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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길 밝힌 '촛불 연가'

청주 상당공원서 시민추모제 3천명 애도 행렬

  • 웹출고시간2009.05.28 21:11: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8일 청주상당공원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손에 촛불을 들고 고인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 김태훈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촛불 물결이 청주 도심을 가득 매웠다.

어떤 이는 눈물로써 그를 그리워했다. 또 어떤 이는 절규로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29일 예정된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앞서 28일 오후 7시30분 청주상당공원에서 열린 추모식에 3천명(8시30분 현재)이 넘는 시민들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10살도 안된 꼬마에서부터 80세 노인까지 너나할 것 없이 한 손엔 촛불이 들려있었다.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색 풍선도 촛불과 함께 바다를 이뤘다.

그의 마지막 가는 길에 비출 한 줄기 빛이 되길 희망하듯이. 그렇게 시민들은 '바보 노무현'을 애도했다.

조문행렬도 그 어느 때보다 많았다. 조문객들의 줄은 상당공원을 벗어나 도청 서문 앞까지 이어졌다. 이날까지 3만여명이 넘는 조문객들이 다녀갔다고 시민단체 관계자는 전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가 준비한 이날 추모식에는 시민들 외에도 각 지역정당 대표, 종교단체 대표 등이 참석해 슬픔을 함께 했다.

추모식장에 마련된 대형스크린에는 노 전 대통령의 생전 활동상이 구슬픈 노랫가락과 함께 방영됐다. 넋을 잃고 영상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에는 어느덧 그리움의 눈물이 비쳤다.

사회자의 요청으로 "노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는 함성이 연달아 청주 하늘에 울려 퍼졌다.

이어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 김창규 시인의 추모시 낭독과 강태재 참여연대 대표, 김연찬 서원대교수, 이시종 국회의원(민주)의 추도사가 이어졌다.

이시종 의원은 추모사에서 "노 전 대통령은 생전에 충북을 위해 청남대 반환 등 지역발전에 큰 틀을 놓으셨다"며 "그래서 이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을 명예충북도민으로 추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운집한 시민들 사이사이에서 현 정권과 검찰을 비판하는 울분에 찬 발언도 잇따랐다.

"너무 안타깝고 억울합니다. 슬펐던 일 괴로웠던 일들 모두 잊으시고 편히 잠드세요"

회사원 김원태(45)씨는 노 전 대통령을 이렇게 그리워하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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