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4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5.07.01 11:01:46
  • 최종수정2015.07.01 16:16:50
[충북일보]흥업백화점이 결국 문을 닫았다. 1990년 문을 연 뒤 25년 만이다. 청주시민들의 아쉬움이 크다.

흥업백화점은 도내 마지막 향토백화점으로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25년간 그야말로 영욕의 세월을 누려왔다. 하지만 폐쇄와 함께 고용승계가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입점 점포와 직원들도 백화점을 떠나게 됐다.

흥업백화점 폐쇄는 그저 백화점 하나가 문을 닫는 게 아니다. 향토기업 하나가 또 사라진다는 슬픔을 안겨주는 일이다. 청주에 남은 향토기업은 이제 별로 없다. 제조업의 경우 한국도자기와 젠한국, 신흥기업과 대원, 자화전자 등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다.

유통분야에서 향토기업은 대개 대기업으로 인수됐다. 청주백화점이 진로와 한화, 롯데로 이어지며 주인이 바뀌었다. 백학소주로 시작한 충북소주는 지난 2011년 롯데주류BG로 인수됐다. 그나마 '충북'의 이름을 걸고 영업 중이다. 현실을 바라보는 청주시민들은 씁쓸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청주시에 '탈(脫) 기업' 방지에 대한 전략적 노력을 주문한다. 향토기업은 그냥 기업이 아니다.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으로 지역민들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지자체가 관심을 갖고 지켜야 하는 까닭도 여기 있다.

그런 측면에서 향토기업 제품 애용 캠페인, 향토기업 박람회 개최, 시와 기업체간 정례간담회, 향토기업 육성조례 제정 등은 좋은 아이디어다. 거시적이고 종합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탈청주'한 기업체의 유턴 정책도 함께 추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생면부지 기업보다 유리하다. 흥업백화점 폐쇄를 계기로 향토기업에 대해 다시 한 번 지역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청주시가 향토기업 살리기 정책을 마련해 실천하면 좋을 것 같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