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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수능, EBS 연계 실패… 사교육 확산 우려

사교육 시장 더욱 확산시킬 우려

  • 웹출고시간2010.12.07 19:13:5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정부의 수능-EBS 연계 정책은 사실상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수험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능 문제의 70%를 EBS 교재와 연계해 출제한다고 밝혔으나 수능 채점 결과 오히려 점수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과정평가원이 7일 발표한 채점 결과를 보면 각 영역별 최고점자(원점수 만점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수리 가형 최고점자가 35명으로 전년 463명 대비 10배 이상 감소해 그 폭이 가장 컸고 언어와 수리 나형 최고점자가 각각 403명과 2천683명으로 1천여명 이상 줄었다.

표준점수 최고점도 상승했다. 각각 수리 가형 11점(153점), 나형은 5점(147점), 언어 6점(140점) 외국어 2점(142점) 올랐다. 표준점수는 시험이 어려워 평균점수가 낮을수록 높아진다.

상위권 학생들의 성적 하락은 물론, 중상위권 학생들의 동반 하락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일선학교에서도 수험생들의 가채점 결과를 집계한 뒤, "어려웠다"며 "EBS에서 나왔다고 하더라도 문항이 변형. 응용 출제돼 사실상 신 유형에 가깝다"는 반응을 내놨다.

EBS 연계율 증가로 수입 감소를 우려하던 학원가는 'EBS 문제풀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창출됐다며 반색했고, 정부의 EBS 연계 발표 후 잠시 주가가 하락했던 대형 학원주들은 반등하는 등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사교육 수요를 줄이기 위해 정부에서 역점 시행한 EBS 수능 강의와 수능 시험 연계정책이 오히려 사교육 시장을 더욱 확산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청주의 이모 교사는 "EBS 연계출제로 점수가 급등했을 때 책임 회피를 위해 문제를 꼬아 출제한 것 같다"며 "변형된 문제에 적응하기 위해 학생들은 또 다른 교재를 풀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줄이겠다던 학습 부담은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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