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2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6.04.25 13:45:22
  • 최종수정2016.04.25 18:00:33

김정일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청소년문화복지과 교수

사람은 도구를 사용하는 존재이다. 도구를 얼마나 능숙하게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가 그 사람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 한다. 인간은 불을 도구로 사용했고, 전쟁터에서는 칼이나 활을 도구로 사용했다. 현대에는 컴퓨터, 스마트 폰을 도구로 사용하고 있고, 자동차나 비행기라는 도구를 가지고 바쁘게 움직인다.

거울은 자신을 보는 도구이다. 사람은 거울을 통해 자신을 성찰한다. 거울을 통해 얼굴의 형태와 얼굴에 묻은 더러움을 찾아 낼 수 있다.

사람들에게는 양심의 거울이 필요하다. 도덕과 윤리의 거울이 필요하다. 이런 거울을 통하여 자신을 발견하고 타인과의 긍정적은 관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다. 그리하여 좀 더 건강한 사회,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

화장이 이젠 여자의 특권은 아니다. 남자도 화장을 한다. 화장이란 얼굴에 그어진 세월의 흔적을 지우려는 서글픈 인간의 노력이다. 분명 인간은 거울을 자주 보아야 한다.

거울의 상징들 가운데는 서로 정반대가 되는 것들이 있다. 백설공주 이야기 속 왕비의 마법 거울은 자기도취(나르시시즘)의 도구이다. 반면에 서정주 시인 '국화 옆에서' 속의 거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돌아온 누님이 마주한 거울은 자기성찰의 도구이다. 두 상징의 성쇠도 엇갈릴 수밖에 없다. 마법 거울은 소위 '셀카'로 변신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반면 기도(祈禱) 이상의 변신은 하지 못하는 '성찰 거울'은 구시대적 유물로 도외시되는 풍조이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다. 부모는 자식에 대해 수없이 걱정을 한다. 성적에 대한 걱정, 입시에 대한 걱정, 취업에 대한 걱정, 결혼에 대한 걱정 등….

교육사회학에서 쿨리(C.H. Cooley)의 '거울 자아(looking-glass self)'이론은 한마디로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에 대한 스스로의 상상에 의해 얻어진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얼굴이 예쁜 여자는 처음에 다른 사람을 통해 자기가 예쁘다는 말을 들음으로써 자신이 예쁘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마침내 그녀는 자기가 예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에 걸맞게 행동하게 된다.

결국 자아란 자신의 특성보다는 주변 환경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말하는 대로 그 사람이 정말 그대로 된다는 이론이다. 쿨리는 자아개념이란 타인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 '거울에 비친 자아'라는 개념을 발달시켰다. 자아개념이란 주위의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는 것으로, 주위 사람들(거울)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하느냐의 영향을 받아 정체성, 자존감, 꿈을 형성해간다.

부모나 형제, 선생님, 친구 등 주위에 큰 영향을 줄만한 사람들이 자기를 귀한 존재라고 보고 그렇게 기대해 준다는 생각이 들면 자아개념은 긍정적으로 형성되지만, 남들이 자신을 하찮은 존재로 보고 그렇게 대하면 자아개념은 열등한 낮은 자존감이 세워져 고정되어 간다는 것이다.

우리가 지녀야 할 거울은 무엇인가?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격려의 말을 해주자. 신뢰와 행복을 주고받는 말을 할 수 있어야한다. 사람의 말은 상대방에게 소중한 거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