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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학교 살리기 - 단양 대가초

아름다운 3품성 가꾸며
올곧게 자라는 '대가의 미래

  • 웹출고시간2014.03.23 16:32:14
  • 최종수정2014.03.23 16:32:14
단양 대가초등학교(교장 권오봉)는 명산 금수산 자락에 자리 잡아 오랜 역사와 전통을 터전삼아 어린이들이 각자의 재능과 인성을 가꾸고 있다.

유명세를 타고 있는 송종국 축구 선수와 배우 장근석이 어릴 적 친구들과 뛰어 놀며 꿈을 이룬 학교로 알려지면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장근석의 팬들이 단체로 이 학교를 방문해 어린시절 공부하던 모습과 일상생활을 둘러보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돌아가기도 했다.

이 학교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학교의 교육은 인성과 창의성 함양에 힘쓰는 어린이와 보람과 긍지를 느끼는 교사, 그리고 만족과 신뢰는 보내는 학부모 이 셋이 가족 공동체로서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때 '행복한 학교'를 이루어 간다는 것이 학교의 이념이다.

자연 속에서 동심을 키우는 이 학교의 특별함 때문인지 가깝게는 청주시나 멀리는 경기도에서 이 학교로 농촌 유학을 오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학교에서 가장 먼거리의 학생이 20km정도 떨어져 있지만 학생들을 위하는 학교의 정성은 군물겨울 정도로 열성이다.

# 곱고 아름다운 3품성 가꾸기

대가초는 특색 교육으로 '곱고 아름다운 3품성 가꾸기'를 운영하고 있다.

'국어 사랑' 마음 가꾸기로 좋은 동시 암송하기를 생활화하고 있다. 인터넷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한글 파괴 현상이 심각한 요즘 동시 암송하기를 통해 우리글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끼고 더불어 고운 심성을 기르고 있다.

학기말에는 국어사랑 동시 낭송·동요 부르기 대회를 열어 자신이 좋아하는 동시나 동요를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데 전교생이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

연 2회 개최한 동시·동요 낭송 대회 또한 대가초 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은 창의력을 신장시키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게 됨으로써 풍부한 상상력을 표현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문학공간'과 '아동문학세상'을 통해 등단하여 시인이기도 한 권오봉 교장은 동시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2009년에 출간한 동시집 '너는 모르지·'에서 나온 것처럼 학생들이 동시를 읽고 쓰는 활동으로 부모의 사랑과 형제간의 우애, 친구들 사이에서 얻는 믿음과 우정, 산과 들 속에서 느끼는 자연 사랑을 자연스레 표현할 수 있게 되고, 시를 암송하면서 점차 시를 즐길 수 있다.

'예술 사랑' 마음 가꾸기로 방과 후 학교 활동 시간에 전교생이 플룻과 피아노를 배우며 1인 1악기 익히기에 힘쓰고 있다.

높은 수요와 달리 농촌 학교의 특성상 예술을 배울 여건이 적다. 이러한 실정에 맞게 대가초에서는 활발한 방과 후 활동시간을 통해 아이들이 예술을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 시간에 익힌 플롯과 피아노 등을 학예회에서 발표해 보는 기회도 있었다. 예술 활동 이외에도 컴퓨터, 생활 영어, 미술 활동들을 하고 있으며 특히, 컴퓨터 시간에 배운 내용으로 각종 대회에 참가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자연사랑' 마음을 키우기 위해 텃밭 가꾸기 체험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의 대도시 몰림 현상으로 학생 수가 36명인 대가초는 자연에 대한 사랑과 서로 협동하여 노력하는 마음을 기르고자 텃밭 가꾸기를 실시하고 있다. 학교 뒤편에 위치한 텃밭에서 아이들은 돌을 골라내는 것부터 모종을 심는 것까지 직접 참여한다.

# 꿈과 끼를 키우는 학급 자랑의 날

매월 2회 수요일 중간 활동 시간에 어린이들에게 자기표현의 기회를 부여해 다양한 소질을 발견하고 자신감을 향상시키고자 '학급 자랑의 날' 행사을 연다.

발표 순서가 된 학년의 어린이들은 합창, 합주, 연극 등 함께 하는 활동이나 독창, 동시 낭송, 생활문 발표, 우리 가족 자랑하기 등의 개인의 장기를 전교생 앞에서 선보인다. 처음에 쑥스러워 하던 아이들이 발표가 거듭될수록 좀 더 자신있게 표현하고 더 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 튼튼한 체력을 기르는 건강 달리기


시원한 물줄기와 푸르른 나무들로 맑은 공기를 자랑하는 대가초에서는 2교시와 3교시 사이에 '중간 활동 시간'을 편성해 아이들의 신체에 활력을 불러 넣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교생이 운동장에 나가서 어울릴 수 있는 이 시간을 통해 아이들은 운동장을 마음껏 뛰어 다니며 생기와 체력을 기르고, 음악 줄넘기, 배드민턴, 피구, 뉴 스포츠 등의 운동을 즐기며 유익한 시간을 보낸다.

중간 활동 시간에 매일 꾸준히 연습한 음악 줄넘기는 대회에도 참가해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지난 해에는 음악줄넘기를 하였고 이번년도에는 건강달리기를 선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학기말에는 '미니 마라톤 대회'를 열어 체력 향상도를 측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 우리는 대가 한 가족

대가초의 큰 자랑거리 중 하나는 전 교직원과 아이들, 학부모를 아우르는 가족같은 분위기다. 지난해 창의적 체험 활동의 일환으로 다(多) 행복한 대가 가족 등반 대회를 실시했다.

이 대회에서 전 교직원과 어린이들이 함께 동행하며 학교 주변에 위치한 금수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동안 평소 나누지 못했던 대화를 통해 서로 교감을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 행사는 사랑과 존중이 넘치는 학교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고, 학교 폭력의 제로화와 다 행복한 학교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계기를 두었기 때문에 올해도 가족과 함께하는 등반대회가 가정의 달 5월에 예정되어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벌써부터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권오봉 교장은 "'사랑과 꿈이 넘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전교직원이 노력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바른 심성과 알찬 학력을 가질 수 있도록 힘쓰는 교사들의 노력이 더해져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과 신뢰가 넘치는 학교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목적 교실이나 강당이 없어서 불편하지만 학생들이 미래의 꿈을 가지고 실천할 수 있도록 열심히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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