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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우리말 이름 붙은 행복도시 세종의 다리

행복청, 교량에 독창적 디자인·공법 적용
고유형상·상징성 담아 한글로 작명
'이응다리'·'학나래교'·'한두리교'·'햇무리교'
'아람찬교'·'금빛노을교'·'보롬교'·'들목교'

  • 웹출고시간2023.10.03 12:42:01
  • 최종수정2023.10.03 12:42:01
[충북일보] 577돌 한글날을 앞두고 순우리말 이름이 붙은 행복도시 세종의 다양한 다리가 주목받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10월 현재 세종시를 흐르는 금강에 건설된 교량(橋梁)은 기존 금남교를 비롯해 '이응다리', '학나래교', '한두리교', '햇무리교', '아람찬교' 등 6개다. 여기에 '금빛노을교'가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호강에는 '보롬교'와 '들목교' 등 2개의 교량이 놓였거나 공사 중이다.

행복청은 2015년 7월 국내 최초로 '교량특화 설계지침'을 마련해 다리마다 특별한 명칭과 디자인, 공법 등을 적용하고 한글 이름을 붙여왔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교량은 '이응다리'다. 금강 북쪽 중앙녹지공간과 남쪽 3생활권 수변공원을 연결하는 보행전용이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기념해 둘레를 1446m로 정했다. 복층으로 구성돼 위층은 보행전용, 아래층은 자전거 전용으로 이용된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세종의 둥근 도시구조를 형상화해 한글 자음 'ㅇ'에서 이름을 따왔다. 국내에서 가장 긴 보행전용 교량으로 '이음'을 강조한다.

다음으로 국내 최초 V형 주탑에 빗살형태로 지어진 '학나래교(금강1교)'를 꼽을 수 있다. 길이 740m, 폭 29m 복층구조로 아래층에는 자전거도로가 지난다.

행복청 관계자는 "아침을 열며 날갯짓하는 학의 군무를 형상화한 다리"라며 "V형 주탑 설치로 시야를 최대한 넓혀 주행 때 강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주탑의 비대칭 곡선이 돛처럼 펼쳐져 있는 '한두리교(금강2교)'는 길이 880m, 폭 41m의 긴 다리다. 다리 이름도 '크다'는 뜻의 순우리말 '한'과 '원'을 의미하는 '두리'의 합성으로 붙여졌다.

차량보다 보행자 중심으로 설계된 '햇무리교(금강3교)'는 길이 758m, 폭 38.5m 규모다. '햇무리'는 원 형태의 무지개로 길운을 상징한다.

금강과 미호강이 만나는 곳에 놓인 '아람찬교(금강4교)'는 국내 최초 개방형 U형 고저주탑 사장교다. 지역을 상징하는 대표 천연기념물 '새매'가 도약하는 날개를 본떴다.

미호강을 가운데 두고 5생활권과 6생활권을 잇는 '보롬교(미호천1교)'는 행복도시 북측 관문 역할을 한다. '보롬'은 바람 또는 희망의 옛말이다. 보름의 달빛에 비는 소원과 희망을 아치형상으로 나타냈다. 다른 한쪽의 '들목교(미호천2교)'는 현재 공사 중이다.

또한 금강에는 '금빛노을교'가 곧 준공된다. 교량 기둥들 사이 거리가 175m로 행복도시 외곽순환도로를 잇는다. 개통되면 청주나 오송 등 인근 시도와 접근성은 물론, 생활권간 교통흐름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금빛노을교는 길이 925m, 왕복 6차로로 4생활권과 5생활권을 연결한다. 금강의 아름다운 물줄기와 황금빛으로 물드는 노을을 형상화했다. 지난 3월 대한토목학회로부터 '올해의 토목구조물' 금상을 수상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행복도시에 건설되는 다리는 이름에서부터 타도시와 차별화를 꾀했다"며 "순우리말의 독창적인 다리이름들은 학술연구용역과 명칭제정자문위원회, 국민선호도 조사 등을 통해 지역의 전통과 역사, 문화, 도시의 정체성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세종 / 이종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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