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권불십년(權不十年)과 함께 권력의 무상함을 경고한다. 레임덕(Lame duck). 지도력 공백 사태를 뒤뚱거리는 오리에 빗댄 말이다. 들 다 정치의 부정성을 표현한 경구다. *** 권불십년 화무십일홍 이승훈 청주시장이 화무십일홍으로 회자되고 있다. 레임덕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청주시 공직문화에 영(令)이 안 서기 때문이다. 청주시의 레임덕 징후는 본청과 구청을 넘고 있다. 시 산하기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조직 내 불만과 갈등이 다양한 루트로 터져 나오고 있다. 이 시장이 지난 21일 공직자들에게 한 사려 깊은 당부도 무색해졌다. 한 마디로 고강도 감찰마저 무색한 청주시다. 얼마 전엔 공무원들의 타시도 출장 낮술이 문제가 됐다. 동료 직원의 승진 축하를 위한 의리의 맞춤 출장이었다. 그런데 청주시 감사관실의 암행감찰 첫 날 벌어져 충격을 줬다. 레임덕은 보통 대통령 등 권력자의 집권 후반기 발생하곤 한다. 그런데 청주시에선 이 시장의 재판 때부터 시작됐다. 시장 취임 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2심 재판에서 자격 상실형을 받자 더욱 심해졌다. 이 시장이 공무원 조직 장악에 실패해 생긴
[충북일보] 새 정부 출범 후 100일이 지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방분권 강화와 지역 균형발전을 국정과제로 삼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맞춰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 한국당이 혁명해야 가능하다 문 대통령의 지방분권 의지는 강하다. 자치입법권·자치행정권·자치재정권·자치복지권 등 4대 지방자치권 보장이 골자다. 다시 말해 연방제에 버금가는 지방분권제 실현이다.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018년 6월 13일 실시된다. 10개월도 남지 않았다. 개헌 투표가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개헌은 30년간 지속돼온 권력구조의 개편을 의미한다. 7회 지방선거가 7공화국의 길목인 셈이다.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대략 3가지다. 하나는 권력교체의 지방권력까지 확대 여부다. 다시 말해 개헌이다. 다른 하나는 붕괴 직전인 보수 세력의 부활 여부다. 여기에 문 대통령의 영향력 지속 여부를 하나 더 보탤 수 있다. 오늘 여기서는 보수의 부활 여부만을 따져보려 한다. 보수의 부활이 가능한 토양인지 만져보려 한다. 보수가 부활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다시 갖춰져야 한다. 우선 기존 보수의 프레임을 넘을 새로운 미래가치가 필요하다. 기존
[충북일보] 영화 '택시운전사'의 열기가 뜨겁다. 영화는 5·18민주화운동을 다루고 있다. 37년 전 광주의 참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관객들의 분노를 키우고 눈물샘을 자극한다. 감정이입도 많다. *** 진실은 감추려 해도 드러난다 영화 '택시운전사'의 흥행세가 무섭다. 수작이 아닌데도 성적이 좋다. 개봉 일주일 만에 전국 43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첫 '천만영화'가 될 거란 예측도 나온다. 역사와 실화가 영화를 만나 시너지를 내고 있다. 영화 속 만섭(송강호 분)은 한 '이방인' 기자를 서울에서 태워 광주까지 간다. 영화는 전형적인 생계형 택시 기사 만섭의 시선에서 전개된다. '외지인' 만섭의 눈으로 보는 광주의 참상이다. 이런 참상을 취재하는 이방인 기자의 이야기다. 나는 현직 기자로서 취재를 위해 이 영화를 봤다. 배우들과 감정이입을 되풀이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날 때까지 한 가지 질문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만약 내가 1980년 5월 광주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죽기를 각오하고 취재에 나섰을까. 위르겐 힌츠페터(Jurgen Hinzpeter)는 독일 제1공영방송 기자였다. 다시 말해 외신기자였다. 그런데도 이역만리 이국에서 벌어진 부
[충북일보] "행복한 가정은 다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이유가 다 다르다."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이다. 최근 충북도의회 사태를 떠올리며 함께 오버랩 된 문구다. *** 정치인 기본정신은 자기희생 충북도의회 의원들의 수해 중 해외연수는 일파만파였다. 물난리 중 터진 대형사건으로 급속히 변했다. 김학철 의원의 막말 관련 보도는 전국적인 뉴스거리가 됐다. 아직도 여파가 남아 불쾌지수를 높이고 있다. 충북도민들은 도의회의 판단 오류에 크게 실망했다. 저지른 잘못에 대한 도의원들의 무책임엔 절망했다. 존재의 이유마저 잊은 듯한 행동에는 분노했다. 공복(公僕)으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해당 의원 4명 중 3명은 소속 당에서 제명됐다. 나머지 1명은 의원직 사퇴로 결정됐다. 늦었지만 나름대로 책임을 지게 됐다. 하지만 방법은 조금씩 달랐다. 3명은 당 차원의 징계였다. 1명은 스스로 내린 용단이었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는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의원직을 내던진 건 책임을 더 무겁게 지려는 자세였다. 당에 의한 타율적 결정보다 적극적인 자세였다. 물론 정치적 해석은…
