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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그리스는 우리에게 풍경이 멋진 유럽의 나라로 고대 올림픽과 대형신전 그리고 신화 이야기로 알려져 있다. 눈 부신 바다와 보기 좋은 도시의 어우러짐이 아무 걱정없이 그냥 보유한 관광자원만으로도 충분히 잘 살아갈 것 같은 모습이다.

지리적 요소 탓인지 성격 탓인지 이들에게는 우리처럼 빨리빨리의 움직임을 찾아볼 수 없다. 그 느긋함에 우리와 다름을 확실히 인지하고 이게 아마 잘 사는 나라의 여유인가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느긋함의 끝은 파산이었다.

수 년 전부터 그리스가 위태위태 하다는 말이 돌더니 구제금융이 신청되고 이제는 더 연장을 요구하지만 이미 너무 많은 돈을 빌려준 나라들이 꺼리고 있다. 지금도 많은 돈을 투입했는데 변화가 없는 그리스를 보고 있자니 더 이상 빌려주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에 국제통화기금(IMF)은 긴축재정을 실시하고 회생을 위한 노력을 하라는 권고를 했지만 그리스는 시늉만 하였고 허리띠를 졸라매어 산업을 일으키기 보다 빌린 돈으로 쓰던 방식대로 쓰며 방만한 경영에 퍼주기 복지를 펼치다가 또 다시 기로에 서게 만들었다. 정부가 강력한 주도로 이를 극복해야 하는데 국민들의 눈치만 보다가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을 마주하게 되었다.

사실 IMF는 5년전 그리스에 구제금융을 제공하면서 강력한 구조조정의 요구를 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 위기 당시 IMF의 지나친 개입으로 상당한 구조조정이 이루어져 변화가 매우 컸다. 그런데 그리스의 경우는 달랐다. 그리스의 경제성장률을 너무 핑크빛으로만 보았다. 현실적으로 이루어낼 수 없는 수치 임에도 금융지원이 이루어 졌고 이제 파산의 국면에서 그리스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게 다가 온다. 위험자산에 대한 기피가 심각해 질 것이고 이에 따라 투기자산의 이동으로 인해 유동성의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

상황은 이러함에도 그리스의 정부는 생각이 다르다. IMF의 긴축안을 받아 들이고 어떻게든 파산을 면해야 하는데 치프라스 내각은 긴축정책을 실시하는데 반대하는 국민들의 의견에 동조하며 현실의 경제를 외면하는 포퓰리즘 정책으로 밀어 부치고 있는 것이다. 경제가 뒷받침이 되는 동안에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이제 경제가 뒷받침이 되질 못하니 포퓰리즘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세계적인 불황에 국내총생산이 25% 가까이 줄어 들었으니 그리스 국민들의 고통은 꽤나 컸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성과없이 5년전과 똑 같은 상황을 마주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지도권이 바뀌어야 이 불란이 정리할 될 수 있을 것 같다. IMF와의 협상도 성공하지 못하고 향후의 일도 결정하지 못한채 국민들에게 기대고 있으니 리더자로서의 자격이 의심스럽다.

리더의 역할은 불안정한 상황에서 빛이 나기 마련이다. 능력있는 리더자라면 위기의 상황에 카드를 던지며 자신의 결정권을 포기하지 않는다. 직접 선두에 나서서 진두지휘하며 틀어진 곳을 바로하며 가닥을 잡아내며 그의 권한과 능력을 사용하며 진화하여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IMF에게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하여 최악의 선택을 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 그리스의 파국을 보며 심상치 않은 우리의 상황과 재정이 클로즈업 된다. 상황과 조건은 다르지만 우리나라도 상당한 부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금융위기도 겪어보았기에 그리스 파장이 남다르게 보이지 않는다. 나라의 정치와 경제가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능력있는 리더와 분야별 상황의 꼼꼼한 점검으로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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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