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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에 장악된 韓 에스컬레이터 시장 5년간 설치된 99%가 중국산

공단의 안전인증 부품 마저 국산품은 33% 그쳐
최근 5년간 에스컬레이터 '중대한 사고·고장' 194건, 총 피해자 142명 발생
정우택, 제도적 허점에 의해 에스컬레이터 수입업체는 납품 이후 사후관리에 책임없어 부품 수급 미흡

  • 웹출고시간2023.10.26 16:38:43
  • 최종수정2023.10.26 16:38:43
[충북일보]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가운데 최근 5년간 국내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의 99%가 중국산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이 한국승강기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2022년 연평균 30건의 에스컬레이터 사고로 그 피해자는 총 142명에 달했다.

문제는 이 기간 국내 설치된 99%의 에스컬레이터가 중국산이라는 점이다.

안전인증제도가 도입된 2019년 이후 국내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는 약 6천600대인데, 개별인증으로 설치된 1%의 에스컬레이터를 제외하고 모두 중국산인 것으로 추정된다. 설치 이후 20년 이상 지난 노후 에스컬레이터가 총 7천975대에 이르지만, 안전한 에스컬레이터 유지·보수를 위해 고장 또는 마모된 부품을 조속히 교체해야 함에도 수입업체나 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여유 부품은 없어 국내 부품 수급은 어렵다고 공단 관계자는 설명했다.

에스컬레이터를 구성하는 80~100개 내외의 아세이(assy, assembly의 줄임말) 부품 중 90% 이상(70~90개)이 값싼 중국산 부품인데, 공단으로부터 안전인증을 받는 6개 부품 항목 중 오직 33.1%만이 국산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저도 호환이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게 공단 측 설명이다.

공단은 현행법(승강기 안전관리법)에 따라 수입업자는 부품 제공을 요청받은 경우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2일 이내에 요청에 따라야' 하지만, 광범위한 법 해석으로 실제 수입업체가 2일 이내에 부품 공급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한국의 에스컬레이터 완제품·부품 시장은 값싼 중국산에 장악된 상태"라며 "100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에스컬레이터 고장 시, 6개 항목의 부품을 제외한 94개 부품은 중국으로부터 수급이 될 때까지 아무것도 못 하고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단은 미흡한 제도를 개선하고, 에스컬레이터 부품 국산화 사업 활성화를 통해 적시에 고장·마모 부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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