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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없다니까요 병원으로 가세요"

청원 일부 보건소 불친절 대응 '눈살'
물량 부족해 무료접종 실시도 힘들어

  • 웹출고시간2010.10.20 18:58:3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아기 독감 백신접종을 하려고 하는데 병원은 너무 비싸고 보건소는 언제부터 시작하나요·" "무료접종 물량확보도 제대로 안 돼 유료접종은 할 수 없으니 접종을 하려면 비싸도 인근 병·의원에서 해야지 별 수 있겠어요. 언제 백신이 들어올지는 모르겠지만 기다리시든가요."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독감백신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청원군내 일부 보건소가 부담스런 백신접종가격을 아껴보려는 육아부모들의 마음은 이해하지 못할망정 불친절로 응대하기 일쑤여서 비난을 사고 있다.

이 같은 사례는 비단 청원군 보건소뿐만 아니라 육아맘들의 인터넷 카페에는 비슷한 사례를 소개하는 글들이 연이으며 도내 보건행정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현재 충북도는 당초 확보키로 했던 독감백신 27만여 개(무료접종 17만7천명분과 유료 8만8천명분)를 조달하려 했으나 도내 12개 시·군 보건소가 확보한 물량은 74%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도내 시·군 보건소는 입찰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백신 구입에 나섰으나 단가가 낮다보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원군의 경우 현재 2만4천여개(무료 1만2천120개, 유료 1만3천개)를 확보했으나 65세 이상 노인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무료접종량이 모자라 유료분을 모두 돌려야 할 판이다. 특히 추가확보 계획은 아예 없는 상태로 청원군에서 독감백신 예방접종을 하려면 병·의원을 이용할 수밖에 없게 됐다.

애초 이번 달 중순부터 유료접종을 하기로 했던 청원군보건소는 상황이 이렇자 물량을 추가확보하려는 노력은 고사하고 20일 부랴부랴 홈페이지에 물량확보에 문제가 있어 유료독감예방접종을 실시할 수 없다는 안내문만 게시했다.

이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과 만성질환자 등도 보건소 접종(1인당 4~8천원)보다 훨씬 비싼 병·의원(2만5000∼3만5천원)을 찾아야 해 경제적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청주시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상당구보건소는 오는 25일부터 유료접종을 예정했으나 현재 확보한 백신이 하나도 없는 상태이며 흥덕구보건소는 백신부족으로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나 제대로 수급을 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다.

이처럼 독감 백신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이유는 이번 백신이 신종플루(A1N1)와 계절독감(H3N2)을 한꺼번에 예방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 육아카페에 글을 올린 육아맘은 "경제적으로 부담이 돼 보건소에 예방접종을 문의했다가 기분만 상했다"며 "보건소에서 유료접종을 해 왔기 때문에 문의한 것인데 백신을 확보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은 고사하고 적반하장격의 퉁명스럽게 돌아오는 응대에 불쾌하기만 했다"고 말했다.

/ 인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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