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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 '무산되나'

동상이몽…17일 입장차 조율

  • 웹출고시간2014.03.16 13:56:53
  • 최종수정2014.03.16 19:20:39

충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보수진영 후보 5명이 단일화에 합의했으나 여론조사 시기나 방법 등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무산'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다.

좋은 교육감을 뽑기 위한 단일화추진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대표 곽정수)는 지난 7일 강상무(61)전 청주외고 교장, 김석현(66)전 전남부교육감, 장병학(67)충북도의회 교육의원, 홍득표(64)인하대 교수, 홍순규(61) 전 충북교육과학연구원장 등 5명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준비위는 예비후보들로부터 각각 1인과 종교계, 법조계, 교육계 등을 대표하는 추천위원등으로 추진위를 구성키로 했다.

추진위는 2곳의 여론조사 기관을 선정하고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는 등 특정 후보자가 유리하지 않도록 '교호(交互) 순번제' 방식으로 내달 5일부터 10일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지지율이 높은 1,2위 후보를 발표키로 했다.

그러나 예비후보들이 준비위원회의 단일화 방안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면서 추진위 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A 예비후보는 "준비위원회에서 보내준 명단을 받아본 결과 16명 중 8명이 특정고교인 청주고 출신"이라며 "이들이 추진위 위원 대부분을 참여한다면 비(非)청고 출신은 설 자리가 없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어 "추진위는 특정고 동문회장을 뽑는 자리가 아니다"며 "이렇게 추진위가 구성된다면 객관성과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B후보는 "현재 여론조사 시기가 너무 빠르다고 생각한다"며 "선거가 두 달가까이 남았음에도 아무런 검증절차없이 여론조사만으로 1,2위 후보를 결정한다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C후보는 "TV토론회 등 후보들의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자리가 우선돼야 한다"며 "또 두 기관을 선정한 뒤 시차를 두고 여론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D후보는 "이미 여론조사 방법이나 시기 등을 결정한 상태로, 처음 합의안대로 가야 한다"며 "자기 입맛과 다르다고 고치면 모두 만족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처럼 단일화를 둘러싸고 균열 조짐을 보이자 준비위는 17일 2차 회동을 갖고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다.

준비위 관계자는 "다시 한번 원칙을 확인하고 연대를 공고히 하기 위해 후보들만 참석하는 비공개 회동을 제의했다"며 "합의된 사항에 문제점이 없는지 검토할 수 있지만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준비위는 또 이날 회동에 손영철(62)전 충북교육정보원장과 임만규(61)전 충북학생외국어교육원장에게도 연락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참석 여부도 관심거리다.

이같은 예비후보들의 셈법으로 단일화는 초기단계부터 예비후보사퇴와 이탈자가 생겨나면서 후보단일화 문제는 '무산'위기에 처했다. 예비후보들은 양보가 없이는 단일화는 이루어 질 수 없다는 것이 교육계의 전망이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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