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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업백화점 직원 재고용 여부, 특별한 계획 없어"

새 인수자 "LS네트웍스가 해결할 일"
고용승계·영업보장 약속 어디로?
소액채권단, 이중 피해에 분노 표출

  • 웹출고시간2015.04.12 18:53:47
  • 최종수정2015.04.12 18:53:47
청주 흥업백화점의 매각 실체가 속속들이 밝혀지면서 백화점 직원들의 향후 거취에 대한 윤곽도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현재까지의 정황을 종합하면 사실상 현 직원들의 고용승계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흥업백화점을 공동 투자자 3명과 함께 130억원에 인수한 성안길 상인 구경희(여·38)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계약 체결 당시 고용승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현 직원들의 거취 문제는 (백화점을 매각한)LS네트웍스에서 해결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재고용 여부에 대해선 특별한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정규직 15명을 포함해 100명에 달하는 백화점 직원들의 운명은 백화점을 매각한 LS네트웍스의 손에 달린 셈인데, 지금까지도 밝히지 않고 있는 정확한 매각 실체와 오는 6월 말까지로 한정한 영업 계획에 미뤄볼 때 사실상 현 직원들의 고용 문제에선 손을 뗀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의 한 직원은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졌지만 상황이 이렇게 흘러간다면 재고용은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며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는 직원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우려대로 LS네트웍스가 백화점 직원들에 대한 해고 수순을 밟을 경우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장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3년6개월 전 법정관리 중이던 흥업백화점을 실거래가보다 싸게 인수하고, 확정채권액보다 적은 채무 변제를 하는 반대급부로 당시 직원들의 100% 고용승계와 입점 업체의 영업 보장을 약속한 사실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업활동을 겸한 소액채권단의 경우 투자금액의 10%대에 불과한 채무변제로 사전 손해를 입은 상황이어서 향후 고용 보장이 이뤄지지 않을 땐 지금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익명의 채권단은 "지난 2011년 LS네트웍스가 고용승계와 영업 보장을 약속했기 때문에 채권단들이 저렴한 인수가에 동의해준 것 아니냐"며 "이제 와서 정확한 실손액도 밝히지 않은 채 단지 장사가 안 된다는 이유만으로 직원들을 해고하는 것은 '먹튀'나 다름없다"고 언성을 높였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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