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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 '강제응원' 도마위

"밤새워 고사장 지켜라"… 무리한 응원전 강요

  • 웹출고시간2010.11.17 19:03: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위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 충북일보DB
18일 2011년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속옷체벌이 발생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수능시험에 '강제응원'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청주 A고와 B고에서는 수능을 하루 앞둔 17일 1~2학년 학생들이 고3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무리한 응원전을 강요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여고에서도 친구들 사이에 밤새워 응원할 자리를 지킬 것을 강요해 물의를 빚고 있다.

A고 학생들에 따르면 이 학교 2학년 선도부 학생들이 동기생들과 후배들에게 '선배들을 응원하기에 좋은 자리를 맡으려면 수능 전날부터 고사장에 가서 밤새워 지켜야 한다'며 학생들을 17일 저녁부터 시내 고사장으로 갈 것을 강요했다는 것.

이 같은 과잉응원을 막기 위해 충북도교육청은 일선학교에 '대학수학능력시험 전후 학생생활지도를 철저히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으나 일선 학교에서는 거리낌 없이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다.

B고교에 다니는 정모(17)군도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한 자리를 잡기 위해 힘없는 친구들을 시켜 밤새워 자리를 지키라고 압박 한다"며 "어쩔 수 없이 친구들이 17일 밤이나 18일 새벽 2시쯤부터 나가서 자리를 잡겠지만 정작 아침에 나서서 응원할 친구들은 따로 있다"고 호소했다.

김모(여·17)양은 "나도 선도부로 활동하고는 있지만 동기들끼리 꼭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며 "날씨도 춥고 부모님도 싫어해서 안 나가고 싶지만 가지 않으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할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수능을 앞두고 이같은 무리한 응원전이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이들을 단속해야할 일선학교 교사들은 도교육청의 지침에 말로만 지도할 뿐 특별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A고교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주의를 줬기 때문에 우리 학교에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미 응원 일정을 짜 놓고 밤을 새울 학생들까지 정해 놨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무리한 응원전을 없애기 위해 일선학교에 공문을 통해 단속을 요구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관행처럼 이어져 오는 것을 일일이 단속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학생들의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단속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에는 청주 C고에서는 1학년 부장 교사인 B씨는 지난 8일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시끄럽게 떠든다며 교실 창문을 열어 놓고 학생 28명에게 교복 상의를 벗도록 하는 체벌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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