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천지가 썩었다. 분노할 것, 비판할 것들로 가득 찼다. 신문과 방송은 매일매일 추악한 뉴스들을 전하고 있다. 그중 대학교수들의 모럴 해저드와 부패는 심각하다. 지성인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도 무너지고 있다. 예외 없이 모두 썩었다. 썩어 문드러진 세상이다. *** 지식인의 탈을 쓴 양아치들최근 청주사회에서 아주 고소한 일이 있었다. 실제로는 웃기조차 어려운 시니크한 사건이다. 제자를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대학교수가 1심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그런데 되레 가중처벌을 받았다. 혹을 떼려다 혹을 붙인 셈이다. 재판부는 징역 1년2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해당 교수는 형량이 높다며, 검찰은 형량이 낮다며 상급법원에 항소했다. 재판부는 검찰의 손을 들어줬다. 성범죄의 형태로 볼 때 형량이 너무 낮다고 판시했다. 속된 말로 '말똥싼' 사건이다. 대학교수는 전통적으로 존경받는 직업이다. 변함이 없었다. 줄곧 존경의 상위권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잦은 성추행 교수들의 등장으로 변했다. '가장 불신하는 직업군'으로 전락했다. 비단 충북에서만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이 똑같다. 대학교수는 대학교수다워야 존경을 받는다.
오는 3월 11일은 전국조합장동시선거일이다. 한 달도 남지 않았다. 후보자들의 행보가 분주하다. 선거전은 이미 과열됐다. 단속기관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처음으로 실시되는 전국조합장동시선거다. 설 명절 최대 화두가 될 듯하다. *** 조합장 선거 앞두고 술렁술렁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농촌지역이 술렁인다. 후보자들은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조용했던 농촌 마을이 조합원을 사이에 두고 분열되고 있다. 이번 설 연휴 기간이 공명선거로 가는 가장 큰 고비가 될 것 같다. 전국조합장동시선거는 실험이자 시험이다. 잘만 하면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 미래지향적인 조합문화를 만드는 첫 단추를 꿰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외적인 힘을 동력으로 삼아 조합 개혁을 이루려는 시도다. 반드시 좋은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돈 선거'는 말 그대로 돈 선거다. 돈으로 표를 사는 일이다. 후보자가 조합원의 신성한 기본권인 선거권을 무시하는 일이다. 조합원을 그저 매수의 대상으로 보는 천민자본주의다. 궁극적으로 조합과 조합원, 나아가 지역사회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선거기간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후보자의 공약 등을 꼼꼼히 살피는 조합원의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다. 조합과 조합원
시간의 초바늘은 거침이 없다. 2015년 1월의 시작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중순으로 치닫고 있다. 답답함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올해도 연 초부터 시끄러웠다. 충북사회도 다르지 않다. *** 충북에도 희망이 생긴다하늘의 변화는 예측할 수 없다. 사람의 화복은 아침저녁으로 다르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용기를 내야 한다. 과거 인연을 추상같이 떨쳐버려야 한다. 충북은 최근 큰일을 겪었다.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로 오송역의 분기역 기능을 상실할 뻔했다. 다행이 모든 호남철의 서대전역 경유가 없던 일로 돼 원상회복됐다. 하지만 충북의 대응엔 상당한 문제점이 돌출됐다. 적극적이지 못했다. 한 박자 늦은 어정쩡한 태도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얼마 전 이시종 지사가 보여준 모습은 새롭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이 열린 지난 4일 이 지사의 거침없는 행동은 화제다. 그 열정이 중앙 정치권 안팎에서 얘깃거리가 됐다. 청와대와 여당마저 반했다. 이 지사는 이날 충북지역발전만을 생각했다. 지역 핵심 산업 해결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틈만 나면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수석, 최양희·황교안 장관 등과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지역의 현안 8