[충북일보] '레밍막말' 후유증은 컸다. 파문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국민들이 레밍(lemming·설치류) 같다"는 보도 내용 때문이다. 수해가 할퀴고 간 상처를 덧나게 하기에 충분했다. *** 막말은 너무 차갑거나 뜨겁다 충북도의회 김학철 의원이 모 방송과 한 전화인터뷰의 내용은 이렇다. "무슨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 이런 내용은 언론을 통해 그대로 보도됐다. 이후 김 의원에 대한 비판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됐다. 김 의원의 소속 정당은 해외연수 참여 도의원들의 제명을 결정했다. 다른 정당도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김 의원의 발언을 전혀 이해 못하는 바가 아니다.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해외연수에 대한 억울함을 설명하던 중 나온 실수일 수 있다. 순간적인 화법의 일탈일 수도 있다. 불충분한 설명이 부른 오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말은 화자(話者)에 따라 품격을 달리 한다. 같은 말이라도 달라진다. 그런 점에서 김 의원의 발언은 부적절했다. 정치인의 '언력(言力)' 수준을 보여준 사건이 됐다.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충북일보] 사회 곳곳에서 '갑질'이 끊이질 않는다. 잊을 만하면 툭툭 터져 나온다. 한 개그맨이 '갑질이야'란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죽하면 이런 노래가 나왔을까. 시사하는 바가 크다. *** 1%만 즐거운 사회는 불행하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갑질은 있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슷했다. 통상적으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사례가 많다. 대개 약자를 상대로 한 부당 행위였다. 충북에서도 최근 몇 건의 갑질이 발생했다. 한 사회복지봉사단체의 장은 추돌사고를 낸 뒤 취한 위압적 행태로 비난을 받았다. 한 정당의 도당위원장은 병원응급실에서 경솔한 행동으로 비난을 자초했다. 물론 두 사람 다 이유는 있었을 거로 보인다. 하지만 각 분야의 중요한 책임자로서 보여줄 행동은 아니었다. 권위의식에서 비롯됐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낮은 자세로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정도를 벗어났기 때문이다. 충주에서는 축산농협이 갑질 논란으로 시끄럽다. 이 농협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자체감사를 벌이고 있다. 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는 사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감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에선 유명 제약회사 회장이 막말논란으로 애를 먹었다. 급기야
[충북일보] '코드인사' '측근인사' '보은인사' '정실인사'. 최근 충북 교육계에 회자되는 단어들이다. 모두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의 인사 방식과 관련돼 있다. 김 교육감은 터무니없다는 반응이다. *** 스스로 적폐의 씨앗을 심는 일 충북도교육청의 인사와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잡음의 요지는 코드·보은 인사로 압축된다. 김 교육감의 인사 방식에 대한 불만이다. 조직 관리에서 인사는 아주 중요하다. 인사를 '만사'로 부르는 까닭도 여기 있다. 공정하고 적절한 인사원칙은 기본이다. 다시 말해 인사에선 언제나 능력 있는 인물의 공평한 중용이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인사=만사'가 된다. 하지만 코드인사는 공정성에서 멀어질 수 있다. 신세나 빚을 갚아야 할 대상을 발탁 대상으로 삼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코드인사는 큰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자칫 불공평 인사가 되기 쉽다. '인사=망사'가 될 수 있다. 도교육청은 얼마 전 평교사를 장학관으로 발탁해 인사 논란을 빚었다. 이어 공모교장 외부 심사위원 선정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이어졌다. 개방형 공모 교장제는 가뜩이나 '보은인사'로 잡음이 컸던 제도다. 김 교육감은 고민해야 한다. 다소 억
