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첫날 나폴리로 향했다. 이름만으로도 아름다운 나폴리, 하지만 내가 본 나폴리 시내는 정말 기대를 배반하는 것이었다. 쓰레기 넘치는 더러운 거리, 지저분하게 늘어놓은 노점의 물건들- 내가 사는 청주만 해도 거리에서 미적 감성을 발휘한 전시로 조잡한 상품들의 예술적 승화를 종종 목도할 수 있는데,…
소라야! 동알프스의 북쪽기슭에 자리한 짤츠부르크에 왔어. 모짜르트의 고향, 카톨릭문화의 중심지, 바로크문화가 꽃핀 곳 그리고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무대. 독일어로 짤츠=소금, 부르크=성이니 "소금성"이라는 뜻이야. 소금광산에서 채취한 소금을 짤자흐강을 통해 배로 운반할 때 통행세를 받으면서 생…
◇ 의료기기 산업의 정의 의료기기법에 규정된 의료기기의 정의는 "사람 또는 동물에게 단독 또는 조합하여 사용되는 기구·기계·장치·재료 또는 이와 유사한 제품"으로 질병의 진단·치료·경감·처치 또는 예방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제품, 상해 또는 장애의 진단·치료·경감 또는 보정의 목적으로 사…
멀리 파르나쏘스산의 아폴론 신전이 보이기 시작했을 때, 나는 영화 감상은 그만 두고 신화 답사단 일원으로서의 본분에 충실하고자 마음을 다잡았다. 그런데 점입가경이라 했던가. 산 중턱의 아폴론 신전 앞에 서니 그 마주 보이는 언덕 자락에 이번에는 신성치 못하게도 갱영화가 펼쳐지는 것이었다. , 알 파치…
소라야! 드디어 음악의 도시, 숲과 왈츠의 도시, 역사문화의 도시 비엔나에 왔어. 2001년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만큼 예술적으로 뛰어난 건축물이 많은 도시야.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유럽의 보석함이라 부른대. 크기는 서울의 약 2/3정도? 인구는 약 170만 명. 97년도에 왔던 도시지만 워낙…
햇빛과 많은 소통을 이룬 피부였다. 그것은 그의 자유로운 영혼이 표피화된 것이기도 했다. 고대로부터 신화의 불을 지고 인천공항으로 걸어 들어온 이 프로메테우스적 사내(이윤기)는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저 시원의 영성으로 신화의 불길을 지펴, 범국민적으로 제 삶의 자리를 추스르게 한 유명 인사로서는…
소라야! 잘 잤니? 어젯밤에 내린 비로 말끔하게 씻긴 부다페스트의 진면목을 보는 날이야. 헝가리는 우리 남한 면적과 비슷한데 인구는 약 1천만 명이니 얼마나 쾌적하겠니. 국토의 2/3가 온천 개발이 가능한 온천국가이고 부다페스트에만 100개의 자연온천이 있대. 부다페스트는 와 라는 도시가 합쳐서 형성…
백제, 고구려가 나·당 연합군에 의해 패망한 후, 부흥운동이 일어났듯 거란의 공격을 받아 926년에 발해가 멸망한 후에도 발해의 부흥운동은 200여 년 간이나 치열하게 전개됐다. 압록강 근처에서 유민들이 힘을 합하여 후발해국, 안정국(安定國)을 세웠고 홀한수(忽汗水) 상류에선 올야국(兀惹國)이 저향…
소라야! 잘 잤니? 어젯밤 자그레브에는 밤새 비가 내렸어. 오늘은 발라톤 호수를 보고 부다페스트로 갈 거야. 크로아티아에서 출국할 때는 쓰윽 훑어보고 통과했는데 두 시간 만에 도착한 헝가리 국경에서는 자그마치 28분이나 걸렸어. 여권대조는 기본이고 짐칸까지 열어보더라구. 유럽에 있는 동양계 세 나라…
발해의 건축물은 발해의 웅혼함을 그대로 담았다. 상경성의 궁궐 규모를 보면 그 위용과 굵은 선에 압도당하고 만다. 제1궁전 금란전을 비롯한 5개 궁궐의 전각은 일직선상에 배치되며 대제국 수도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금란전터에서 나온 용머리 장식은 금방이라도 승천할 것 같은 기세다. 겉보기에 기괴…
슬로베니아에서 오후6시30분경에 출발하여 파란 바다가 보이는 아름다운 해안선을 끼고 아드리아해의 휴양도시 오파티야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8시야. 오는 길에 두 나라의 국경선을 지나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어. 국경선이라는 것이 뭐 표시가 있는 게 아니고 마치 고속도로 톨게이트처럼 생긴…
