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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4.23 16:17:2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그만 돌아가세요”

23일 충북 제천시 청풍호 이름찾기 자전거 대행진 대열을 저지하기 위해 월악대교를 봉쇄한 충주시민들이 제천 참가자들에게 괴산 방면으로의 우회를 권유하고 있다. 이날 충주시민 500여명과 제천 자전거 대행진 참가자 120여명은 월악대교에서 1시간 이상 살랑이를 벌였다.

충주호의 청풍호 개명을 요구하고 있는 충북 제천시민들과 기득권을 주장하는 충주시민들이 정면 충돌했다.

23일 청풍호 이름찾기 자전거대행진을 벌인 제천시민 120명은 충주와 제천의 경계인 월악대교에서 충주시민들의 저지에 부딪혀 결국 괴산으로 방향을 돌려야 했다.

이날 아침 7시께 제천시 청전동 옛 제천시청사에서 출정식을 갖고 출발한 자전거 대열은 오전 11시께 충주와 제천의 경계인 월악산 국립공원 입구 월악대교에 도착했다.

미리 이곳을 지키고 있던 충주시민 500명은 해병전우회를 앞세워 충주방면 월악대교 입구를 그물 바리케이트로 봉쇄하고 피켓시위를 벌였다. 경찰도 3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충주시민들은 월악대교를 통해 충주로 진입하려는 제천시민들에게 "각 자전거에 설치된 청풍호 깃발을 철거하고, 청풍호 로고가 세겨진 조끼를 벗고 지나가라"고 요구하면서 길을 열어주지 않았다.

결국 제천 자전거 대열은 월악산을 통과해 괴산으로 가는 길을 택했다. 월악대교에서 맞붙은 두 지역 시민들은 1시간 동안 실랑이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산발적으로 고성과 막말이 오가면서 상황이 악화되기도 했으나 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제천시민 측 대표자가 확성기를 통해 "충주시민들의 충주 진입저지는 도로교통법 위반"이라는 말에 발끈한 충주시민들은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나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충주시민들의 강력한 저지에 막힌 제천 자전거 행렬은 월악산을 넘어 충주 수안보를 거쳐 괴산으로 진입했다.

수안보에서도 자전거는 트럭으로, 참가자들은 버스로 충주지역을 통과하는 수모를 겪었다. 충주시민들은 수안보에도 이를 저지하기 위해 100여명을 배치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마찰은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충북도와 충주·제천시 관계자,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지난 22일 저녁 제천시 백운면에서 만나 대책을 숙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풍호 이름찾기 자전거대행진 참가자들은 이날 괴산을 거쳐 청주 충북도청 옆 상당공원에 이르는 140km의 대장정을 마친 후 "청풍호를 사랑해 주세요"라는 리본을 단 장미꽃 1000송이를 청주시민들에게 나눠줬다.

또 정우택 충북지사에게는 시민 소망문과 함께 제천이 점유하고 있는 충주호 수면 비율이 64%라는 의미를 담아 장미꽃 64송이를 전달했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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