[충북일보] 가뭄 끝에 비가 온다. 그런데 반갑지 않다. 장마철에 내리는 비라서 되레 무섭다. 가슴이 덜컹 덜컹 내려앉는다. 너무 늦은 지각장마다. 그래도 넘치지 말고 흡족히 내리길 기도한다. *** 아전인수는 원성의 비로 변해 충북도의회에도 비가 내린다. 아전인수(我田引水)를 비난하는 '원성의 비'가 내린다. 도의회가 10대 후반기 의정활동 평가를 스스로 "참 잘 했어요"로 했기 때문이다. 도의회는 "올해 상반기 동안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통해 지역현안 해결에 적극 노력해 왔다"고 자평했다. 자신들의 활발한 입법 활동을 강조한 셈이다. 물론 그동안 계속된 불협화음에 대한 반성은 없었다. 헛웃음이 절로 나온다. 도의회가 잘 한 게 없어서 웃는 건 아니다. 잘 한 것도 있다. 그래도 자랑 이전에 자아비판부터 했어야 했다. 그동안 하지 못하거나 부족했던 점에 대한 통렬한 자기반성을 먼저 했어야 했다. 지방의회의 입법 활동은 너무나 당연한 고유 업무다. 스스로 대놓고 자랑할 만한 일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도의회의 이번 '자랑질'엔 명분이 없다. 실리도 없다. 정치발전이나 지역발전과도 무관하다, 이번 '자랑질' 역시 아전인수
[충북일보] '쩐의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TV드라마나 영화, 소설의 제목이 아니다. 정부 예산 확보에 나선 전국 지자체들의 움직임을 두고 하는 말이다. 소리 없이 치열한 '예산전쟁'이다. *** 확보 여부 따라 지역현안 좌우 충북도가 7월과 8월을 '정부 예산 확보의 달'로 정한 듯하다. 이시종 지사가 간부 공무원들에게 명령(·) 아닌 명령(!)을 전했다. 이 지사는 지난주도 평소처럼 확대간부회를 열었다. 하지만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간부 공무원들에게 채근의 목소리를 키웠다. 7월과 8월 정부 예산 확보에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어느 때보다 심각한 요구였다. 이 지사는 올해를 '충북경제 4%대' 진입의 호기로 삼은 듯하다. 그 첫 번째 이유로 이 지사의 여당 지사 변신을 꼽을 수 있 있다. 기회가 될 때마다 벌이는 총 공세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과거 야당 지사 때와는 분명히 다르다. 정부 요직에 충북 출신·연고 인사들이 많은 것도 호재다. 특히 기획재정부 핵심 보직에 충북 인사들의 포진은 천군만마다. 그렇다고 호재만 있는 건 아니다. 예산 삭감 칼자루를 쥔 국회 쪽이 약한 건 악재다. 충북 현안 대부분이 SOC(사회간접자본)와
[충북일보] 청주시의회의 현재 상황이 수상하다. 바람 잘 날이 없다. 배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 일이 터질 때마다 의도와 방향이 다르다. 최근엔 논란의 한 복판에서 스스로 품격을 깎아내리고 있다. *** 시민편익에서 본질 찾아야 청주시의회는 오늘도 패가 갈려 있다. 제2쓰레기매립장 논란은 이미 본질(本質)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 매립장 효율성을 높이려는 창의는 온데간데없다. 그저 여야, 당 대 당의 불편한 분열만 있을 뿐이다. 청주시의회는 개원 이래 제대로 흘러간 적이 별로 없다. 매번 의도와 달리 분열하고 갈등했다. 본질과 거리가 먼 문제를 생산하곤 했다. 그러다 보니 지방정치 발전의 동력을 제공하지 못했다. 집행부에 대한 감시·견제 능력도 떨어졌다. 사안마다 여야가 입장을 바꿔가며 충돌했다. 찬성과 반대만 서로 달랐을 뿐 충돌을 거듭했다. 지금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도시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 불참하고 있다. 조건부 등원 의사를 밝혔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제2매립장 특혜 의혹은 관련 의원 해외 골프여행으로 번졌다. 골프여행은 다시 집행부의 공작 의혹으로 이어졌다. 결국 행정사무감사 거부로 연결됐다. '사태의 본질'에 대한 제각각
[충북일보] 명칭의 힘은 아주 크다. 물론 처한 위치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시대에 따라 운명이 바뀌기도 한다. 고달픈 시대의 이야기로 남기도 한다. 충주호 명칭을 둘러싼 갈등 2라운드가 예고됐다. *** 하나의 호수에 이름은 세 가지 충주호에 대한 '단양호' 명명이 가시화되고 있다. 제천시의 '청풍호' 명명에 이어 두 번째다. 한 호수를 놓고 3개 지자체가 충돌하는 셈이다. 또 다른 논쟁의 예고여서 왠지 씁쓸하다. 단양군은 내년 완공될 단양 수중보 상류 인공호를 단양호로 비공식 명명했다. 차후 군의회와 지역 여론을 종합해 추진 방향을 결정키로 했다. 그런 다음 법률 검토 등을 거쳐 공식화를 검토하고 있다. 충주호는 충주시와 제천시, 단양군 등 3개 시·군에 걸쳐있다. 저수 면적 97.2㎢의 인공호수다.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생겼다. 공식 이름은 당연히 충주호다. 그런데 3개 시·군에서 부르는 명칭이 제 각각이다. 제천에선 청풍호로 불린다. 제천시는 이미 19년 전 충주호 명칭에 대한 불편함을 제기했다. 단양군은 최근 단양호로 이름 짓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두 지자체 모두 충주호 이름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충주호와 청풍호