"그대에게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있거든, 그가 누구이든 그것을 잊어버리고 용서하라. 그때 그대는 용서한다는 행복을 알 것이다. 우리에게는 남을 책망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 -톨스토이-. '크림빵 할아버지'는 용서할 수 없음을 용서했다. 그 마음씨가 거룩하다. *** 용서의 힘은 아주 크고 강하다일명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사건이 해결됐다. 그런데 피해자 가족들의 차분한 대처가 가슴을 더 먹먹하게 하고 있다. 아들을 죽인 피의자를 아버지가 용서했기 때문이다. '크림빵 할아버지'로 불리는 아버지 강 씨는 피의자 허 씨가 자수한 청주 흥덕경찰서를 찾았다. 그리고 되레 허 씨를 위로했다. 그에게 "(자수를)잘 선택했다. 위로해주러 왔다"고 말했다. 새끼 잃은 어미의 '단장(斷腸)의 아픔'을 참고 이렇게 말했다. 예로부터 부모가 죽으면 산에 묻고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고 했다. 그래서 인간사에서 가장 큰 슬픔은 자식을 먼저 보내는 일이다. 아버지 강 씨의 마음도 다르지 않다. 사건 발생 이후 매일 '단장'의 슬픔을 겪었을 게다. 비명에 간 아들을 그리워하며 고통에 시달렸을 게다. 아버지 강 씨가 겪은 고통의 무게와 크기를 감히 헤아리기 어렵다. 그런 강 씨가 아
주말이면 빼놓지 않고 산행을 한다. 벌써 10년을 훨씬 넘겼다. 덕분에 얻은 것도 많다. 물론 잃은 것도 있다. 하지만 잃고 얻음이 중요하지 않다. 지금도 산행을 이어가고 있다는 게 다행스러울 뿐이다. *** 제1의 경계대상은 오만이다2015년 청양의 해 설 연휴가 20여일 남았다. 민족대이동도 예정돼 있다. 수도권과 지역의 민심이 한데 모여 전국여론을 만드는 시기다. 여야 정치권이 설 민심을 잡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까닭도 여기 있다.올해 설 밥상의 키워드는 무엇일까. 충청권에선 아무래도 '충청대망론'이다. '충청도에서도 대통령이 한 번 나와야 한다'는 논리다. 충청권엔 지금 대권 예비주자들이 많다. 대부분 타의에 의해 거론되는 인물들이다. 이번에 총리로 내정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대망론도 포함될 듯하다. 이 대표의 총리 내정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이 대표는 총리 지명과 함께 일약 잠재적인 대선 주자 군으로 분류됐다. 총리 명함이 갖고 있는 '일인지상 만인지하'외의 또 다른 함의다. 충청권의 과거 패배주의적 위상을 반추하면 감회마저 새롭다. 2017년을 향한 대선의 시계추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 대표에게도 마찬가지다. 인사 청문회를…
칠거지악(七去之惡)·삼종지의(三從之義)·부창부수(夫唱婦隨)·여필종부(女必從夫). 조선시대 후기부터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 내린 유교사상이다. 모두 여성 홀대와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 최근 이어진 대학교수 성범죄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대학교수 성범죄는 권력형 갑질 대학 교수 사회가 급격하게 타락하고 있다. '지성의 전당'은커녕 성범죄의 온상으로까지 추락하고 있다. 물론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어제도 터지고 오늘도 터지고 있다. 충북지역 대학 사회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교수들의 잇단 일탈 행위로 대학이 뒷골목 유흥가보다도 못하다는 눈총을 받고 있다. 여학생에게 폭언은 예사였다. 수치심을 일으키는 성적 발언도 일삼았다. 오죽하면 제자들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낼 정도다. 남학생 제자를 성추행한 대학 교수도 있다. 23명의 여학생을 성추행한 교수는 구속됐다. 교수들의 이런 민망한 일탈은 계속되고 있다. 교육당국의 허술한 관리와 보호 속에서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다. 지성의 전당 상아탑에서 벌어지는 아이러니다. 대학이 '지성의 전당'으로 일컬어지던 시절은 오래 전에 지났다. 지금은 '성범죄의 온상'으로까지 전락했다. 참담하기 그지없는 현실이다. 최근 들