#1. 한국에 시집 온지 2년됐다는 요시노(30.일본)씨의 가장 고민은 생활과 요리다. 음식을 만들지 몰라 많은 고생을 했다고 하는 그는 "병원가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며 "남편이 없이는 병원을 갈 생각조차 못했다"고 한국생활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2. 내리(40.필리핀)씨는 지난 99년 현재 한국의 남편을 만…
석기가 바람났다. 가을을 맞아 돌들이 제짝을 찾으며 잔치를 벌이고 있다. 충북대박물관(관장 김경표 교수) 개관 40주년을 맞아 지난 8일부터 12월 18일까지 열리고 있는 '구석기 시대로의 여행, 석기 전'에서 이융조 한국선사문화연구원장이 35년 간 충북대 재직 당시와 퇴임 후 한국선사문화연구원장을 맡…
소라야! 잘 잤니?맑고 쾌청한 아침이야. 오늘은 발칸반도의 북서부에 있는 아주 작은 나라, 슬로베니아에 왔어. 작은 알프스라 불릴 만큼 자연환경이 아름답고 크고 작은 동굴이 2000개나 된다는 동굴의 나라야. 오면서 보니까 산꼭대기까지 옹기종기 이마를 맞댄 작고 아담한 검은 지붕의 집들이 화려하진 않…
시장·군수 후보 도지사, 지방의원 등 이번 조사대상 7개 후보군 중 시장·군수 후보군에 대한 인지도가 가장 높았다. 이는 각 후보군에 대한 인지도가 전반적으로 낮은 가운데 대부분의 시군에서 전·현직 기초단체장이 출마했고 각 후보들이 해당 지역 출신인사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총 응답자 중 9.1%…
충북도지사 후보지난 6.2지방선거에서 충북도지사에 한나라당 정우택, 민주당 이시종, 진보신당 김백규 후보가 출마했다. 이 가운데 이시종 후보가 당선됐다. 당시 정 후보는 15,16대 국회의원과 해양수산부 장관, 충북도지사를 역임했다. 이시종 후보는 민선 1,2,3기 충주시장과 17,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해…
소라야! 중세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작고 아담한 도시 체스키크롬노프에 왔어. 프라하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이곳은 성이 있고, 마을이 있고, 강이 있고, 다리가 있고, 옹기종기 집들이 있는 그런 도시지만 빼어난 색채감으로 인해 환상적이고 신비롭기까지 해.◇ 체스키크롬노프성 세계 300…
흑룡강성 목단강 시는 하얼빈과 더불어 한 · 중 교류의 거점 역할을 한다. 일주일에 두 번 항공기가 인천~목단강 시를 오가고 있다. 대부분의 승객은 코리안 드림을 안고 서울로 향하는 조선족이다. 국제결혼 또는 사업차 오가는 사람들과 보따리장수 등으로 양쪽 공항은 북새통을 치른다. 자기 키 보다도 더 높…
불과 7~8년 전만 해도 흡연자가 운전하는 승용차는 그 내부가 다소 불결한 편이었다. 승용차내 재떨이통에 담배꽁초가 쌓여 있는 경우가 많았다. 재떨이통 속의 버리지 않은 담배꽁초는 부부싸움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담배 니코틴이 만들어낸 이른바 '찌든 냄새'가 부인의 코를 불쾌하게 만드는…
서양인들의 자연정복 사상을 가장 잘 상징하는 것으로 분수(噴水)가 자주 거론된다. 존재하는 모든 물체는 만유인력 법칙에 의해 지구 중심을 향해 떨어지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분수는 인공적인 동력 장치에 의해 일단 위로 솟구쳤다가 아래로 떨어지는, 이른바 서양적 역천(逆天) 사상을 구현하고 있…
소라야! 우리의 날개 KE를 타고 10시간 30분을 날아 아름다운 프라하에 도착했어. 사람들은 이 1000년의 고도를 말할 때 '황금의 도시', '백탑의 도시', '건축박물관'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너무나 인상적인 '빨간 뾰족지붕의 도시'라고 말하고 싶어. 프라하는 대전만~한 크기의 땅에 약 121만명이 살고 있으니…
부석사를 찾아 가는데 왠지 마음이 상쾌해지며 기분이 좋아진다. 소백산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일까? 사과 밭 빨간 능금이 속살을 들어내서 일까? 를 생각하며 영주 부석사 주차장에 왔다.부석사는 태백산과 소백산의 두 줄기 갈라 진 깊은 계곡 수려한 산세와 맑은 물이 흐르는 봉황산 중턱에 위치해 있다.주…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바야흐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성기다. 그게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도 뭔가 중요한 변화가 일고 있다는 건 안다. 전문가들은 전처럼 독점적 지위를 누리지 못한다. 위키피디아의 집단지성 앞에서 브리태니카백과사전은 더 이상 우리…
