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주상고 김영교 교장, 네 번째 시집 출간

'숲이 흔들렸다 환하게'

  • 웹출고시간2023.06.19 13:22:43
  • 최종수정2023.06.19 13:22:43
[충북일보] 충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영교 시인(61·충주상고 교장)이 최근 자신의 네 번째 시집 '숲이 흔들렸다 환하게'를 펴냈다.

김 시인은 지난 1998년 '문학과 창작'을 통해 등단한 뒤 △첫 번째 시집 '은빛 망치의 노래' △두 번째 시집 '꼭지, 그 아름다운' △세 번째 시집 '아메리카노'에 이어 네 번째 시집 '숲이 흔들렸다 환하게'를 펴냈다.

이번 시집에는 '초록 무늬 그늘', '소금쟁이', '소고기 무국', '윤슬' 등 서정성이 짙은 65편의 시가 실렸다.

그는 신선하고 기발한 비유로 주변의 작은 사물에서 자연의 심오함을 찾아내고 이를 함축적이고 세심한 언어를 통해 우리의 삶에 투영시킨다.

그의 시에는 특유의 따뜻함과 부드러움이 배어 있어 많은 이들에게 위안과 감동을 준다.

'윤슬'이라는 시에서는 "사랑이란 어쩌면 이렇게 밤낮 흔들리면서도 반짝거리는 것"이라는 표현을 썼다.

사물에 대해 그냥 지나침이 없는 시인의 세심한 감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김 시인은 "심성이 착한 사람, 계산적이지 않은 사람, 조금은 손해 볼 줄 아는 사람, 정직한 사람, 옳은 일이라면 묵묵히 전진할 줄 아는 사람을 좋아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의 심성이 착하고 계산적이지 못하다는 반증이다.

그는 시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그동안 소홀했던 주변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일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유독 정이 많은 사람이다.

1989년 충주 미덕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뒤 34년 동안 교단에서 후학 양성에 힘써온 그는 오는 8월 충주상고 교장을 끝으로 교단을 떠나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김 시인은 "직장생활을 마치는 것은 종착역 같지만 다시 즐거운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라며 "미지에 대한 설렘으로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삶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기업 돋보기 5.장부식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

[충북일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 국내 시장에 '콜라겐'이라는 이름 조차 생소하던 시절 장부식(60)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는 콜라겐에 푹 빠져버렸다. 장 대표가 처음 콜라겐을 접하게 된 건 첫 직장이었던 경기화학의 신사업 파견을 통해서였다. 국내에 생소한 사업분야였던 만큼 일본의 선진기업에 방문하게 된 장 대표는 콜라겐 제조과정을 보고 '푹 빠져버렸다'고 이야기한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에게 해당 분야의 첨단 기술이자 생명공학이 접목된 콜라겐 기술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분야였다. 회사에 기술 혁신을 위한 보고서를 일주일에 5건 이상 작성할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던 장 대표는 "당시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일본 기업으로 선진 견학을 갔다. 정작 기술 유출을 우려해 공장 견학만 하루에 한 번 시켜주고 일본어로만 이야기하니 잘 알아듣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견학 때 눈으로 감각적인 치수로 재고 기억해 화장실에 앉아서 그 기억을 다시 복기했다"며 "나갈 때 짐 검사로 뺏길까봐 원문을 모두 쪼개서 가져왔다"고 회상했다. 어렵게 가져온 만큼 성과는 성공적이었다. 견학 다녀온 지 2~3개월만에 기존 한 달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