강원도 영월 청령포엘 다녀왔다. 청령포 가는 날은 궂었다. 바람이 불고 눈발이 날렸다. 그 옛날 호됐던 추위를 상기해주는 듯했다. 청령포 앞은 얼음 천지였다. 나룻배도 강과 함께 얼었다. 그래도 배는 조심스럽게 얼음을 깨고 나갔다. ***거문고와 비파의 어울림처럼 지난 주말 청령포 나루는 얼어있었다. 누군가 방문객들을 위해 조금의 길을 터놓았을 뿐이다. 그래도 얼음 밑으로 흐르는 강물이 참 맑았다. 흐르는 소리가 깨질 듯이 청아했다. 강 건너 청령포 입구에 눈사람 하나가 서 있었다. 눈이었다가 사람이 된 것 같았다. 그 옛날 왕비 송 씨를 그리워하던 슬픈 단종의 모습 같았다. 어느새 먼 옛날의 슬픈 풍경처럼 청령포가 애잔하게 다가왔다. 영월은 부챗살처럼 접힌 산세를 하고 있다. 여기에 용트림하듯 굽이치는 동강과 서강이 조화를 이룬다. 그 빼어난 풍경 속에 청령포가 깃들어 있다. 청령포의 단종애사가 더욱 깊게 여운을 남기는 까닭도 여기 있다. 청령포는 강원도 영월군 남면 광천리 남한강 상류에 소재한다. 서강이 동·남·북 삼면을 휘돌아 흐른다. 한쪽으로는 육륙봉의 험준한 암벽이 솟아 있다. 나룻배를 타고 서강을 건너야만 청령포로 갈 수 있다. 단종의 표현처럼 '
벌써 닷새가 지났다. 새해 첫날의 감개가 무색하다. 충북의 지도자들은 어떤 심정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을까. 어떤 심정으로 새해를 맞았을까. 어떤 소망을 다졌을까. 정말 궁금하다. ***참모들의 보신주의 걷어내야 나는 개인적으로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성공한 지사가 되길 바란다. 그것도 강렬하게 소망한다. 그렇게 돼야 충북 발전과 도민 행복이 담보되기 때문이다. 이 지사가 실패한 지도자로 전락하면 충북은 불행해진다. '잃어버린 5년'의 후유증을 고스란히 도민들이 떠안아야 한다. 개인 이시종에 대한 호불호(好不好)는 분명하게 갈린다. 그러나 충북의 생존-발전-도약과 관련해선 좋고 나쁨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대내외적 조건들이 너무 좋지 않다. 우선 청주공항 항공정비(MRO) 사업이 삐걱거리고 있다. 분명한 악재다. MRO는 수년전부터 충북이 선점해 온 사업이다. 기대도 컸다. 그래서 더 충격적이다. 정치력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다. 이 외에도 악재는 많다. 올해는 민선6기 2년차다. 그새 6개월이 지났다. 물론 탐색의 시간으로 여겨질 수 있다. 그래도 그동안의 성적표에 대한 냉철한 성찰은 필수다. 과거와 오늘에 대한 반성 없이 밝은 내일을…
청주와 인연을 맺은 지 벌써 5년이 되었다. 교사를 꿈꾸는 선한 눈매의 우리 아이들과 이름만큼이나 정겨운 무심천 때문에 어느덧 나는 이 도시와 사랑에 빠졌다. 청주에서 나고 자란 본토박이들은 외려 청주가 갖고 있는 잠재력과 매력의 실체를 모를 수가 있다. 이방인이자 연구자인 내게 청주 아니 충북은 외형적 성장이 아닌 내실 있는 발전을 위한 세 가지 자산을 갖고 있는 잠재력이 큰 도시이다. 첫 번째 자산은 청주와 청원의 통합 과정에서 보여준 통합의 정신이다. 아직까지도 통합 청주시 출범의 진정한 의의, 즉 그것의 출발과 과정이 철저하게 아래로부터 시민주도로 이루어져 왔다는 점을 모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시의회의 의결로만 이루어진 통합 창원시와 달리 청주시의 통합 과정은 3전4기에 걸친 주민투표를 통해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였고, 다양한 입장을 가진 인사들이 균형 있게 참여한 청원·청주 통합 군민협의회의 41회에 걸친 자율적 회의를 걸쳐 통합의 밑그림을 완성하였다. 통합 과정에서 관과 민이 서로 약속하였던 상생발전 방안이 충실이 이행되고 주민화합이 원만히 이루어진다면 통합 청주시는 주민참여의 모범 사례이자 시민사회 주도 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 두 번째 자산은
최근 종영한 모 케이블 채널 드라마 '미생'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직장인들의 현실과 애환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냉혹한 회사 조직 생활이 소재였던 만큼 낯설지 않았다. 그리고 마치 나와 내 아이들의 상황처럼 다가왔다. ***나만의 잣대와 안목 키워야 두 딸 아이가 1년여 차이를 두고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미생'이란 드라마가 유독 더 가슴에 다가온 까닭도 이 때문이다. 드라마 속의 광경은 마치 현실 속 내 아이들의 상황으로 이입되곤 했다. 마음이 아팠다. 고약한 상사가 등장하는 장면이면 괜히 흥분하곤 했다. 내가 직장 상사라면 하는 생각도 해봤다. 혹시 나도 저런 상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했다. 아직 완전하지 못한 내 직장의 미생들을 끔찍하게 압살한 적은 없는지 되돌아 봤다. 휴~ 하고 한숨을 쉰다. 금요일 저녁 작은 딸아이가 들어온다. 아침에 나가 드라마 '미생'이 끝나갈 쯤 퇴근한다. 얼굴은 그리 밝지 않다. 묻지도 못한다. 그저 뭐 좀 먹었니 정도가 인사다. 말없이 긴 시간이 지난다. 그 사이 드라마도 끝난다. 드라마 '미생'은 가장 평범해 보이는 회사원의 일상을 그렸다. 그런데 그 일상이 숨 막히는 전투로 그려졌다. 부서 갈등이나 성
