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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고개 숙인 한범덕 청주시장

118건 감사 지적·공무원 비리 적발에
"시민께 백배 사죄…확실한 대책 만들 것"

  • 웹출고시간2013.08.05 19:47:41
  • 최종수정2013.08.05 19:47:41
'비리 복마전', '비리 온상'으로까지 비쳐지고 있는 청주시에 대해 한범덕 시장이 다시 한번 시민들에게 사실상 머리를 숙였다.

강도 높은 내부 공무원 비리 근절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 시장의 '리더십 부재'로까지 지적되며 추락할 만큼 추락한 청주시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회복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 시장은 5일 오전 주간업무보고 회의에서 최근 잇따른 청주시 공무원들의 공직비리에 대해 "시장으로서 뼈 깊이 반성하고 시민께 백배 사죄한다"고 밝혔다.

그는 "KT&G 매입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사건은 청주시청 개청 이래 가장 큰 공직비리로 점철된 사건이었다"면서 "시장의 책임을 통감하고 뼈 아픈 반성과 함께 시민께 백배 사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돈을 주려고 하거나 받는 직원은 관용을 베풀지 않고 반드시 인사 조처하겠다"고 경고한 한 시장은 "금품수수는 단호히 배격하는 풍토를 반드시 만들겠다. 다양한 의견을 들어 확실한 비리 근절 대책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원들의 소통 부재 문제도 지적했다.

한 시장은 또 "취임 초기부터 소통을 강조했는데 결과적으로 청주시가 추진하는 사업을 가장 기뻐하고 환영할 분야의 단체와 기관, 개인의 불평불만이 제일 높다"면서 "이는 정책수립 과정에서 충분한 의견수렴을 안 한 것이고, 추진 과정도 일방적이었다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세심하게 의견을 수렴하고, 추진 과정에서도 충분히 협의했어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미흡해 문제점으로 지적된 데 대해 시장으로서 뼈저리게 통감하고 사죄 한다"며 "앞으로는 정책 수립 및 추진 과정에서 더 많은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한 시장은 "청주시가 공직비리 없는 청렴한 곳으로 거듭 태어나도록 할 것이며 사업 추진시 시민들의 의견을 충실히 수렴할 것을 시민에게 약속한다"고 말했다.

한 시장의 이날 발언은 옛 KT&G 청주공장 매입 과정에서 불거진 공무원 L씨의 거액의 뇌물수수 사건의 파장이 가라앉기도 전에 감사원에 적발된 부당 수의계약과 설계변경을 통한 혈세 낭비 사례 및 건설업자 특혜의혹, 여기에 최근 충북도 감사 결과 무려 118건의 혈세낭비 사례와 공무원 비리가 적발되면서 정점으로 치달은 청주시에 대한 비난 여론을 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이 날 논평을 통해 "그동안 부패비리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청주시장은 매번 사과와 청렴교육 등 형식적인 사후약방식 처방에 그쳤다"면서 "청주시장의 반부패 의지와 리더십을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KT&G 청주공장 매입과정에서 100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정황이 있는데도 청주시장은 책임 있는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며 "반부패 제도 개선과 시스템 보완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 이호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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