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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충북보건과학대하교 청소년문화복지과 교수

심리학에서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라는 것이 있다. 타인이 나를 존중하고, 나에게 기대하면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이다. 특히 교육 심리학에서는 교사의 관심이 학생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요인이 된다. 교사가 기대를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치면 교사가 기대한 만큼 학습의 효율성을 이룰 수 있고, 부모가 자녀에게 기대를 가지고 양육하면 부모가 기대한 만큼 자녀가 성장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인간의 마음 속에는 현실에 안주하거나 도피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매일 반복적으로 하는 일에 사명 의식을 느끼면서 변화와 비전이 가져올 미래를 바라보고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강한 사람이 있다.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지금 자신이 보고 있는 세계가 전부이지만, 변화와 비전을 꿈꾸고 모험과 도전 의식이 강한 사람들의 눈에는 현재 보이는 세계 저 너머에 희망의 세계가 보일 수 있다.

인간의 마음 속에서는 인간의 행동 태도를 결정지어 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자아상(self-image)이다. 자아상이란 자기 자신을 보는 자세이다. 자아상은 인간의 행동과 태도를 지배한다. 건강하고 밝은 자아상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존재를 소중하게 여기고 자긍심을 갖고 긍정적으로 자기의 인생을 바라보고 창조적으로 살아간다. 건강하지 못한 병든 자아상을 가진 사람들은 소극적으로 인생을 바라보고 작은 어려움과 실패 앞에서도 의욕이 상실하고 마는 비관적인 사람이 되기 쉽다.

자아상은 자신이 만든 이미지(상상, 생각)로부터 자아상이 만들어지기도 하며, 부모나 친구와 같이 주변 사람의 생각이 나의 자아상을 결정하기도 한다.

먼저, 주변 환경을 본다면 맹모삼천지교와 같이 아이가 학습에 필요한 환경이나 친구관계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생활하는 장소가 유흥가 주변이나 아이가 놀기에 적합한 공원주변, PC방 주변에 있다면 아무래도 학습과 거리가 먼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 즉 주변에 있는 환경을 보고 행동하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 또한 그 범위를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제로 아이가 보고, 듣고, 배우는 것에 따라 뇌가 형성되기 때문에 학습뿐만 아니라 아이의 전반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좋은 환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두 번째, 부모의 역할이다.

부모가 자신의 아이에 대한 믿음이 무너져서 아이에 대한 생각이 부정적으로 변한다면 아이는 부모의 생각대로 그렇게 될 것이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를 믿고 아이가 잘되기를 바란다면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그렇게 될 것이다. 부모의 말 한마디와 생각이 아이에게 영향을 미쳐 아이의 자아상을 형성 할 수 있다.

이제 부터라도 아이에 대해서 부정적인 것 보다는 긍정적은 면을 더 많이 생각하고 강조해보자. 그리고 아이가 못하는 것 보다는 잘하는 것을 더 많이 칭찬하고 격려해보자. 아마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아이가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아이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부모 자신이 달라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을 존중히 여길 뿐 아니라 보다 가치 있는 존재라는 생각과 함께 아름답고 건강한 자아상을 소유하여 비전 인생을 펼쳐가는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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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