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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병상 증설…간호사 근무환경 갈수록 '악화'

상급종합 대비 종합병원·병원 노동강도 각각 1.8배와 6.8배 높아

  • 웹출고시간2023.09.25 17:36:41
  • 최종수정2023.09.25 17:36:41
[충북일보] 간호사들이 병원급 이상 급성기 의료기관들이 매년 병상 수를 크게 늘리면서 업무 강도가 갈수록 높아져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간호협회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하는 '건강보험통계(2018년∼2022년)'를 분석한 결과 요양기관 병상 수는 2018년 말 70만7천349병상에서 2022년 말 72만4천212병상으로 1만6천863병상(2.38%)이 늘어났다.

병원급 이상 급성기 의료기관의 병상 수는 35만6천67개로 5년 전보다 3만8천661개 병상이 늘었다.

이로 인해 병원급 이상 급성기 의료기관들의 병상수가 전체 병상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말 44.88%(31만7천406개)에서 2022년 말에는 49.17%(35만6천67개)로 4.29%p나 급증했다.

병원급 이상 급성기 의료기관들 가운데 종합병원(10만7천290병상→11만1천5병상)과 병원(16만5천302병상→19만7천5병상)들이 앞 다퉈 병상을 늘리면서, 상급종합병원 대비 종합병원과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의 노동강도는 2018년 말 1.73배와 5.66배에서 2022년 말 1.8배와 6.84배로 각각 높아졌다.

이 기간 의료기관 활동 간호사 수는 2018년 말에서 2022년 말까지 5만8913명(19만5천314명→25만4천227명)이 늘어났다.

이 기간 신규간호사 면허자 수는 10만7천235명이 늘어났다.

하지만 신규간호사의 절반만큼만 병원현장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매년 1만여 명의 간호사가 열악한 근무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환자 곁을 떠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5년간 상급종합병원도 3개 기관(42개→45개), 종합병원은 17개 기관(311개→328개), 병원은 무려 190개 기관(1천465개→1천655개)이 새로 문을 열었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43개 기관(360개→403개)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인천(85개→97개)과 광주(104개→116개)가 각각 12개 기관, 부산 11개 기관(183개→194개), 서울 7개 기관(281개→298개), 전남 6개 기관(103개→109개), 대전 5개 기관(59개→64개), 세종 3개 기관(1개→4개), 충북(59개→61개)과 제주(14개→16개)는 각각 2개 기관, 대구(124개→125개)·울산(49개→50개)·강원(60개→61개)·충남(75개→76개)·경남(181개→182개) 각각 1개 기관 순이었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병원급 이상 급성기 의료기관에서 무분별하게 병상을 늘이는 것을 막고 간호사의 근무환경을 개선해 노동강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병원 설립요건을 강화하고 간호사를 간호필요도에 근거해 적정하게 배치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를 강제하는 법적 제도적인 장치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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