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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호를 충주호로… 제천 정체성 훼손"

KBS '케이블카' 착공 관련 보도 반발 확산
민간단체 "공식 사업 명칭까지 변경 부당"

  • 웹출고시간2017.01.10 15:42:18
  • 최종수정2017.01.11 10:51:14

KBS충주방송국이 지난해 12월 20일 '청풍호 그린케이블카' 기공식 소식을 전하며 의도적으로 '제천 청풍면에 충주호 케이블카 착공'이라고 표현해 제천시민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충북일보=제천] 제천시민들의 자랑인 '청풍호' 명칭을 두고 충북지역 한 방송사가 잇따른 왜곡보도를 이어가자 극심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제천지역 시민단체인 '제천사랑청풍호사랑실천위원회'는 10일 성명을 내고 KBS충주 방송국의 잘못된 보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위원회는 "오래 전부터 제천에서는 충주호 유역 중 제천 지역을 '청풍호'로 이름 붙여 각종 공식 행사는 물론 지역 홍보와 사업 명칭 등에 활용하고 있다"며 "이처럼 제천에서는 '청풍호'가 고유 명사처럼 쓰이고 있는데도 KBS충주방송국은 지난해 12월 20일 '청풍호 그린케이블카' 기공식 소식을 전하며 의도적으로 '제천 청풍면에 충주호 케이블카 착공'이라고 멋대로 표현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앞선 2015년 3월에는 '청풍호 수상비행기가 3월에 운행한다'는 소식을 다루며 다른 신문과 방송에서는 사업 명칭 그대로 '청풍호수상비행기'라고 보도했지만 KBS충주방송국만 유독 '청풍호'를 빼고 '제천 수상 비행장 내년 3월 운행 시작'이라고 보도했고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 상품인 '청풍호 모노레일'을 '충주호 주변의 관광 케이블카'로 표현하는 등 고유 사업명칭조차 의도적으로 왜곡보도하고 있다"며 "이는 공영방송으로서 지역 정서를 무시하고, 호수 명칭을 둘러싼 지역 갈등만 부추기는 보도 행태로, 언론 윤리에도 맞지 않은 범법 행위"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어 위원회는 충주호 명칭을 '청풍호'로 바꿔야한다는 주장도 폈다.

위원회는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인한 수몰 지역과 담수 면적 대부분이 제천 지역인 만큼 충주호 명칭을 제천시 청풍면의 청풍명월 이미지를 함축한 '청풍호'로 개명하는 게 이치에 맞다"며 "그런데도 지역의 고충을 제대로 전달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할 공영방송국이 호수 명칭이 청풍호로 바뀌면 그렇게 써주겠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데 그런 논리라면 'KBS충주방송국'은 'KBS제천방송국'으로 바꿔 제천에 출입해야한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KBS충주방송국이 계속해서 지역 정체성을 심각히 훼손하는 왜곡·편파 보도를 일삼는다면 제천시민들이 똘똘 뭉쳐 시청료 납부 거부 운동, 제천 관련 취재 거부, KBS충주방송 안보기, KBS충주방송국 폐지 등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며 "제천시를 우습게보고 제천시민을 기망하며 왜곡과 편파 보도에 침묵하는 이근규 시장도 이번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위원회는 새해 들어 제천시청 앞에 집회신고를 하고 KBS충주방송국과 이에 침묵하는 제천시를 비난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반발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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