 우리의 마음을 풍성하게 하고, 우리의 정신을 부요하게 만든다. 우리의 삶을 성공의 길로 축복의 길로 이끌어주기도 한다. 그러나 반대로 잘못된 만남은 우리의 마음을 곤고하게 만들고, 우리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든다. 그리고 우리의 인생을 실패의 길로, 불행의 길로 이끌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만남은 인생의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을 결정짓는 키라 할 수 있다.누구를 만나는가· 어떤 환경을 만나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일생이 좌우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만남이 중요한 것이다.

시인 정채봉은 만남을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다. 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과 같은 만남이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오니까.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이다. 피어있을 때는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 가장 비천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이다. 힘이 있을 때는 간수하고 힘이 다 닳았을 때는 던져버리니까. 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남은, 지우개 같은 만남이다. 금방의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버리니까.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다. 힘이 들 때는 땀을 닦아주고 슬플 때는 눈물을 닦아주니까.

가야할 자리, 가지 말아야 할 자리, 앉을 자리 설 자리, 따를 자리 따르지 말아야할 자리를 분별해서 알고 절제하고 결단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잘못된 만남을 갖지 않는다. 한번만 가야지. 한번만 해야지. 한번만 한번만… 하면 그것이 나를 얽어매는 올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악인의 꾀를 좇지 말고, 죄인의 길에 서지 말고, 오만한자의 자리에 앉지 말고, 절제하고 결단할 수 있어서 좋은 만남, 축복된 만남을 이루어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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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