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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행복한 세상을 위하여 - 봉복남 충북 첫 경기민요 이수자

향토민요 앨범 제작…국악자료화
충북 학교 돌며 학생들 교육 계획

  • 웹출고시간2011.05.11 18:34:0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 최초 경기민요 이수자 봉복남(여·58·중요무형문화제 57호 경기민요 이수자)씨가 사라져가는 우리소리를 앨범으로 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증평이 고향인 봉씨는 이번에 모두 2장의 앨범을 발표하는데 이중 하나는 '삶의 애환이 담긴 뿌리 속 우리의 향토소리'를 타이틀로 한 '토속민요'이고 나머지는 '진흙 속에서 피어난 천년의 꽃'이란 제목의 '경기민요'다.

특히 '토속민요'를 담은 앨범은 단순한 음악녹음이 아니라 증평에서 구전돼 내려오는 향토 민요를 채록해 국악을 공부하는 사람들이나 일반인에게 우리소리를 알리는 자료로서 높은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또 앨범에 수록된 노동요의 경우 농경생활 초기부터 전해져 내려오던 곡으로 노동의 능률을 높이거나 즐겁게 하기 위해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는 대목이 원초적으로 다가온다.

현재 증평국악협회장을 맡고 있는 봉씨는 40세가 넘는 나이에 경기민요 예능보유자인 이은주 선생의 사사를 받아 지난 2004년 전수자가 됐고, 숨겨온 예술적 재능을 발휘해 3년 만에 이수자 자격증을 따냈다.

봉씨는 "어렸을 때부터 유독 트로트, 민요를 좋아했던 것이 계기가 된 것 같다"며 "그동안 기회가 닿질 않아 배울 길이 없었는데 사십을 넘긴 나이에 주위의 권유를 받아 경기민요 예능보유자인 이윤주 선생을 찾아가게 됐고 그곳에서 내 안에 잠재돼 있던 끼를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기국악 발표회 모습

그녀는 최근 청주 비하동으로 경기민요연구소를 옮기고 후학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05년 60명의 회원으로 충북민요보존회를 창단해 매년 회원들의 기량을 선보이는 충북민요발표회를 열고 있으며 '증평 아리랑 고개'의 애환을 담은 창극을 제작 발표해 국악인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보편적으로 '경기민요'하면 서울과 경기지방을 중심으로 불려지던 민요를 생각하는데 충청도 북부와 강원도 지방의 민요를 포함한 '중부지방민요'로도 유명하거든요. 앞으로는 잊혀져가는 우리소리를 살리기 위해 도내 각 학교를 돌며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우리소리를 가까이 하고 접할 수 있도록 교육의 기회를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봉씨는 "이번 앨범을 발표하면서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과 우리소리를 보존하는데 일조를 했다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이 든다"며 "배움을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것에 그리고 잊혀진 것들에 대한 관심을 갖고 늘 가까이 다가서려는 노력이 우리 것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을 나온 봉씨는 2004민족문화예술 대상, 2006서울전국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 대상 등 여러 대회에서 입상했으며 현재 경기민요연구소원장, 충북민요보존회장, 한국국악협회중앙회원, 충북국악협회부회장, 증평국악협회회장 등을 역임하며 증평지역의 구전농요 발굴·보존에 힘쓰고 있다.

봉씨는 오는 6월18일 오후 3시 증평스포츠센터에서 증평전국국악경연대회를 열어 경기민요이수자 등 다수의 명창들과 함께 특별한 국악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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