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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호 공식 명칭 아니다" 논란 격화

국토정보원 미고시 지명 확인
제천시 공문 받고도 조치 안 해
장한성 청풍호사랑위원장 허탈

  • 웹출고시간2018.01.30 21:10:12
  • 최종수정2018.01.30 21:10:12

청풍호 전경.

[충북일보=충주]충주댐 건설로 생긴 인공호수의 명칭이 '충주호' 명칭이 국가의 공식명칭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향후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그동안 공식명칭으로 알고 사용했던 '충주호'가 미고시 지명으로 드러나면서 제천시가 줄곧 주장했던 '청풍호' 명칭 사용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수십 년간 근거도 없는 명칭 사용으로 지자체간 다툼만 키웠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모양새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2016년 충청권 조사를 통해 그해 12월 말 지명정비 협조 요청 공문을 해당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보냈다.

충북도는 지난해 1월 3일 제천시에 이 공문을 보냈고 시는 다시 해당 면에 보냈으나 지명세부조사표는 빠졌다.

국토지리정보원은 공문을 통해 충주호가 미고시 지명임을 확인해 충북도에 고시 요청을 했다.

제천시는 이 공문을 받았음에도 지역민들의 관심사가 됐던 청풍호 지명 선정과 관련해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 관계자는 "지명 정비 건수가 1천15건으로 양이 많아 확인을 하지 못했다"며 "충주호를 청풍호로 바꾸는 문제는 지역 주민과 단체, 전문가 등과 협의해 결정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여 년간 충주호의 청풍호로의 명칭 변경운동을 전개한 제천사랑·청풍호사랑위원회 장한성 위원장은 허탈한 심경을 드러냈다.

장 위원장은 "1997년부터 충주호라는 명칭을 유역면적이 더 넓은 청풍호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아무런 행정 뒷받침 되지 않아 씁쓸하고 허탈하다"며 "20년간 울부짖었는데 (충주호) 명칭이 고시되지 않았던 것을 지금까지 우리도 몰랐다"고 억울해 했다.

그는 "충주호라는 공식 명칭이 존재하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앞으로 청풍호라는 이름을 사용하는데 있어 충분한 가능성이 마련됐다"며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충주댐 건설로 생긴 충주호는 충주시, 제천시, 단양군 일부 지역이 수몰되며 유역면적이 3개 시·군 67.5㎢에 걸쳐 있어 호수 명칭을 놓고 지자체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충주시는 충주댐이 위치한 행정구역이 충주여서 '충주호'가 맞는다고 하는 반면, 제천시는 수몰면적의 64%로 가장 넓은 제천의 옛 지명을 따서 '청풍호'로 불러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 제천시는 1998년 6월 이 문제를 공식 제기했으나 충북도 지명위원회는 호수 이름을 바꾼 선례가 없고 혼란을 이유로 충주호의 청풍호 개명안을 부결했다.

이는 공식명칭도 아닌 '충주호'를 두고 할 필요도 없는 위원회를 갖고 부결 처리하는 엉뚱한 행정을 펼친 셈이다.

단양군 또한 수중보 건설 완공을 앞두고 이들 명칭 논란에서 벗어나 '단양호'라는 개별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국토지리정보원은 자연지명과 관련해서는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명위원회를 통해 지명 변경 등을 추진하지만 댐 건설 등으로 생긴 인공호수 명칭은 근거가 없어 다루지 않았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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