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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학교 살리기 - 진천 백곡초

체험마당으로 교육공동체 네트워크

  • 웹출고시간2013.07.14 17:27: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과 경기, 충남 3도의 접도지역으로 주변이 80.6%의 산으로 둘러싸인 진천 백곡초(교장 조항숙).

전교생이 51명으로 소규모 농산촌 학교지만 전국의 어느 초등학교보다 사랑과 교사들의 열정이 살아숨쉬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비해 학교 여건은 어려운 곳이다. 학교 소재지가 진천군 중심에서 가장 멀리 위치해 있고, 교육과 문화적 시설이 전무해 많은 가정에서 지녀가 입학할 시기가 되면 이사를 나가거나 원거리 통학을 시키고 있다.

재학생들의 형편도 저소득층 가정, 조손 가정, 한부모 가정, 맞벌이 가정이 절반 이상으로 정서적 안정감과 자존감이 낮고, 오로지 학교교육 밖에 기댈 곳이 없는 실정이었다.

지난해부터 교장 초빙제를 도입하고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가 함께 학교를 살리기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을 하면서 조금씩 변하고 있다.

농촌 소규모 학교 활성화 사업으로 학교의 강점과 기회가 될 수 있는 환경적 요소들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선택과 집중 전략을 모색했다.

결과 문화 예술 경험 제공 및 감성교육 전개와 지역 공동체의 관심과 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으로써 '야호! 신나는 체험 마당'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었고, 최근 찾아오는 학생의 전입사례 및 전입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 가족을 깨우는 '엄마랑 아빠랑'

이 학교는 가족의 형태가 어떻든 학생들은 정서적 안정감을 가족에서 얻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가족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청계산 등반과 숲 체험을 실시해 자녀와 부모간의 대화의 시간을 마련했고, 매월 전문 공예강사를 초빙한 아빠랑 엄마랑 공예교실에서는 가족이 함께한 공예 작품을 만들어 학예회 때 작품을 전시 할 수 있도록 했다.

# 살아나는 '물레방아 토요학교'

의욕을 잃고 사기가 떨어져 있는 학생들에게 기운을 넣어주기 위해 학교에서는 아침마다 학교숲달리기, 음악줄넘기를 실시하고, 꿈과끼 자랑을 할 수 있는 '슈퍼스타 백곡'을 매월 2회 전개하며, 방과후 감성스포츠교육을 위해 바이올린, 우쿨렐레, 스포츠교실을 열고 있다.


토요일에도 쉼 없이 다양한 과학실험을 실시하는 '다빈치 과학체험교실'과 축구, 수영, 농구, 요가 등을 배울 수 있는 '사계절 스포츠 교실'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열심히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는 지난 11일에는 '잣고을 Funday'를 열어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모은 칭찬 백곡머니로 함께 나누며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축제마당을 펼쳤다.

# 사회가 성장하는 '구석구석 잣고을 탐방'

지역의 인적 물적 자원과 환경을 활용하여 지역에 대한 이해도 제고와 자긍심을 형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출동! 백곡 탐사대' 활동은 백곡면 일대에 무수하게 많은 다양한 체험센터들 즉, 공예마을, 판화 종박물관, 물안뜰체험관, 숯가마체험하기, 4계절 생태체험으로 고구마심기, 만뢰산 생태공원 관찰하기, 고구마 수확 및 직거래 구매 경제 살리기, 겨울철 하우스 재배물 수확하기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백곡초는 '야호! 신나는 체험마당' 운영을 통하여 학생에게는 '가고 싶은 학교', 학부모에게는 '보내고 싶은 학교', 교사에게는 근무하고 싶은', 지역사회에서는 함께 성장하는 '자랑스러운 학교' 만들기를 공동 목표로 백곡초등학교에서는 모두가 행복한 교육공동체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조항숙 교장은 "주위의 여건이 어렵지만 이를 잘 활용해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농촌학교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하면서 학교가 성장하는 기본틀을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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