2014년 한국사회의 민낯은 참담했다. 세월호 참사에 청와대 비선실세 논란, '땅콩리턴' 등은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사상 초유의 정당해산 판결은 세상을 뒤숭숭하게 했다. ***태양은 언제나 다시 뜬다 2014년이 저물고 있다. 민생은 어느 때보다 고달팠다. 경제난에 취업난으로 희망보다 절망이 많았던 해다. 기쁨보다 슬픔이 많았다. 양의 기운보다 음의 기운이 세상을 메웠다. 하지만 나쁜 기운은 영원하지 않다. 어제가 동지(冬至)였다. 엄청 추웠다. 그래도 동짓날 인심은 훈훈했다. 정이 넘쳤다. 각 처에서 열린 동지팥죽 나눔 행사장엔 열기가 가득했다. 동지가 지났다. 이제 밤낮의 길이도 바뀌고 있다. 그리고 동지에도 태양은 여전히 뜬다. 아무리 매서운 엄동설한도 막지 못한다. 올해 동지는 가장 춥고 힘겨울 때 희망을 만들어 주고 있다. 2014년 절망보다 2015년의 새 희망을 노래하는 동지다. 곳곳에서 벌어진 동지팥죽 나눔 행사가 이를 방증하고 있다. 팥죽의 위상이 이 정도면 훌륭하다. 팥죽은 붉은색 음식이다. 그래서 조상들은 팥죽을 악귀를 쫓아내는 음식으로 여겼다. 모든 잡귀를 몰아내는 음식으로 믿었다. 동지팥죽은 '건강과 성공'을 축원하는 의미로 되새겼다.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함께 간다면 좋겠네/ 우리 가는 길에 아침 햇살 비치면/ 행복하다고 말해 주겠네/ 이리저리 둘러봐도 제일 좋은 건/ 그대와 함께 있는 것// (중략) 해바라기의 노래 '행복을 주는 사람'의 노랫말 중 일부다. 영화 '파파로티'에서 오케스트라 연주로 재해석돼 진한 감동을 더했다. 2014년 12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행복은 아주 주관적 개념이다 올해 달력이 한 장 남았다. 많은 걸 생각하게 한다.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은 없나. 물론 없는 건 아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믿음을 선물하면 된다. 함께 갈 수 있는 우정을 베풀면 된다. 사회적 책임이 큰 사람부터 실천하면 된다. 우선 상대방이 나를 믿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절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맡은 바 역할을 충분히 하면 된다. 그게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 사회적 지도자들은 도민신뢰를 얻는 게 결국 도민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것이다. 이 지사가 취임한 지도 벌써 6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보는 사람에 따라 평가도 각양각색이다. 칭찬과 비판이 교차하고 있다. 세월호 참
대통령 비선라인이 역대 대통령들의 주변에 있어왔다. 이번 박근혜 대통령 주변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 비선라인 때문에 역대 대통령들이 곤경에 빠지는 경우가 있었다. 언론의 질책과 국민적 저항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일부는 비선라인이 없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고 일부는 건전한 비선라인은 필요하다는 견해가 있다. 비선라인이 대통령의 부족한 부분과 대통령이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을 보충적으로 챙겨서 국정에 도움을 준다면 이거야 말로 탓할게 없다고 본다. 하지만 비선라인 스스로 사리사욕을 챙기고 권력을 남용한다면 비판받아 마땅하다. 비정상적인 비선라인은 발본색원해야 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가 비선라인으로 활동하면서 엄청난 언론의 질타와 국민적 저항이 있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홍일, 홍걸, 홍업 아들들이 비선라인으로 움직일 때도 이와 마찬가지로 불행한 결과를 자초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도 비선라인으로 불행한 결과를 초래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도 불행한 말로를 보였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들이 끊이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싼 비선라인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진실공방이 온 나라를 흔들고 있다.…
말도 안 되는 '찌라시'가 정국을 지배하고 있다. 찌라시는 대통령의 언급과 함께 이미 정치 영역으로 들어온 셈이다. 정국이 온통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충북도의회의 상황도 안개 속이다. 말 그대로 5리(2㎞) 전방만 뿌옇다면 문제될 게 없다. 그러나 정말 찌라시 같은 정국이다. ***의심에 의심을 만드는 찌라시 사람 사는 곳에는 항상 진실과 거짓이 섞여 있게 마련이다. 그래도 진실이면서 거짓인 건 없다. 어느 하나는 진실이고 어느 하나는 거짓일 뿐이다. 그런데 요즘 어떤가. 진실이면서 거짓인 무엇이 엄연히 존재한다. 진실과 거짓을 합해 놓은 게 있다. 찌라시다. 찌라시는 여의도 증권가를 중심으로 은밀히 제작·유포되는 정보지를 통칭한다. 정·관·재계의 각종 동향부터 연예계 뒷소문까지 있다. 온갖 잡다한 내용을 망라한다. 작성자들의 신분은 당연히 알려져 있지 않다. 대개 사설 모임에서 제작해 유포한다고 한다. 제작사는 하나 둘이 아니라고 한다. 언론사 정보보고가 유출돼 찌라시에 담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증권가에서 찌라시가 나도는 이유는 비교적 분명하다. 주가 등과 관련된 정보를 언론 보도 전에 미리 얻고 싶어 하는 수요 때문이다. 하지만 찌라시 내용이 허위