[충북일보] 세상이 달라졌다. 대중은 이제 더 이상 무기력한 존재가 아니다. 아주 강력해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대중에겐 생각이란 게 없다'는 말은 그저 괴벨스의 궤변이 됐다. *** 정화 필터가 더 필요하다 대중의 힘은 강력해졌다. 대통령을 갈아치울 정도의 힘을 갖게 됐다. 정보와 정서 공유를 통해 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정치인을 혼내는 건 예사다. 그동안 대중은 권력을 위임한 대가를 혹독하게 치렀다. 그저 빵 한 덩어리에 고마워하며 굴욕이 뭔지도 몰랐다. 왜곡된 정보에 놀아나기 일쑤였다. 스스로 맹목적인 충견 노릇도 했다. 스스로 생각하길 거부했기 때문이다. 대중을 무기력증에서 구한 건 바로 SNS다. 대중은 그 공간에서 자신의 의견을 공격적으로 펼쳤다. 그것도 상시적으로 공유하며 힘을 합쳤다. 때론 특정한 의제로, 때론 날카로운 댓글로 공격과 격려를 반복했다. 그게 궁극의 힘이 됐다. 대중은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 그러나 그 자체로 뛰어나거나 압도적이진 않다. 집단 지성을 가진 존재도 아니다. 여전히 개인은 똑똑해도 대중은 멍청할 수 있다. 괴벨스가 자신 있게 대중을 무시한 까닭은
[충북일보] 5월 중순 동네 앞 느티나무가 둥근 숲이다. 이팝나무 꽃도 졌다. 진달래와 개나리는 어느새 푸르다. 들녘에선 모내기가 한창이다. 봄이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 쌀의 기원 자긍심을 지키자 요즘 원조(元祖)란 말이 흔하다. 지역의 명물 음식점을 찾다 보면 더 자주 느낀다. 어느 집이 정말 원조인지 헷갈린다. 외지인들이 받는 느낌은 거의 비슷하다. 쌀의 원조는 어디일까. 결론부터 밝히면 한국이다. 중국이 아니다. '청주 소로리 볍씨'가 발견되면서 상황이 급반전했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원조가 뒤바뀌었다. 한국이 중국보다 4천년이나 앞선다. 다시 말해 쌀의 기원이 한국에 있다. 한국의 소로리 볍씨는 세계 최고미(最古米)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고고학 입문서에도 기술돼 있다. 국내에선 '현대 고고학의 이해(Archaeology)'로 번역·출판됐다. 세계적인 고고학 개론서다. 소로리 볍씨는 1998년과 2001년 10월 2차례에 걸친 발굴 조사를 통해 발견됐다. 탄소연대 측정 결과 1만3천~1만5천 년 전의 볍씨로 인정됐다. 세계 학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로 공인받았다. 소로리 볍씨 발견은 소로리의 기적이다. 영국의 BBC
[충북일보] 문재인 대통령 시대다. 별 일이 없는 한 앞으로 5년 간 이어진다. 할 일도 많고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개혁과 통합은 기본 순서다. 개헌 역시 그에 못잖다. 그러나 쉽지 않다. *** 합리성 만드는 합의지대 필요 1987년 헌법은 민주주의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30년이 지났다. 국민의 눈높이도 아주 높아졌다. 국내외 환경 역시 급변했다. 그동안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이 한두 번 거론된 게 아니다. 그 때마다 '분권형' 개헌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문 대통령도 대선 과정에서 개헌을 약속했다. 내년 초까지 개헌안을 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개헌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사명이 됐다. 선거 기간 내내 중요한 화두였다. 정권이 바뀐 지금도 언론지상에서 중요 담론으로 거론되고 있다. 시대의 매듭풀기이자 고리풀기로 제시되고 있다. 정치적 차원의 '합의 지대'인 셈이다. 1987년 민주화 선언 이후 정권은 보수와 진보, 진보와 보수를 거듭했다. 그러나 헌법은 그때 그대로다. 시대의 흐름에 뒤떨어져 있다. 제왕적 대통령제는 갈수록 견고해졌다. 그러나 결론은 언제나 막장 드라마였다. 개헌에서 답을 찾으려 한
[충북일보] 5월9일 19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새로운 역사가 써지는 날이다. 대선 주자들의 마음 상태는 어떨까. 준비는 여기까지다. 이제 기다림만 남았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모든 선거에서 당락은 오롯이 유권자에게 달렸다. 후보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후보는 그저 선택의 조건을 제공할 뿐이다. 대통령 선거도 마찬가지다. 심판은 유권자만이 한다. 19대 대통령 선거의 치열한 유세전이 마무리됐다. 충북에서도 주요 후보들이 마지막까지 열전을 벌였다. 후보들의 격렬한 토론도 끝났다. 그런데 유권자들의 태도는 여전히 모호하다. 어떤 기준으로 최종 결정을 할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사람의 선택 방식은 모두 다르다. 평가 방법도 다양하다. 살아온 삶의 양식에 따라 제각각이다. 어떤 이는 본능이나 욕구에 충실하다. 어떤 이는 양심과 도덕에 따른다. 그리고 이상과 상황,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지는 이도 있다. 이번 대선에선 특히 많은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 유권자들 역시 이런 여러 요소들을 감안해 선택할 수밖에 없다. 선택에 대한 책임까지 생각한다. 오늘의 결정이 앞으로 오랜 기간 각자의 삶에 큰 영향을 주기…
