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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청소년문화복지과 교수

톨스토이가 생전에 했던 세 가지 물음이 있었단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나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은 언제인가·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나와 함께 있는 사람이고, 나에게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고, 나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은 바로 지금 이시간이 될 수 있다.

그런데 함께 할 때 소중한 것을 잊고 지내다가 내 곁은 떠난 후에 아쉬워하고 후회하게 된다. 일은 어떤가·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직업에 따라 사람들의 신분으로 평가하고, 그래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 취업전쟁을 하는 20대들을 볼 수 있다. 오늘 이 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내가 할 수 있다는 일이 있기에 감사할 수 있다. 감사하기에 작은 일이라도 성실히 그리고 진솔하게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 해보자.

옛날 우리 선조들은 멀리 앞을 내다보고 준비하는 지혜가 있었다. 딸을 낳으면 밭두렁에 오동나무를 심었다. 그 오동나무는 딸과 함께 자라서 딸이 시집갈 때쯤 되면 크게 자라 그 오동나무를 베어 장농을 짜서 시집 보냈다. 아들을 낳으면 뒷산에 소나무를 심었다. 그 나무가 수십년 자라고 아들이 한평생을 살고 죽을 때는 그 소나무를 베어 송판을 켜서 관을 만들게 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요즘 준비된 대통령, 준비된 장관, 준비된 국회위원, 준비된 성공한 사람, 준비된...이란 말을 자주 말하곤 한다.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가 오고, 기회가 있을 때 그 기회를 쟁취할 수 있는 것도 준비된 사람의 몫이다. 일을 하기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하다. 결단의 결(決)은 뚝으로 막아 놓았던 물을 갑자기 터놓는 것이다. 그러면 고였던 물이 쏜살같이 흘러내린다. 단(斷)이란 칼로 물건을 절단하는 것을 말한다. 결단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낡은 상황을 없애고 새로운 상황을 선택하는 비상한 행동이다.자동차가 먼 길을 떠나려면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더불어 주유소에서 에너지를 공급받아야 한다. 출발하기 전에 점검 없이 출발한다면 운행 중에 불안하고, 초조하고, 걱정이 될 수 밖에 없다. 준비가 잘 되어 있다는 것은 벌써 절반은 이룬 것이다. 준비가 잘 되어 있는 사람은 당당함과 자심감이 충만할 것이다. 무슨 일이든지 시작하기까지는 그만한 준비가 필요하다. 직장에서, 사회생활에서 사람이 인정을 받은 다는 것은 신뢰를 받는다는 뜻이고 무슨 일인가를 맡길 만한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평가를 받은 자이다. 그만큼 준비를 잘 했다고 볼 수 있다.

준비에 있어서 목표 설정은 위대한 힘을 발휘한다. 목표가 없으면 준비가 없다. 목표가 분명한 사람은 꾸준히 준비한다. 목표가 곧 힘이요, 행동이다. 목표가 있을 때 준비하게 된다. 목표가 있는 사람은 문제도 극복한다. 시련이 있어도 좌절하지 않는다.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예비 취업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희망을 품고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또 다른 희망을 주고 싶다.

분명한 꿈을 갖고 그 꿈을 위해서 준비를 잘 하자. 왜냐하면 인생은 지금부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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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