이언구 충북도의회 의장의 행보가 이상하다. 의정비엔 변함없는 카리스마를, 주민숙원사업비(의원 재량사업비) 폐지엔 우유부단(優柔不斷)을 보여주고 있다. 헷갈리는 리더십이다. 충북도의회 의원 의정비가 결국 인상됐다. 전국 최고 인상률이다. 그 중심에 이 의장이 있었다. 그런데 이 의장은 아직 재량사업비에 대해선 폐지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다. ***재량사업비 폐지 선언해야 충북도의회는 내년부터 재량사업비 편성 요구 관행을 없애야 한다. 충북도 의정비심의위원회가 의정비 인상을 결정하면서 내건 조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민들도 재량사업비 폐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충북도의회 의견은 양분된 상태다. 우선 의정비 인상 비난 여론을 잠재운 뒤 재량사업비 확보에 '올인'하자는 편이 있다. 지역사회에 쓰는 사업비인 만큼 집행부에 편성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파다. 반대 의견도 있다. 이 의장이 이쪽 대표 주자다. 꼭 필요한 지역사업이라면 집행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따라서 굳이 재량사업비 편성을 요구할 까닭이 없다는 게 이 의장의 평소 소신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의정비 인상 결정 후에도 그저 묵묵부답이다. 제10대 충북도의
통합청주시의 초대 수장인 이승훈 시장은 '경제도시' 청주를 내세우고 있다. 구체적으로 청주국제공항과 오송역세권을 개발 중심축으로 설정, 항공 산업(MRO)과 첨단의료산업 육성을 핵심 분야로 추진하고 있다.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아직 경제적 성과나 장밋빛 전망에 그리 동감하지 않는 것 같다. 언제 닥칠지 모를 지방재정의 위기 속에서 일자리와 소득 등 경제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그것은 실현가능성을 잣대로 치밀한 계획과 점검 속에서 단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2013년 현재 청주시의 예산대비 채무비율은 13.9%로서, 도시규모가 비슷한 전주, 천안, 김해시와 비교하면 아직까지는 양호한 상태이다. 그러나 통합시청사건립, 제2 외곽도로 건설 등 굵직한 신규 공약 사업들을 고려한다면 재정의 안정성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 '경제도시' 청주를 실현하기 위한 시장의 리더십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의회와 광역단체장, 그리고 지역 국회의원과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이다. 청주시의 정치지형은 대단히 복잡하다. 청주시장과 지방의회만 보면 집행부와 다수당의 당적이 동일한 여대야소의 단점정부라 할 수 있지만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의 당적을 고려
왜 자꾸 '꼼수'란 단어가 떠나지 않는 걸까. 왜 계속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걸까. 마침내 생각났다. 충북도의회가 최근 벌이고 있는 일련의 행태들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부메랑'이란 단어가 맴돌기 시작한다. 무슨 영문일까. *** 단호히 거부해야만 깨지는 법꼼수의 사전적 의미는 시시하고 치사한 수단이나 방법을 말한다. 꼼수에서 '수'는 한자어 '수(數)'가 아니다. '어떤 일을 해결하거나 처리하는 방법이나 도리'를 가리키는 순우리말이다. '꼼수'의 수는 '수' 가운데에서도 수준이 낮고 치졸한 수를 이른다. 충북도의회가 최근 이런 꼼수를 썼다. 지난주 열린 의정비 인상 관련 공청회 과정을 살표보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꼼수 쓴다'는 비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저 인상을 위한 반쪽짜리 공청회였다. 화장실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아주 다르다는 비유가 적절하다. 화장실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모습은 다를 수밖에 없다. 