[충북일보] 청주 쓰레기 대란설이 나오고 있다. 불투명해진 청주시 제2쓰레기매립장 조성 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청주시의회마저 청주의 미래를 말하려 하지 않는다. 막연한 공포가 스멀스멀 퍼져나간다. *** 시민을 위한 게 뭔지 판단해야 제2쓰레기매립장 관련 예산 103억여 원이 전액 삭감됐다. 청주시의회가 지난주 제26회 임시회를 열고 처리했다. 청주시가 조성 방식을 '지붕형'에서 '노지형'으로 변경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속내를 들여다보면 좀 다르다. 상황에 따라 논리를 바꾸는 '조변석개형' 정치논리가 자리 잡고 있다. 시장과 당적을 달리하는 시의원들의 정략적 반대가 엿보인다. 청주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서 찾게 된다. 청주시가 '지붕형' 대신 '노지형' 결정을 밝힌 지는 꽤 됐다. 나름의 타당한 논리도 갖추고 있다. 시간도 적잖게 흘렀다. 하지만 혼란은 점점 더 커져갔다. 해결의 키를 쥔 청주시의회는 그저 수수방관했다. 급기야 관련 예산 전액 삭감을 결정했다. 현재 청주광역쓰레기매립장은 흥덕구 강내면 학천리 일대에 있다. 오는 2019년 말 포화 상태에 이르게 된다. 그런데 제2매립장 조성이 불투명해졌다. 시의회가…
[충북일보] 걸핏하면 서로 핏대를 올린다. 저녁 술 자리에서도 큰 소리가 난다. '5·9대선' 후보와 연관된 친구나 동료 간 설전이다. 선거 때면 나타나는 진풍경이다. *** 이미지가 전부는 아니다 애초부터 선거는 축제가 될 수 없었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선 그랬다. '민주주의의 축제'란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었다. 그 정도로 선거는 축제와 거리가 멀었다. 그저 유권자들이 주기적으로 풀어내야 하는 숙제였을 뿐이다. 그런데도 선거의 존재 이유는 분명히 있다. 그리고 선거가 숙제라면 반드시 풀어내야 한다. 푸는 건 선거의 성공이고 철저한 검증으로만 가능하다. 다시 말해 후보를 상대로 한 유권자의 노력으로 결정된다. 물론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유권자보다 더 치밀하게 준비한다. 선거 전 일찍부터 세력을 모으고 발판을 다진다. 유권자들에게 선보일 각종 공약을 채집하고 확정한다. 그게 기본이다. 선거가 준비된 후보들의 각축전인 이유도 여기 있다. 7개월 빨라진 이번 대선도 다르지 않다. 주요 대선 후보 5명 중 3명은 이미 대선출마 경험을 갖고 있다. 지난 18대 대선에 도전장을 던졌던 재수생들이다. 4년4개월간 절치부심한 뒤 돌아온 자칭 '준비된 후보들'
[충북일보] 북한의 핵위협이 계속되고 있다. 한반도 4월 위기설에 불을 지피고 있다. 대선 후보들의 '안보클릭' 경쟁도 빨라지고 있다. '안보 리더십'을 부각하려는 의도다. *** 대선후보들 안보관 철저해야 김일성 생일(일명 태양절) 105주년 기념식이 지난 15일 열렸다. 북한의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미사일 퍼레이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방사포부터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각종 전략무기가 총동원됐다. 하지만 북한은 이날 신형 ICBM 같은 대미 전략무기의 100% 실물을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전략적 모호성을 택했다. 신형 ICBM의 경우 바퀴 축 7개짜리 트레일러 차량에 육중한 몸을 누인 채 나왔다. 재래식 무기들도 대거 선보였다. 모두 한반도 남쪽을 초토화할 수 있는 위력을 갖춘 무기들이다. 한국, 일본, 미국 순으로 타격 대상을 넓히고 있다는 암시다. 열병식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양동작전을 구사했다. 이날 오전 함경남도 신포에선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다. 물론 실패했지만 신포에서만 올 들어 벌써 두 번째다. 고체연료 ICBM 개발을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미사일 개발 스케줄에 따른 과정이
