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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지역 '고교평준화' 여론 수렴, 9월 판가름

찬성 측, "각 고등학교 간 서열화 문제 해결"
반대 측, "학업성취도 수준 하향평준화 우려" 팽팽

  • 웹출고시간2023.06.26 13:13:51
  • 최종수정2023.06.26 13:13:51
[충북일보] 제천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평준화를 두고 지역사회가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9월 여론조사를 통해 지역 고교평준화에 대한 결론이 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제천고와 제천여고·제천제일고 등 인문계 고교 졸업생들과 일부 지역의 중학교는 평준화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제천고와 제천여고는 제천지역의 중3 남녀학생 가운데 가장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진학하고 있다.

제천지역은 청주와 충주 등 도내지역의 3개 시 단위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비평준화를 유지해오고 있다.

청주지역은 이미 1980년대부터 평준화로 전환됐으며 충주지역은 2019년 평준화로 전환돼 2020년 신입생부터 적용하고 있다.

제천지역에 대한 고교평준화는 김병우 전 충북도 교육감에 의해 추진됐다.

이처럼 지역 고교평준화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자 제천지역에서는 평준화를 요구하는 시민 모임이 결성되고 본격 활동에 나서고 있다.

제천고교평준화시민연대는 최근 출범식을 열고 제천지역 고교평준화 도입을 위한 활동에 들어갔다.

이 시민연대는 "고교평준화가 교육적·사회적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시민과 함께 제천 고교평준화 정책이 현실화해 모두를 위한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천지역에서는 비평준화 정책이 유지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과 비판이 확대되고 있다"며 "시대적 흐름과 지역의 목소리를 담아 제천의 학부모와 시민사회·교육·노동단체와 개인들이 모여 고교평준화 정책 도입을 위한 시민연대를 결성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고교진학을 지도하고 있는 지역의 일부 중학교는 '강력 반대' 입장이며 제천고 총동문회 역시 사활을 건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특히 제천고와 제천여고·제천제일고 등의 진학이 가능한 상위권 학생들을 둔 학부모들은 적극 '반대' 편에 서고 있으나 비인문계 고교진학 가능성이 큰 학부모 등은 '찬성' 입장을으로 팽팽한 의견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층북도 교육청의 구상은 제천지역의 일반계 4개 고교를 대상으로 평준화를 도입하는 것으로 앞서 두 차례의 공청회를 연 뒤 평준화 시행 대상이 되는 제천지역 초·중학교 학생과 학부모·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할 계획이다.

이 여론조사에서 2/3 이상이 찬성하면 관련 조례개정, 입학전형 기본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 2025학년도 이후 평준화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2019년 충주시는 지역의 반발로 홍역을 치르면서도 평준화가 이뤄졌으나 이후 충주고와 충주여고 등의 '인 서울' 등과 명문대 진학률은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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