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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렬

NH농협 증평군 지부장

시간 참 빠르다.

2014년 7월 26일 막둥이 생일 날 아침 혼자만의 약속을 했다.

이 아이가 잘 커서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원으로 커 주길 바라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충북인재양성재단(현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 10년간 기부를 하기로 결심했다.

나 혼자만의 비밀로 시작한 매년 100만 원씩 10년간 1천만 원 기부였다.

어느새 올해를 끝으로 10년 간의 약속이었던 1천만 원 기부를 마쳤다.

무엇인가 약속을 하고 실천 해나갈 수 있음은 참으로 가슴 벅차고 설레는 일이다.

이 글을 작성하며, 혼자만의 비밀로 지켜왔던 10년의 약속을 가족들에게 자랑스럽게 고백해본다.

기부를 위한 10년 동안 통장 잔고가 바닥이어서 대출을 받기도 하고, 적금 중도해지도 해보고, 사고 싶은 명품백도 포기하고, 멋진 옷 한 벌 사고 싶은 마음도 절제해보았다.

10년이란 시간과 노력은 생활 철학이 많이 바뀐 소중하고 귀한 기회가 됐다.

매년 7월이 되면 막둥이는 생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올해의 생일 선물은 뭔가 새로운 것을 받고 싶다며, 온 가족들의 관심을 주문하곤 했다.

필자는 10년간의 약속을 가슴에 묻고, 혼자 빙긋이 웃곤 했다.

충북인재양성재단 계좌번호를 자주 사용하는 계좌 목록에 추가해놓고 매년 7월 26일 아침 기상과 동시에 이체하는 즐거운 기부 타임이었다.

받는 기쁨보다, 기부를 할 수 있는 순간 순간에 감사하며 살아왔다.

뭔가 거나 하게 표시나는 일은 아니었지만, 지역사회 인재 양성에 조금이나마 일익을 담당 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에 매사에 긍정적인 에너지로 일상을 사랑 할 수 있는 활력소가 되었다.

SNS 프로필에 떡하니 걸어 놓은 나만의 생활 철학 '순간 순간 살아가는 것이 쌓이고 쌓여 인생이 된다'

매일 매일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를 되뇌곤 한다.

우리 모두 가슴 벅찬 일, 감사한 일들이 가득한 일상을 기대해본다.

내년 말이면 찰떡궁합 직장 NH와 이별을 할 것이다.

소득의 변화 등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뭐든 맘먹기 나름이 아니겠는가?

새로운 기부 목표를 잡고 하루 하루 열정껏 달려가는 내일을 새롭게 설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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