[충북일보] 19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선거전은 점차 '네거티브 프레임'으로 굳어지고 있다. 참으로 면목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 1초라도 빨리 벗어던져야 정당별 대선 대진표가 확정됐다. 판세는 급속하게 2강 구도로 재편됐다. 당초 예상과는 크게 다른 구도다. 그런데 선거전이 자꾸만 졸렬해지고 있다. 후보마다 네거티브 프레임에 갇혀 있다. 특히 2강의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프레임 싸움이 치열하다. 엎치락뒤치락 용호상박이다. 지지율을 두고 벌써 두세 번 합(合)을 겨뤘다. 물론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승리는 없었다. 시간이 갈수록 네거티브가 심해진다는 게 문제다. 정치가 프레임에 갇히면 덫이 된다. '적폐'든 '청산'이든, '협치'든 스스로 정해 놓은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진짜 정권교체'와 '더 나은 정권교체'도 마찬가지다. 네거티브라면 1초라도 빨리 벗어던져야 한다. 그래야 선거 후 서로 내상을 덜 입을 수 있다. 물론 네거티브는 선거 때마다 등장했던 프레임이다. 거의 모든 선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선거판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정치공학적 프레임이었다. 이번 대선도 다르지 않다. 국민은
[충북일보] '5·9장미대선'이 30여일 앞이다. 수많은 말들이 진실처럼 쏟아지고 있다. 공약(空約)이 공약(公約)처럼 난무하는 계절이다. 황당한 희망사항을 들어야 하는 시간이다. *** 정치적 수사 자제해야 19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입이 갈수록 바쁘다. 선거 기간 내내 쉴 틈이 없다. 때론 제멋대로 떠들어 설화사건을 일으키기도 한다. 방법론 없는 무지의 흰소리가 원인이다.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의 언어는 달라야 한다. 정치 일정이나 정책의 로드맵이 가장 필수적인 요소다. 가장 피해야 하는 건 현실성 없는 '정치적 수사'다. 정치적 수사가 잦으면 '정치적 쇼'로 비쳐지기 십상이다. 탄핵정국의 격랑 속에서 대선 후보들은 무수한 말을 쏟아냈다. 노골적으로 좌충우돌하기도 했다. 전략을 벗어나 이간의 지경까지도 넘나들었다. 때론 언어폭력 수준으로 치닫기도 했다. 그리고 언론을 통해 위험수위가 고조됐다. 지난해 갈라선 두 보수 정당은 대선 후보를 확정했다. 그런데 지금도 거친 말을 쓰며 으르렁거리고 있다. 어떻게 한솥밥을 먹었을까 싶을 정도다. 서로에게 날선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 듣는 국민들의 마음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먼저…
[충북일보] 바다의 아픔이 지상으로 옮겨진다. 세월호 대참사 발생 3년 만이다. 참척(慘慽)의 눈물이 진도 팽목항을 다시 적신다. 까닭 모른 채 스러진 꽃들이 봄비로 내린다. 가여운 이름들이다. *** 분열과 분노 조장해선 안 돼 지난 2014년 4월 16일 아침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에서 세월호가 침몰했다. 승객 476명 중 304명이 숨졌다. 결코 잊지 못할 대참사였다. 그런 슬픔의 세월호가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금 목포신항으로 천천히 이동 중이다. 머잖아 신항 부두에 거치 된다. 곧 정부 합동수습본부가 가동된다. 선체조사위도 활동을 시작한다. 참척은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는 큰 불효다.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참혹한 슬픔이다. 부모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일이다. 마음으로 덮을 뿐 잊을 수 없다. TV에 비친 세월호의 인양 모습은 참혹했다. 참척을 견딘 유족들을 다시 오열하게 했다. 정부의 무능과 지도자의 불성실을 떠올리게 했다. 어른들의 탐욕과 안전 불감증이 부른 참혹한 대가를 느끼게 했다. 인양돼 옮겨지는 선체는 이리저리 패이고 긁혀 있었다.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정치판을 상징하는 듯했다. 어른들의 이기심
[충북일보] 가짜가 판을 친다. 사람도, 인생도, 기자도, 뉴스도 다 가짜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의 시대다. 복제와 조작이 힘을 얻는 미혹의 시대다. 슬픈 역설이 아닐 수 없다. *** 가짜뉴스는 사회악이다 가짜가 더 진짜 같을 수는 있다. 모조품이 버젓이 실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가짜의 위용이 더 클 때도 있다. 그래도 가짜는 어쩔 수 없는 가짜다. 가짜뉴스(fake news)는 주로 대통령 탄핵 정국 초기에 많이 나왔다. 촛불과 태극기 시위가 한창일 때도 그랬다. 물론 헌재 판결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지금도 생산과 재생산을 거듭하고 있다. 아마도 대선 때까지 계속될 것 같다. 문제는 제재의 어려움이다. 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 있더라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파급효과가 아주 크다. 가짜 생산자와 유통자가 이 사실을 정확히 안다. 가짜로 판명이 나도 어쩔 수 없다는 것까지 알고 있다. 가짜뉴스는 대개 지속적인 갈등을 조장하고 유도한다. 그래서 정의나 애국이란 탈을 쓴 가짜일 뿐이다. 양두구육이나 인면수심, 표리부동, 지킬과 하이드, 천개의 가면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섬뜩한 일이 아닐 수 없
