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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청소년문화복지과 교수

인간 관계의 기본 요소 "자기이해, 타인이해, 의사소통, 자기 개방"이라고 할 수 있다. 건강한 인간관계, 창조적인 인간관계가 되려면 자기 자신에 대하여 객관화할 수 있어야 하고, 타인을 있는 그대로 타인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자신과 타인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인간관계의 유형이 달라질 수가 있다. 인간관계 유형으로는 생산적 인간관계이다. 자기도 긍정하고 타인긍정의 태도이다. '나도 옳고 너도 옳다'의 입장을 갖고 인간관계를 갖는 것이다. 공격적 인간관계(자기긍정, 타인부정의 투사적 태도)는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이다. 이런 관계를 가지면 타인을 매우 불신하고 강한 의혹을 품고 있으며 타인과의 관계를 끊어버리는데 시간을 많이 소비한다. 투사적 입장을 가지고 자신의 실수를 남에게 전가시키고 자신은 희생이나 박해를 당했다는 기분으로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자신은 공격적인 태도와 우월감, 자만심 속에서 살면서 타인은 부정을 한다. 허무적 인간관계 (자기부정, 타인긍정의 도피주의적 태도)는 '나는 틀렸고 너는 옳다'이다.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열등감, 죄의식, 무기력, 굴복, 도피, 번민 속에 사는 우울질의 사람이 된다. 늘 타인에게 의존하고 항상 칭찬과 인정에 목말라한다. 파괴적 인간관계(자기부정, 타인부정의자기비하의 태도)는 '나도 틀렸고 너도 틀렸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인생은 무가치하고 좋은 것이란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을 한다. 부정적이고 희망이 없는 삶을 살며, 좌절이 심하고 공격적이며 파괴적인 행동을 한다.

우리는 인간관계 속에서 태어나서 인간관계 속에서 살다가 인간관계 속에서 죽는다.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수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관계를 형성하며 살게 된다. 모든 인간관계는 필연적으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가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인간관계를 '조력관계'라고 한다. 이런 인간관계는 몇 가지 특성이 있다. 첫째는 독특성이다. 어떤 인간관계도 똑같을 수 없다. 둘째는 대체불가능성이다. 어떠한 인간관계도 다른 인간관계에 의해 대체될 수는 없다. 셋째는 상호의존성이다. 관계하는 당사자의 운명이 상호 연관되어 있다. 넷째는 보상성이다. 생산적인 인간관계를 가지면 서로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된다. 다섯째는 참 만남의 희소성입니다. 사람은 평생을 살면서 온갖 종류의 인간관계를 경험하지만 그러한 관계상황 속에서 진정한 참 만남의 인간관계를 경험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털어놓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인간관계의 단절에서 오는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보다 병에 걸릴 확률이 배나 낮다고 한다.

대학교의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룸메이트끼리 서로 싫어할수록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았고 병원에 가는 빈도가 높았다고 한다. 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맺지 못하는 사람들은 흔히 불안, 우울, 좌절, 소외, 갈등, 긴장 등을 경험하지만 좋은 인간관계를 가지는 사람은 심리적으로 성숙하고 건강한 정신 건강을 가지고 살 수 있다.

자기 자신을 현실적으로 정확하고 올바르게 이해하고(자기이해) 있는 그대로의 자신, 즉 자신의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까지도 용납하고 수용하며(자기수용)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남에게 개방할 수 있는 태도와 능력(자기노출)을 갖고 건강하고 행복한 인간관계를 형성해 나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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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