뱃속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을 때와 지고 있을 때의 표정이 같을 수는 없다. 같다면 되레 이상하다. 뭔가 일처리가 잘못된 것이다. 따라서 그 모습을 비판할 까닭이 전혀 없다. 하지만 화장실 가기 전 절박했던 심정까지 잊어선 곤란하다. 세간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가 어제 김윤배 총장 부속실을 점거했다. 물론 차선책이다. 이곳에서 김 총장과 대화를 촉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직원 노조도 이날 전면 총파업에 돌입했다. 청주대 미래가 암담하다.*** 사태의 최종 책임자는 김 총장청주대 총장실은 아직 굳게 잠겨 있다. 하지만 점거 위기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김 총장에 대한 압박은 날로 거세지고 있다. 동시에 사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좋아질 기미가 없다. 학생들의 수업거부 철회로 새 국면을 맞는 듯했다. 대화 분위기가 형성되는 듯했다. 하지만 김 총장은 아직도 묵묵부답이다. 별로 어려울 것 같지 않은데 묵묵부답이다. 교수회와 직원 노조는 학생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리고 앞으로 김 총장 퇴진을 위한 투쟁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교수들은 우선 단식 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교수회와 직원노조, 총학생회 등이 중심이 돼 김 총장 퇴진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한 첫날 학교 분위기는 차분하고 조용했다. 각 단과대 건물 입구마다 쌓여있던 책상과 의자 등 집기류는 모두 철거됐다. 학생들의 얼굴에는 다소 어색함도 묻어났다. 성과 없
여·야 세월호법 협상이 타결되었다. 세월호 유가족 측에서도 수용키로 했다.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참사 198일 만에 타결되었고 3일 후 세월호 유가족 측이 받아들였다. 지난 세월호 참사로 국민 모두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여·야가 세월호 참사를 두고 당리당략으로 치닫는 모습은 좋은 인상을 주질 못했다. 국민 대다수는 세월호 참사가 깊은 대립으로 갔다고 생각한다. 그런 차에 세월호법이 타결되어서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이다. 세월호 특별법, 정부조직법, 일명 유병언법(범죄 수익은익 규제 및 처리법) 이른바 세월호 3법이 합의되었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특별법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조직법에서 서로 양보하면서 합의를 이루었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피해자 가족과 야당이 요구해온 대로 동의 했다. 여·야간 쟁점이 되는 특별검사후보선정에서 유가족 참여 문제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은 유가족이 반대하는 후보는 추천하지 않기로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유가족 대표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후보를 추천하기로 했다. 양당은 사실상 유족 측이 원하는 후보를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여·야는 정부조직법은 6월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원안대로 처리키로 했다.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
산 여행을 다녀왔다. 여름휴가를 반납한 대신 가을휴가를 얻었다. 설악에서 시작된 단풍이 남으로 내달려 월악에 머물 즈음이다. 월악산과 금수산, 제비봉의 산 그림자가 충주호의 얼굴을 만들었다. 알록달록 만산홍엽이 그대로 호수에 묻어났다. *** 제 색깔대로 익어간 가을 월악월악산(1097m)은 충주호를 끼고 있다. 지난 시월 마지막 주말 월악산 풍경은 불탔다. 초록은 사라지고 온통 노랗고 붉은 색으로 물들었다. 새롭게 낸 보덕암~중봉~영봉길은 신선길이다. 가파른 계단을 쉼 없이 올라야 하는 고행길이다. 하지만 곳곳에 비경을 감추고 있다. 정상에 오르면 백두대간이 겹겹이 파도치는 풍경이 있다. 가을 산 여행의 선물로 충분하다. 월악산엔 해발 1000m급 고봉들이 솟구친다. 영봉은 수직고도가 150m에 이르는 거대한 암봉이다. 북쪽의 중봉, 하봉으로 이어진 굵직한 바위능선은 최고의 경치를 자랑한다. 하봉과 중봉에서 보는 산 풍경은 절창이다. 들어감도 나옴도 아득하다. 숲은 창창하고 바위는 우뚝하다. 손 때 덜 탄 원시림은 신비롭다. 이 시기 월악은 한 여름 녹색의 빈틈없던 풍경을 누런 황금빛으로 변모시킨다. 그래도 골짜기 물은 수천 년 그래왔듯 흘러오고 흘러갔다.