[충북일보] 역사는 늘 가르친다. 스스로 지키지 못하면 비극적이다. 전쟁의 비극은 조선시대 임진왜란부터 근대의 6·25전쟁까지 계속됐다. 내 힘으로 나라를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 주권은 언제나 정권에 앞선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계속되고 있다. 무차별 겁박의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대한민국을 예전의 속국처럼 취급하려는 태도다.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운 저급함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중국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자국의 국익과 안보에 관한 문제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 아니다. 한국에는 한국의 국익이 엄연히 있다. 중국이 중국의 국익을 고려하는 것과 같다. 중국은 한국을 경제적으로 선제 타격하기 전에 북한을 단속해야 한다. 북핵문제가 해결되면 사드문제도 해결된다. 그러니 북한부터 단속하는 게 순서다.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우리의 대북 정책에 '감 놔라 대추 놔라' 할 자격이 없다.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국과 중국의 의견은 다를 수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경제보복은 폭력과 다름 아니다. 사드 배치를 하면 보복하겠다는 태도는 국제질서 파괴나 다름없다. 두 문제는 명백히 분리해 대응
[충북일보] 2017년 2월 마지막 주말과 휴일, 대한민국이 둘로 나뉘었다. 전국의 도심이 태극기와 촛불집회로 편이 갈렸다. 양측의 집회는 3·1절에도 계속된다. 충돌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 광장은 지금 두 패로 갈려 충북 청주에서도 태극기와 촛불 집회가 각각 열렸다. 지난 26일 오후 청주 상당공원에선 '탄핵 기각을 위한 충북도민 총궐기'가 있었다. 충북에서 처음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였다. 모두 1천여 명이 모였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에 한 목소리를 냈다. 하루 전인 25일엔 청주 성안길에서 충북 13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시민·노동단체 등 150여명이 모였다. 촛불과 피켓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외쳤다. '우병우 구속'과 '특검 연장' 등도 촉구했다. 그동안 한 쪽은 촛불집회를 통해 신속한 탄핵과 특별검사 연장을 촉구했다. 다른 한 쪽은 태극기집회로 탄핵기각·특검해체를 주장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힘겨루기 양상으로 전개됐다. 극심한 국론분열 우려를 낳을 정도였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변론이 27일 종결됐다. 박 대통령은 끝내 출석하지 않았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특별
[충북일보] 보수(保守)가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 무기력증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최대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 정치권은 그저 주도권 경쟁만 하고 있다. 보수 전체의 몰락이 우려되고 있다. *** 재집권이 중요한 게 아니다 국민은 기존의 보수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변화를 거부하는 퇴행적 보수에 반기를 들고 있다. 잘못된 가치마저 지키려는 수구엔 더욱 가혹하다. 보수의 재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변화를 통해 변치 않을 가치 찾기를 요구하고 있다. 국가 발전에 보수의 덕목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보수가 존재해야 진보도 제자리를 찾아 더 튼튼해진다. 그러나 생각과 현실은 부딪히고 충돌할 수밖에 없다. 노력하는 인간에게 나타나는 기본적인 특징이다. 천천히 한 걸음씩 옮기는 게 좋다. 대신 치열하게 성찰해야 한다. 진정한 바른 보수의 길이 무엇인지 들여다봐야 한다. 보수든 진보든 분열과 재편성 과정은 필수다.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까닭도 여기 있다. 보수의 가치는 분명하다. 보수가 정의하는 책임도 아주 귀하다. 