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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댐 호수 '청풍호'로 바꿔야"

청풍호사랑위원회, 충북도와 충주시 주장 억지
충주댐은 괜찮아도 충주호는 절대 사용 못해

  • 웹출고시간2018.02.06 18:29:29
  • 최종수정2018.02.06 18:29:29

청풍호를 끼고 있는 제천시 청풍면 비봉산 정상의 청풍호를 알리는 대형 글씨.

ⓒ 청풍호사랑위원회
[충북일보=제천] "현재 사용하는 '충주호' 이름은 공식 국가 지명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우리 제천시민은 충청북도와 충주시에 속아 왔다. 제천시 역시 복지부동에 더해 안일한 행정으로 제천시민을 분노케 한다."

'충주호' 명칭이 정부에서 정한 공식 지명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지난 20년간 '청풍호 이름찾기' 운동을 벌였던 제천사랑·청풍호사랑위원회가 충북도 등 3개 기관을 향해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장한성 위원장은 "국가 지명위원회의 의결을 받지 않고 지난 30여 년간 각종 지도와 공문서에 임의 또는 불법으로 '충주호' 명칭을 사용했다. 이에 충북도와 충주시는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30년을 써 왔으니 '충주호가 맞다'는 일부의 주장은 임시변통으로 잠시 통할 수는 있지만 효력은 오래가지 못 할 뿐 아니라 결국은 사태를 더욱 악화 시킬 것"이라며 "충북도와 충주시는 냉철히 판단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내 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풍호사랑위원회의 주장을 정리하면 "댐 명칭은 '충주댐'으로, 호수는 '청풍호'로 명명하자는 것.

이를 통해 분란과 분쟁, 지속적인 갈등으로 이어온 지역감정을 개선하고 제천시와 충주시가 공존·공생을 도모하는 것이 최선책이라는 입장이다.

청풍호사랑위원회 측의 주장을 정리하면 충청북도 지명위원회는 1998년 6월 '청풍호'로 바꿔 달라는 제천시민들의 요구에 대해 "호수 이름을 바꾼 선례가 없고 혼란이 우려된다"며 부결했다.

장 위원장은 "충북도가 그 당시라도 제천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호수 이름의 법적 근거를 제대로 파악하는 노력을 보였더라면 지금처럼 시민들이 느끼는 허탈함과 분노는 덜했을 것"이라며 "자치단체간 이해관계가 상충된다는 이유로 제천시민들의 요구를 무시한 무사안일과 복지부동의 한 행태였다"고 꼬집었다.

청풍호사랑위원회에 따르면 충주댐 건설로 만들어진 호수는 전체면적 중 제천지역이 63.9%(충주27.6%), 담수면적 53%(충주40%), 수몰이주민 48.3%(충주18.6%)를 차지한다.

충주댐은 제천시 청풍면을 비롯해 한수면, 덕산면, 수산면, 금성면 등 5개면 61개리가 수몰돼 만들어진 인공 호수지만 '충주호'라는 이름으로 제천시 5개면이 마치 충주시인 양 오인 ·각인돼 왔다.

그로 인해 '청풍호'라는 청풍명월 브랜드 가치를 통한 지역 발전에 저해 요인이 됨은 물론 지역성장 동력화 및 국토 균형발전에도 지장을 준다는 주장이다.

결국 전체 수몰 면적 중 절대 면적이 제천시 행정구역인 만큼 '청풍호'로 해야 한다는 청풍호사랑위원회의 주장이다.

한편 장 위원장은 "명칭 변경을 위해 도지사 접견 요청과 더불어 충북도지명위원회에 제출할 근거 자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호수 명칭 문제는 청풍호사랑위원회 외에도 SNS 등을 통해 '청풍호' 이름 찾기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주장하는 시민 글이 답지하고 있다.

최근 호수 이름을 둘러싼 논란이 격화되자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명 고시는 법적으로 강제된 사항이 아니어서 지역 간 갈등이 있는 곳은 이번 정비에서 빠질 수 있다"고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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