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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하반기 분양 홍수… "미분양 리스크 유의해야"

한국은행 충북본부, 충북 주택시장에 대한 평가 및 리스크 요인 분석
지난해 부진 흐름은 완화… 미분양 주택 해소는 아직
향후 주택시장 전망 '높은 불확실성'
대거 신규 입주물량… 건설경기 부진 영향

  • 웹출고시간2023.07.19 20:36:20
  • 최종수정2023.07.19 20:36:20
[충북일보] 충북지역에 하반기부터 신규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도내 주택시장에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충북 주택시장은 매매 거래량과 매수 심리가 회복되면서 경기 회복의 흐름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충북 주택시장에 대한 평가 및 리스크 요인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충북지역은 아파트 실거래 가격 지수가 올해 2월 이후 상승으로 돌아섰고 주택 가격지수도 하락폭을 줄여나가며 부진했던 흐름을 회복하고 있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일부 아파트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다만 1분기 민간 아파트 초기 분양률은 22.8%에 그쳤고, 미분양 주택수도 지난 2월 기준 4천388호로 크게 늘어난 이후 4천 호를 상회하는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도내 주택시장의 부진이 완화된 요인으로는 △시장금리 하락 △부동산 규제 완화 △상대적으로 적은 입주물량 △역전세에 따른 급매 출현 가능성 축소 등이 꼽힌다.

그럼에도 하반기 주택시장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하반기부터 오는 2025년까지 충북지역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은 대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3년(2021~2023년 상반기)간 도내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21년 776호, 2022년 696호, 2023년 상반기 384호였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1천76호, 2024년 1천163호, 2025년 1천109호 가량의 입주물량이 예고된 상황이다.

충북본부는 이같은 신규 주택입주 물량 증가가 전월세 주택 공급을 단기적으로 크게 증가시켜 전세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오는 2024년 하반기까지 역전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입주물량 증가는 이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 증가도 시장 부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분양에서 준공까지는 2~3년의 기간이 걸린다. 이 기간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으면 준공 후 미분양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건설사의 미수금과 대출비용 증가로 연결돼 재무상태를 악화시키고, 할인 분양으로 인한 기존 주택 매매가격 하방압력으로 이어진다.

현재 정부정책의 변화로 분양가격이 상승했지만 주택공사비와 금융 비용으로 건설사업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 주요 건자재 가격 인상과 부동산 PF연체율 증가는 자금조달의 불확실성을 높인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부진한 흐름은 완화되고 있지만 향후 충북지역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은 불확실성이 높다"며 "지역 내 주택시장에 대한 상시적으로 종합적인 리스크 점검을 통해 주택시장 관련 리스크가 금융시스템·실물경기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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