온 몸을 던져야 비로소 지킬 수 있다. 자기희생의 거부는 이기적이다. 그런 이기적인 보수의 존재이유는 어디에도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후보, 법 개정으로 지역 부흥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후보는 법 개정에 무게를 뒀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을 당당하게', '상당구를 상당하게' 등 공약을 크게 2개 파트로 분류했다. 첫 번째 부분인 대한민국을 당당하게 공약에선 △판·검사 등 국가 공무원과 변호사를 분리 선발하는 시스템 마련 △검찰청의 기소청 전환 △검사의 특활비 축소 △저출생 정책 수립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처럼 이 후보는 주로 사법시스템 개혁 방점을 찍었다. 대체로 현행 법을 개정해 잘못된 국가 시스템을 바꾸겠다는 것이 골자다. 공약 중에 또 눈에 띄는 부분은 SK하이닉스 지원 등 미래 산업 육성이다. 청주 지역경제의 한 축인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공정(M15, M17) 증설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공약이다. '상당구를 상당하게' 부문에는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교육 등의 공약이 담겼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와 상업지역 공동주차구역 관리제를 도입하는 공약과 근로자 법적 지위 향상을 위한 '상조휴가법' 신설 등이 눈에 띈다. 또 △아동수당으로 월 20만원을 지급 △기업 대상 청년인력 유지지원금 혜택 부여 △다함께 돌봄센터 설치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의 한 경로당에서 노인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6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청주상당경찰서는 특수협박·폭행 혐의로 A(61)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2시 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한 경로당에서 노인 B(77)씨를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술을 마시고 경로당을 찾았다가 나이가 적다는 이유로 출입을 거절당하자 "왜 나는 이용을 못 하냐"며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계속해서 소란을 피우자, 경로당 안에 있던 B씨가 "왜 욕을 하냐"며 제지했고, 이에 격분한 A씨는 주먹으로 B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가 폭행을 당한 뒤 112신고를 하자 흉기를 들고 "죽여버리겠다"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도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긴급 체포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지역경제와 회원사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차태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지역 상공인 권익 향상을 위한 본연의 기능과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는 다짐을 담담한 어조로 밝혔다. ◇청주상공회의소가 확산시킬 신(新)기업가 정신은. "기업의 역할에 있어서 사회적 가치 창출이 중요해졌다. 기업이 가진 혁신역량과 기술, 자본, 아이디어를 활용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기업의 새로운 역할에 부응하겠다.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들을 위한 쉼터버스 제작, 위기청소년 심리상담과 일자리 제공, 저출산 극복을 위한 돌봄환경 개선사업 등 기업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뿐 아니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가 비즈니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지역내 소비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촉진방안에 대한 구상이 있나.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우리 지역의 행사에 저희들이 이제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좀 도움을 드리거나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소비 촉진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같은 방향으로 청주상의에 대기업, 중견, 중소기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