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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업백화점, 때 아닌 '매각설'…풍문?

판매 직원들 "5월까지 점포 철수" 소문
백화점 측 "사실 무근… 매출 하락 우려"
16년 법정관리·4년 전 매각 아픔 재등장

  • 웹출고시간2015.03.05 19:57:43
  • 최종수정2015.03.11 10:05:21
지난 2011년 LS네트웍스에 팔린 청주 흥업백화점이 때 아닌 '재(再) 매각설'에 휩싸였다.

유력 건설회사가 백화점을 인수해 오는 5월까지 점포를 철수해야 한다는 내용인데, 본보 취재결과 아직까지는 정확한 근거가 없는 낭설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흥업백화점 경영진과 점포 직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달 들어 백화점 매각에 대한 얘기가 성안길 안팎에서 흘러나왔다고 한다. 백화점 측이 점포 직원들에게 오는 5월까지 점포를 철수할 것을 통보했다는 얘기도 돌았다.

백화점 1층 매장의 한 직원은 "소문의 근원지가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대부분의 직원들이 그런 얘기를 들었다"며 "우리도 뭐가 진실인지 몰라 답답하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도 "다음 주 중 백화점 측에서 매각 사실을 공지할 것이라는 말을 동료들에게 들었다"며 "매장을 찾는 고객들도 진위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때 아닌 매각설에 백화점 측은 펄쩍 뛰었다.

영업팀 관계자는 "도대체 이런 소문이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고위 경영진들도 전혀 모르는 얘기"라고 매각설을 일축했다.

이어 "가뜩이나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판에 엉뚱한 소문이 돌아 우리들도 곤혹스럽다"며 "매장 직원들에게 입단속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소문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건 오랜 법정관리와 매각의 아픔을 겪은 흥업백화점의 과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995년 부도 후 무려 16년 간 법정관리를 받아오다 2011년 11월 LS네트웍스(인수금액 135억7천200만원)로 넘어간 전례와 전국 백화점 중 가장 작은 규모인 점 등을 놓고 볼 때 언제든지 경영난이 찾아올 수 있지 않겠느냐는 해석이다.

인수 당시 "당분간은 백화점 형태를 유지한 뒤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겠다"는 LS네트웍스의 계획대로 결국 새로운 사업을 위한 매각 절차를 밟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분분하다.

성안길 상인 A씨는 "평소 흥업백화점이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어 매각설이 사실처럼 받아들여진다"며 "흥업백화점마저 팔리면 성안길 상권이 완전히 죽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1991년 개점 당시부터 이 백화점에서 일해 왔다는 B씨도 "우리도 사실이 아니길 바랄 뿐"이라며 "향토백화점으로서의 지위를 계속 지켜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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