◇일조량이 많은 곳에서 가을낚시를 낚시엔 고정관념이 필요 없다. 있다면 버려야 한다. 낚시가 취미인 사람들은 사시사철 낚시를 즐기고 싶어 한다. 가을이 왔다. 더위는 물러가고 점점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9월엔 추석 황금연휴가 겹쳐 있다. 직장생활을 하는 월급쟁이라…
충청북도는 지난 2001~2002년 기간에 지금의 도계 조형물인 '고드미'·'바르미'를 선정, 설치했다. 고드미와 바르미는 충북과 경계를 이루는 지점, 청주국제공항 진입로, 고속도로 나들목 등에 집중적으로 설치돼 있다. 이와 관련, 충북도는 올 상반기 1억5천만원의 예산으로 도계 조형물 주변을 '테마로드…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시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종합감사에서 도청 감사관실 일부 직원들이 시 소속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도 감사관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청원구청에 감사장을 차려놓고 시 산하 전 부서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대체로 제보자들은 "행정적 미비사항이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용인할 수 있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 대답을 요구해놓고 막상 대답을 하니 말투와 태도 등에 대해 선생님에게 혼나는 학생 취급을 받았다"며 "게다가 행정적 미비사항도 아닌 부분에 대해서까지 억지로 지적사항에 끼워 넣으려는 태도에 기가 찼다"고 토로했다. 해당 제보자들이 당했다는 언어적 갑질폭력을 구체적으로 기사에 서술할 경우 제보자가 특정될 수 있어 밝힐 순 없지만, 이들은 대체로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직원은 제보를 하면서 "안그래도 업무에 회의를 느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참기가 힘들고 사표를 내고 싶다"고까지 말하고 울먹였다. 또 다른 제보자는 감사에 임하는 직원들의 업무이해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한 제보자는 "감사를 보는 직원이 업무를 너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내 예타가 마무리돼야 오는 2029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도의 구상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의 공동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충북개발공사는 오는 9월 기획재정부에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사업 중 총사업비가 1천억원 이상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오송 국가산단 조성에는 5천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때 예타가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공기업 관련 예타 신청은 1월과 5월, 9월 등 연 3회로 제한돼 예타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신속 예타'로 신청할 계획인데 대상에 반드시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제도는 예타 기간이 기존보다 3개월 정도 단축돼 6개월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 그런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된다. 도는 예타 통과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려면 경제성이 중요한 만큼 기업의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