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1.11.08 17:44:56
  • 최종수정2015.03.11 10:06:33
충북지역 마지막 향토백화점인 청주흥업백화점이 13년간의 법정관리를 마감했다. 법정관리가 끝나면서 옛 영광 재현의 기틀도 마련됐다. 청주시민들의 기대도 함께 커지고 있다.

흥업백화점은 부도 이후 그동안 지역 사회의 관심과 우려 속에서 16년을 버텨왔다. 그래서 이번 인수협상 과정은 충북인들, 특히 청주사람들에게 관심이 컸다. 따라서 흥업백화점의 앞으로 행로, 즉 어떻게 다시 일어설 것인지에 대한 관심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청주지법 제10민사부(재판장 최병준 부장판사)는 지난 7일 흥업백화점 매각을 위한 관계인 집회에서 정리계획 변경(안)이 가결돼 (주)LS네트웍스에 매각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13년 만에 경영권을 되찾은 셈이다.

흥업백화점의 법정관리 시한은 내년 3월이다. 따라서 이날 정리계획 변경안이 부결됐을 경우 자칫 청산 절차에 들어갈 수도 있었다. 다행히 채권단 모두 특별한 이견 없이 정리계획안에 동의해 자체적 경영권 회복과 함께 인수 절차 실행이 가능했다.

흥업백화점의 매각절차는 지난 2003년 9월 처음 시도됐다. 흥업백화점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법정관리상태인 흥업백화점에 대한 기업매각공고를 내고 인수의향서를 접수했다. 매각방법은 보유자산 매각 또는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로 공개경쟁입찰 방식이다. 그러나 쉽게 성사되지 않았다.

그로부터 8년이 더 지났다. 결국 부도 16년 만에 흥업백화점은 겨우 부활의 기회를 잡게 됐다. 하루 빨리 채권단에 대한 채무 변제와 회사정리 절차 마무리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무리도 아니다.

물론 정상적인 업무처리에 앞으로 1∼2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인수자인 LS네트웍스에서 정상 운영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직원들도 안정감을 갖고 일을 할 수 있다. 시민들 역시 전폭적인 신뢰와 함께 기대를 키울 수 있다.

LS네트웍스는 회사채를 포함해 모두 135억 7천200만 원에 흥업백화점을 인수했다. 늦어도 올해 말까지 정리채권과 담보권의 변제를 완료하는 등 정리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정리절차가 마무리되더라도 내부 문제 해결에 신경써야 한다고 판단한다. 인수계약 당시 흥업백화점 전 직원의 고용 승계와 영업활동 보장 등이 대표적이다. 약속한 사항이니 만큼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전 직원 완전 승계에 의구심을 갖는 이들도 여전히 있다. 다른 기업의 인수과정에서 나타난 현상 때문이다. 흥업백화점 직원들은 지난 1995년 말 부도 이후 각종 어려움을 겪었다. 그 중 일부는 자신을 희생하며 지금까지 일해 왔다. 직장과 가정을 오가며 벼랑 끝에 몰리기도 했다.

LS네트웍스는 새로운 방향으로 경영방침을 모색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그 변화의 소용돌이에 기존 직원들의 목이 걸려선 곤란하다. 그들은 모두 어려움 속에서 흥업백화점을 지켜낸 장본인들이다. 따라서 이들을 지켜주는 것도 새로운 인수자가 해야 할 몫이다.

현 흥업백화점 직원들에 대한 신분보장은 향후 2년간 보장된 것으로 안다. 하지만 그 후에 대한 약속은 없다. 보장이 필요하다. LS네트웍스에 대한 청주시민들의 기대는 아주 크다. LS네트웍스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지혜를 갖춘 기업이길 소망한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