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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1.27 14:45:06
  • 최종수정2015.01.27 14:45:06

채민자

단재교육원 연구사

사람을 '흐르는 강물'에 비유한 누군가처럼 흐르는 강물은 시간에 따라 출렁거림이 변하며, 한순간도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하긴 사람은 태어나서 열두 번도 더 변한다고 하지 않던가. 모든 만물이 변화를 겪어왔고 변화하는 중이니, 예전엔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동물이나 식물에 관심이 가고 궁금해지는 것은 당연지사이리라.

얼마 전 TV에서 양 날개를 펼치며 비상하던 독수리를 본적이 있었다.몰아치는 바람과 눈을 제치며 창공을 향해, 높이 나는 독수리.

독수리는 3~40년이 지나면 위기가 와 높은 바위산을 올라가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한단다. 그냥 그대로 있다가 죽을 것인가, 아님 다시 태어나 날아오를 것인가!

새털과 새부리로 다시 40여년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신의 부리를 부시고 털을 뽑아 회복이 될 때까지 견뎌야하는 독수리.

물론 부리와 발톱, 날개갈이에 성공한다고 해서 수명이 더 연장된다고 확신 할 수 없지만,

그러나 독수리 이야기는 변화하는 과정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고통을 이겨내고, 인내로 버텨내야 더 나은 미래가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빠른 물살과 낮은 수심, 그리고 수많은 암초의 방해를 받으며, 자신이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낸 곳으로 돌아오는 연어!

이것은 과거로 돌아가려는 것이 아니라, 새 생명을 낳기 위함이다. 생명을 위협하는 포식자들을 피하고, 역류하는 물살과 싸우며 온갖 고난을 겪어서 피투성이가 되어 죽을지라도 , 새로운 미래를 잉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행여 오르지 못한다 해도, 감당할 수 없는 위기가 있다 해도, 절대 희망을 잃지 않는다.

누구나 살면서 포기하기 싶은 순간이 찾아온다. "세상에는 실패하는 사람보다 포기하는 사람이 더 많다"라는 말처럼 상황에 떠밀려서, 몸이 안 좋아져서, 기대보다 못 미친 결과에 화가 나서 포기한 일들이 있다. 그래서 포기가 제일 쉬운 일인 줄 알았다. '까짓 다른 일 하면 되지 뭐, 그건 내게 너무 과분한 일이었어.' 나름의 핑계를 대며 위안을 삼기도 했다. 그런데 '이렇게 했더라면 어땠을까·, 좀 더 노력해 볼 걸' 시간이 지날수록 영 뒷맛이 개운 칠 않는다. 미련이 남고 회한이 꼬리를 문다.

스스로 꿈을 포기하는 이들에게 톰 워삼(Tom worsham)의 '기러기 이야기' 는 많은 가르침을 준다. 꿈을 포기하는 이들은 현재에 만족하며, 희망은 오르지 못할 강이라 생각하고 품지 않는다. 고통이 두려워 변화를 거부하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없는데도 말이다.

방학이 되면 단재교육연수원은 선생님들로 인해 북적거린다. 학기 중에 학생교육과 지도에 여념이 없다가 방학이 되면 연수를 통해 교육에 대한 열정을 회복하며 새로운 성장을 위해재충전의 기회로 삼기에 더욱 바쁘다. 정보도 공유하고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도 습득하며 좀 더 나은 교육을 위해 연수를 받는다. 성장에는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며 머무른다고 고통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편안하고 안락한 환경에서는 훌륭한 영혼이 태어나질 않듯이 전문적인 식견을 넓히고 교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역경을 이겨나가야 한다.

교육을 둘러싼 여건이 황량해지고 피폐하더라도 그래서 힘들고 지쳐, 때로는 포기하고 싶더라도, 여정을 함께 한다면 힘차게 날아갈 수 있으며 용기가 생길 것이다.

열정과 도전으로 희망을 품고 꿈을 향해 나아간다면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창공을 활공하는 독수리처럼….

강물을 거슬러 차오르는 연어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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