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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허밍을 한다

강혜빈 지음 / 318쪽 / 문학과지성

△미래는 허밍을 한다

대부분 팬데믹 시기에 씌어졌을 시편으로 가득한 이번 시집은 "어딘가에 있을 당신을 생각하며 써 내려"간('프롬 강혜빈') 문장들로 이뤄져 있다. '밤의 팔레트'는 지난 3년간 10쇄를 거듭하며 일명 '밤팔러'라 불리는 팬덤을 만들어냈다. 두터운 호응에 힘입은 첫 시집 이후에도 시인은 여덟 권의 앤솔러지에 참여했고 메일링 서비스 '프롬 강혜빈'을 운영했으며, 팀 '분리수거' 활동을 이어왔다. 단절의 시간 속에서도 끊임없이 연결되고자 노력했던 시인은 이제 "우리는 다른 풍경을 보고 있"지만 "그래도/잡은 손은 따뜻하"('시향기')다고 말한다. 다채로운 상상력과 함께 재편된 세계를 새로이 감각하는 미래를 준비하자고 제안한다. 아니, 자신이 가진 양손을 모두 내밀며 스스로 먼저 다가올 시대의 새로운 표준, '뉴 노멀'이 되고자 한다.

짐승처럼

임솔아 지음 / 160쪽 / 현대문학

△짐승처럼

시인이자 소설가로 불리는 작가들이 더러 있었지만, 어느 순간 한쪽으로 치우쳐 활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임솔아는 문단에서 보기 드물게 시, 소설 모두에서 당대 최전선으로 부상했다. 도망친 유기견을 찾는 사연과 자매의 갈등과 화해, 두 개의 고리로 연결된 임솔아의 이번 신작 '짐승처럼'은 가출 청소년이자 학교 폭력 피해자인 한 인물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가의 전작 '최선의 삶'의 프리퀄(전편)이자 스핀오프(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지만 캐릭터가 다른 파생작 번외작), 시퀄(후속작)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모래비가 내리는 모래 서점

문보영 지음 / 156쪽 / 문학동네

△모래비가 내리는 모래 서점

2016년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하고, 이듬해 '책기둥'으로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한 이래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상상력으로 한국 시의 특별한 고유명이 된 문보영의 세 번째 시집 '모래비가 내리는 모래 서점'이 출간됐다. 시의 바깥에서도 문보영은 일상의 다채로운 조각들에 이야기를 덧입혀 하루하루를 새로 살게 하는 산문과 소설, 시 쓰기와 독서의 내면을 고스란히 속삭이는 손편지를 발송하는 '일기 딜리버리', 시인으로서의 삶을 매력적으로 채색한 브이로그 등을 통해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에게 독자들이 열광한 이유는 자유로운 동시에 세심하며,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면서도 삶의 여정에 함께해줄 동지들을 찾아 나서는 산뜻한 발걸음을 보여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시집에서도 문보영은 정교하게 묘사된 미니어처처럼 귀여운 존재들을 등장시키고, 그들의 정겨운 움직임과 대화를 통해 자유롭고 즐거운 삶을 연습하는 소중한 선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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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증평군수 "새로운 100년 기반 다진 해"

[충북일보] 증평군이 군 개청 20주년을 맞았다. 증평군은 이재영 군수가 지난해 7월1일 취임후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주민과의 대화를 통한 소통이 군정발전에 큰 도움을 주면서 군민들이 이 군수의 행보에 공감을 하고 있다. 지난 1년간의 성과에 대해 알아본다. ◇군수 취임 이후 1년을 맞이한 소감은 올해는 군 개청 20주년이 되는 해로 그 의미가 크다. 스무 살 청년 증평은 지난 20년 동안 보여준 눈부신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100년을 위해 더 강하고 큰 증평을 만들고자 열심히 뛰고 있다. '군민 중심 새로운 미래 증평'을 군정 비전으로 정하고 1년 동안 증평 지역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군수로서의 소명을 다해 왔다. 주민과 소통하고 주민이 행복한 삶의 터전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증평만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 그 결과 △ 국가균형발전 우수사례 전국 최초 8회 최다 수상 △지방자치단체 정부혁신평가 5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전국 군 단위 유일 재난관리평가 1위에 선정되는 등 활기가 넘치고 밝은 미래가 보인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이는 모두 주민들이 보내주신 무한한 신뢰와 지지 덕분이다. 앞으로도 주민과 소통하고 협력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