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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12.02 16:12:2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원남초 문암폐교의 운동장에 자리하고 있는 된장을 가득 담가놓은 장독대.

폐교가 방앗간으로 변신하면서 지역민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곳이 있다.

증평에서 음성으로 가는 36번 국도를 지나가다보면 폐교가 된 원남초 문암분교가 조용히 자리잡고 있다.

지난 1961년에 원남초 문암분교장으로 인가받은 이곳은 1965년 문암국민학교로 개교해 1967년에 제1회 졸업생 배출을 시작으로 하여 제25회 졸업생까지 배출했다.

1991년 3월 원남국민학교 문암분교장으로 편입후 농촌지역으로 학생수가 급격히 감소돼 99년 9월 원남초로 통폐합되면서 문을 닫았다.

문암폐교는 방앗간을 운영하면서 지역민들의 사랑방역할을 하고 있다.

폐교후 인형학교 등으로 운영돼 왔으나 지금은 학생들의 웃음소리 대신에 고춧가루와 떡가루를 빻고 기름을 짜고 된장을 생산하는 방앗간으로 변신하면서 정감있는 쿵덕쿵 소리가 울러 펴지고 있다.

지난 2009년에 음성으로 귀농한 조충희(39)씨는 전통된장을 제조하기 위하여 원남초 문암폐교를 임대했다. 1년에 50가마 정도의 콩으로 메주를 담가 판매하고 있다. 문암에서 된장과 생활한지 올해로 4년째로 3년 이상 숙성된 된장을 내년부터는 상품화해 판매에 나선다.

또 주민들로부터 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문암방앗간(872-7254.음성군 원남면 문암리 593)은 마을의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처음에는 된장을 만들기 위한 방앗간 시설을 설치하였으나 인근에 방앗간이 없어 증평이나 음성 등 원거리로 다니고 있는 마을주민들의 요청으로 참기름, 쌀가루, 고추기름 등을 빻아 주고 있다.

연로하신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직접 집으로 찾아가서 쌀을 가져다가 방아로 찧어서 배달하는 특별 서비스도 실시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청주 등 일부 도시민들은 자녀들과 함께 쌀이나 고추를 가지고 와서 떡을 하거나 고춧가루 등을 빻는 장면을 보여주는 체험학습장으로도 활용하면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문암폐교의 뒷편에 자리하고 있는 가마솥

조충희씨가 이곳을 찾은 것은 충주에서 소규모로 된장을 제조 판매하였으나, 폐교임대를 할 경우 쾌적한 자연환경과 넓은 부지가 확보된다는 정보를 접하고 원남초 문암폐교를 임대했다.

매년 늘어나는 된장독과 아직은 초보 농사꾼이지만 이웃들과 나눠먹을 수 있을 정도의 농작물이 운동장에 자라는 모습을 보면 처음에는 망설였던 폐교임대가 지금은 보물단지로 변했다.

조씨는 "다른 군에 비하여 귀농에 좋은 조건을 갖춘 음성군에 가족과 함께 정착하고 작은 수입이지만 충분한 행복을 주는 일거리를 찾았다"며 "문암폐교를 임대하게 된 것은 나에세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은 입소문으로 된장을 판매하고 있지만 더욱 노력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함을 선물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음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가족과 함께 귀농하여 열심히 생활하는 임대자의 밝은 성격과 성실함으로 지역주민과도 잘 지내고 있다"며 "폐교의 위치와 특성에 맞는 사업으로 임대하여 폐교관리에 철저를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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