급기야 우려했던 일이 터졌다. 치킨게임 양상이다. 청주대 학생들은 수업거부를 위한 찬반 투표에 돌입했다. 김윤배 총장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시간 벌기를 하며 완강히 버티고 있는 듯하다. 답답하다. ***대학총장은 위임 받은 권력이다 요즘 청주가 답답하다. 답답하다는 탄식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청주대 사태를 두고 이르는 말이다. 사태 진행 상황을 보면 이래저래 실망스럽다. 어찌 귀결될까. 낙관이 쉽지 않다. 학생들의 수업거부 찬반 투표 결과가 어찌될지는 아직 모른다. 그러나 결론이 어떻게 나든 학생들의 피해는 돌이킬 수 없게 됐다. 학교 이미지 손상 역시 피할 수 없게 됐다. 지금 청주대 사태를 가장 적절하게 표현할 단어는 '답답하다'다. '답답하다'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이 뜻대로 되지 않거나 후련하지 않아 애가 타고 안타까운 심정이다. 융통성 없이 고지식해 딱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딱 지금의 청주대 사태와 김윤배 총장을 표현하기에 적절하다. 청주사회는 이미 청주대를 주목하고 있다. 지역 원로들까지 나서 김 총장의 사퇴를 권하고 있다. 정치권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김 총장은 여전히 답이 없다. 어쩌면 자기 생각과 달라 답답해하는지도
최근 충청북도는 도민참여예산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예산제는 "예산의 투명한 공개, 주민 참여를 통한 예산의 우선순위 결정, 지방정부와 주민대표의 협의를 통한 실현가능한 예산안 편성, 지방의회 동의" 등의 단계와 절차를 거치면서 주민들이 지방 정부의 예산편성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제도이다. 또한 이 제도는 지방정부의 참여민주주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왜냐하면, 참여예산은 단체장이나 다수당의 이념 성향이나 당적과 상관없이 에 근거한 우리나라의 모든 지방정부가 채택하고 있는 보편적인 제도이기 때문이다. 또한 참여예산은 세계적으로도 참여민주주의를 대표하는 제도로 인정받고 있다. 유엔은 이미 1996년에 참여예산을 '40대 시민참여 제도'로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취지와 외국 사례가 좋다고 해서 모두 성공을 거두는 것은 아니다. 이 분야의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참여예산은 행정관청의 정책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수단적 의미가 강하며, 참여문화의 미성숙으로 소극적 자문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아울러, 광주광역시 북구나 울산광역시 동구, 서울시의 사례만 실질적인 민관 협의에 근
올바르게 말을 하는 것은 중요하다. 제대로 듣는 것은 더 중요하다. '말귀를 알아듣지 못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또는 듣고 이해했지만 말하는 사람의 뜻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다. 지금 청주대의 김윤배 총장을 두고 하는 말 같다. *** 소통은 생각을 주고받는 통로가르치고 배우는 일은 항상 즐거워야 한다. 그래야 가르침과 배움이 삶을 풍요롭게 하는 원천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요즘 청주대 교수들이나 학생들은 즐겁지 않다. 행복하지 않다. 교수들은 학생들을 볼 면목이 없다. 학생들은 교수들을 존경하지 않게 됐다. 이미 알려진 대로 학교의 몰골이 흉측해졌기 때문이다. 학교 운영은 이미 엉망이 됐다. 일부 교수들의 거짓도 들통이 났다. 이런저런 이유로 직원 한 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학생들은 여전히 농성을 하며 총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 풍경이 점차 을씨년스러워지고 있다. 이런 삭막한 풍경 앞에서 허탈해지지 않는 게 되레 이상하다. 김 총장은 잠적중이다. 학생들과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학교 측을 대변하는 일부 교수들마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경청의 기술도 없고 들으려는 각도마저 세우지 않고 있다. 그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
김윤배 청주대 총장과 경청호 청주대 총동문회장의 어제 회동(會同) 계획이 불발로 끝났다. 분수령을 넘을 거란 기대는 그저 기대로 끝났다. 학생들은 김 총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곧 총장실 점거와 수업거부 투쟁으로 이어질 것 같다. 박수칠 때 떠나는 김 총장의 모습을 보기는 그른 것 같다. 안타깝다. ***대학도 살고 김 총장도 살아야 김 총장과 경 회장의 회동은 충북사회의 관심거리였다. 하지만 여전히 성사되지 않고 있다. 하긴 회동은 같은 목적을 위해 여럿이 한곳에 모이는 일이다. 어떤 일의 도모나 합의 등을 위해 모인다. 그런데 지금 김 총장과 경 회장의 목적은 완전히 다르다. 회동이 성사되는 게 되레 이상하다. 경 회장은 김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김 총장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려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두 인물의 일거수일투족은 비상한 관심거리다. 그만큼 청주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두 사람의 말 한 마디와 행동거지가 아주 의미 있는 대화소재가 됐다. 두 사람 모두 앞으로 회동 여부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할지 언급하지 않고 있다. 회동 의제에 대한 정확한 내용도 알 수 없다. 결과 예측도 하지 않고 있다. 그러
