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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6.04 14:15:28
  • 최종수정2015.06.04 14:15:28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충북일보] 우리가 제일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곳 중의 하나가 병원이다. 병원에서는 위생관리가 철저하고 병이 발발하면 즉각 조치를 받을 수 있으니까. 그런데 이제는 그러한 생각들에 구멍이 숭숭 뚫렸다.

이번 메르스 바이러스 전파의 원인을 보면 해당 병원균을 치료하고자 하는 병원에서 조차 해당 병원균에 대한 정보와 대처가 부족했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대부분 어떠한 질병으로 체내 면역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새로운 병원균의 침입 우려가 있다면 특이 병균 감염 환자의 치료 또는 입원은 독립적 공간에서 최대의 주의를 기울여 진료해야 한다. 그런데 전염성이 강한 메르스 바이러스를 보유한 환자를 아무런 조치 없이 일반병실에 다른 환자와 같이 입원 시켰다. 때문에 진료를 한 의료진은 물론이고 해당 환자와 한 병실을 사용했던 환자들이 2차 감염자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이 메르스 보균자인지도 모른 채 가정과 회사 등을 마음대로 움직였으니 이들이 움직인 행동공간만큼에서 또 다른 감염자들이 발생할 여지를 제공한 것이다.

메르스는 그 유명하다는 사스보다 치사율이 더 높은 바이러스이다. 중동지역에서 집중 발생한 병원균이지만 중동지역을 제외하곤 전 세계에서 5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한 지역은 없었다. 그러나 우리의 안일한 대처가 지금 메스스 전염자를 1천여명을 넘어가게 했다. 사망자까지 발생하는데도 무슨 망설임을 하는 건지 최고 단계의 통제관리체계를 발동하지 않고 있다.

메르스의 평균 잠복기가 6.5일이라고 한다. 현재 감염자 및 감염의심자로 격리된 사람도 문제지만 이 많은 사람들의 동선을 따라 전파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국내 최초 발병자가 메르스 확정판정을 받은 날짜가 5월 20일이다. 이 기간 동안 환자는 자신의 병을 파악하느라 4곳의 병원을 다녔고 우리의 질병관리본부는 안이한 대처 속에 방관하다고 30일이 돼서야 격리 대상을 찾아내고 본격적인 활동을 했다. 환자 발생 하루 이틀도 아니고 장장 10일 만에 관리를 하려니 초기 진압은 당연히 실패한 것이고 누구도 이렇게 까지 많은 환자를 보유하게 될지 생각하지 못한 만큼의 보균자의 확산 일로의 상황에 직면하게 돼 버렸다. 그야말로 우리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었다. 세계 최고의 인터넷 기술로 순간 지구 반대편과도 영상과 음성 통화가 자유로운 시대에 무엇이 관리 체계 발동을 10일나 걸리게 했는지 점검해 볼 일이다. 이런 늦장 정부를 믿을 수 있을까?

질병관리본부장이나 보건복지부의 그 어떠한 설명도 먹히지 않는다. 이미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총괄 지휘자 입장에서 병원 등 의료진과 단체생활을 하는 각 학교 등에 상세한 정보와 주의요령을 알리고 방송매체를 통해 국민들에게도 현 상황을 알리고 주의를 인지시켜야 하는데도 전략적이고 전문적인 움직임이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컨트롤 타워 없이 중구난방의 지휘와 지침으로는 복합다발적인 병원균의 뒤를 쫓아가기도 어려울 것이다.

예로부터 병은 알려야 고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쉬쉬 하지 말고 알리고 해당 전문가, 경험가를 찾아내서 현재로서는 없다는 치료방법이지만 만들려고 애를 써봐야 하지 않겠나. 메르스 진료 병원 역시 공개하여 해당 병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주의를 기울이도록 해야 무수한 병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다. 지금이라도 발발한 장소를 공개하고 위험지역을 알려서 해당 지역의 각별한 주의와 통제를 진행해야 더 많은 피해자를 막아낼 수 있다. 망설이는 만큼 메르스는 그 영역을 확대해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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