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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청소년문화복지과 교수

2015년에는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해였다. 정치·경제·사회·문화에도 적절한 소통과 적절한 하프타임만 있었으면 현 상황보다는 더 나아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축구 경기는 11명의 선수가 전반전과 후반전으로 나누어 경기를 한다. 그런데 전반전이 끝나고 나면 15분간의 하프타임이 주어진다. 이 시간이야말로 감독이나 선수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시간으로 경기를 이기고 있는 팀은 승리를 굳히기 위한 전략을 짜고, 지고 있는 팀은 남은 후반전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최종적으로 정리하면서 전술의 변화를 세우는 시간이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이 하프타임을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 난다. 물론 여기엔 예리한 분석과 진단과 조율을 필요로 하다.

미국인 밥 버포드(Bob Buford)가 쓴 '하프타임(Half Time)'이란 책이 있다. 이 책은 전반전보다 더 성공적인 인생을 원한다면 먼저 하프타임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그리고 이 시간에 반성하고 준비하여 다시 도전하면 성공적인 후반전을 보낼 수 있다고 말을 한다.

정말 우리네 인생에도 하프타임이 있어야 한다. 내가 살아온 인생의 전반전에 비해 후반전의 인생을 어떻게 펼칠까를 기획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얼핏 생각하면 70세 인생은 35세가 하프 타임이고, 80세 인생은 40세가 하프 타임이라고 여길 것이다. 하지만 인생의 하프 타임은 그런 시간적 개념이 아니라 실존적 개념입니다. 내가 50년을 살았어도 그 살아온 자기 인생을 돌아보고 진단하며 조정하는 자기성찰의 시간을 갖지 않고 살아간다면 그는 아직 하프타임을 가지지 못한 것이다. 진정한 하프타임이란 인생의 참 의미를 찾고, 인생의 삶을 점검하면서 보람된 인생이 되고자 하는 자기 성찰과 결단이 따른다.

내 인생의 하프타임 때를 찾았다면 이제부터는 환경을 핑계 삼지 말고, 무능력을 숨기려 말고, 자신의 한계와 죄악을 감추려 말고, 내 모습 이대로 나에게 적절히 맞는 인생 하프타임의 작전을 잘 세워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혹 전반전에는 실패했을지라도 후반전에 역전 할 수 있을 것이며, 혹 전반전에 성공이 있을지라도 후반전을 잘 마무리 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출발된 인생 아닌가·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고 에러가 난 부분들을 일일이 체크하여 새로운 전략을 적절히 세워야 한다. 각자가 처한 환경들이 다르고, 성격과 개성이 다르지만 나의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생전략들을 잘 계획해서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나이 때문에 오는 고정관념을 버리자. 나이가 많기 때문에 고정관념의 감옥에 갇혀 있고, 나이가 많기 때문에 하여야 할 일임에도 새로운 일을 시도하려는 데 주저 한다면, 자신이 후퇴하고 있다는 사실의 증거이다. 둘째로 인생의 마스터플랜(Master plan)을 세우도록 하자. 집을 짓기 위해 설계도가 있어야 하는 것처럼 나의 삶에도 분명한 인생 설계도가 있어야 한다. 만약에 설계도가 제대로 된 것이고 지금까지 그 설계도대로 살아왔다면 분명한 방향이 있을 것이다. 혹시 설계도를 잃어버렸거나 그 설계도가 잘못되었다면 새롭게 만들거나 신속하게 수정하고 변경하여야 한다. 셋째로 긍정적인 신념으로 나아가자. 부정적인 태도는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다. 나는 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사고를 버리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2015년 한해 마무리를 잘 하고 2016년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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