세월호참사 수사결과가 발표되었다. 원인은 무리한 증축과 선원들의 운항미숙 등이었다. 또 하나는 해경과 해상교통관제센터의 미숙한 대응이었다. 검찰은 최상환(53)해경차장 등이 평소 친분이 있던 구난업체 언딘에 특혜를 주었고 그 때문에 구조 활동에 혼선이 초래되었다고 발표했다. 최차장 등 해경간부3명을 직권남용과 권리행사 방해로 불기속 기소했다. 대검찰청은 사고수사 173일 만에 이런 내용을 발표하고 "세월호침몰을 둘러싸고 떠도는 폭침설, 충돌설 등 각종 의혹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수사결과를 지켜보면서 착잡한 심정이 앞선다. 선주 측의 사회적 책임의 불감증과 공직자의 비윤리적 자세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검찰에 따르면 최상환차장은 세월호침몰 직후 언딘에 구조 독점권을 주려고 했다. 아직 건조중인 상태로 안전검사를 받지 않고 선박등록도 하지않은 언딘의 '리베로호'를 불법 동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사고 6일 후인 4월22일 0시40분에 '리베로호'보다 성능이 우수한 '현대보령호'가 30시간 먼저 사고해역에 도착했지만 최차장은 '현대보령호'를 대기시키고 뒤늦게 도착한 '리베로호'를 구조에 투입했다. 검찰관계자는 "사고초기 작은 바지선
[충북일보] 속보=동거녀의 집이라고 생각하고 벽돌로 남의 집 현관 잠금장치를 부순 6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청주지법 형사1-2부는 특수주거침입·재물손괴 등의 혐의를 받는 A(61)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범행 도구인 흉기 2자루 몰수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28일 밤 9시 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빌라에 들어가 벽돌로 남의 집 현관문 잠금장치를 여러 차례 내려쳐 부수고 집 안에 침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집 안엔 피해자 B(20대)씨가 살고 있었으며, 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 과정에서 경찰은 A씨의 몸속에 소지하고 있던 흉기 두 자루를 발견해 압수했다. 그는 현행범으로 체포되기 전에도 B씨의 집 현관문 앞에서 돌을 던지며 "내 동거녀와 같이 있는 것 아니냐", "죽여버리겠다" 등 폭언과 협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고, 동거하던 여성도 살지 않았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A씨는 과거 자신과 동거하던 여성의 집으로 착각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 오송과 오창, 진천, 음성, 충주를 연결하는 '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건설에 시동을 걸었다. 바이오와 방사광가속기, 배터리, 수소연료 등 도내 핵심산업이 집중된 이들 지역을 직접 잇는 도로망을 만들어 연계 발전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도는 최적의 노선을 발굴한 뒤 타당성 분석과 논리 개발로 이 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해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25일 도에 따르면 '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타당성 검토 및 논리 개발' 연구용역을 준비 중이다. 현재 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다음 달 업체가 최종 확정되면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년이다. 도가 서부축 고속화도로 건설에 나선 것은 충북 서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가 없어 물적·인적 교류와 산업 연계 육성 등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통 수요와 광역 이동 통행량 증가 등으로 교통 정체 해소와 간선 기능 확보도 필요하다. 실제 도내 서북부 지역은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일반산업단지, 충북혁신도시, 충주기업도시 등이 들어섰고 K-바이오 스퀘어와 방사광가속기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 중이다.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