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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행복한 세상을 위하여 - 임명숙 옥천 청수환경 대표

영농 첫 영농폐기물 수거함 개발 유명
농촌·농민 연구중…올 매출 50억 목표

  • 웹출고시간2011.02.23 18:07:1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전국 최초로 영농폐기물 수거용기함과 농약안전보관함을 개발해 농민들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일조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낍니다."

청수환경㈜ 임명숙(53·사진)대표는 이윤을 추구한다는 기업 이념에 앞서 농민들의 삶에 관심을 갖는 여성기업인다.

임대표는 시인 정지용의 작품인 '향수'의 배경이된 옥천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산수가 좋기로 소문난 고장 옥천에서 환경 사업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임대표는 "고향의 인심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대표가 환경 사업을 하기 된 계기도 농촌을 사랑해서다.

농민들이 농약인줄 모르고 마셔 사망하거나 밀가루로 착각해 전을 부쳐 먹다가 큰 일을 당하는 모습을 보아서다.

"음료수로 오인해 죽음을 맞는 농민들이 속출하고 농약을 아무데나 버려 농촌 환경이 오염되는 것이 몹시 안타까웠습니다."

임대표는 농촌과 농민을 지켜야겠다는 신념으로 수년간 연구에 돌입해 드디어 빈농약병과 빈농약봉지수거함을 고안해 지난 2001년 특허청에 실용신안 등록을 마쳤다.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하자 전국적으로 반응은 뜨거웠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옥천군 농업기술센터·군위군·구미시·충북도 농업기술원·경기도·충청남도·전라남도·경상남도·환경자원공사·강원도·전라북도 등 전국 기관에서 필요성을 인정했다.

"지자체나 농업·환경 관련 기관에서 농민들을 위해 구입해 대부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그만큼 농촌을 위한 정책이 잘돼있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임대표는 지자체를 비롯 관공서의 담당자들도 적극적이라고 했다.

"여성으로서 사실 기업을 대표해 방문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담당자들이 여성이기 때문에 더 성실히 답변해 주고 농촌의 일이라서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청수환경은 올 매출 목표를 50억원 이상으로 세웠다. 그만큼 성장세가 뚜렷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처음 사업에 뛰어들 때는 정말 '백지' 상태였다.

"10여년전 남편이 정화조 사업을 하고 있을 때는 사무실에서 업무를 도와주는 정도였습니다. 어린 두 자녀를 키워야 했고 살림을 신경써야 했습니다. 그러다 환경 사업을 시작하면서 일선에 서게 됐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나 임대표는 마치 준비된 사람처럼 빠른 속도로 업무를 배워 나갔다. 남편의 조언도 한몫했지만, 부딪히면서 배운 것이 더 많다.

"자녀들이 중고등학교에 다니면서부터는 사업에만 몰두했습니다. 물불 가리지 않고 정신없이 지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결국 임대표는 정글과 같은 사업 현장에서 성공의 길을 찾았다. 힘든 시간이었던 만큼 기쁨은 배가 되었다.

어렵던 시절 묵묵히 자라줬던 자녀들은 이제는 성인이 돼 나름대로의 길을 걷고 있다.

맏딸은 미술학원 원장으로 둘째 아들은 컴퓨터 프로그램 설계를 전공해 인도 유학 후 대기업을 마다하고 사업을 돕고 있다.

"자녀들이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줘 무척 고맙게 생각합니다. 사업에도 큰 도움이 돼 회사 성장에도 일조하고 있습니다."

임대표는 농민들과 농촌의 환경을 위해 청수환경이 무엇을 해야 할 지를 고민하고 있다.

"농약보관함과 농약병·농약봉지 수거함으로 조금이나마 농촌과 농민들에게 보탬이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앞으로도 농촌과 농민을 위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연구 중입니다."

항상 연구하고 노력하는 임대표는 여성이라 안된다는 사회의 관념을 보기좋게 깨뜨린 기업인이다.

임대표가 추구하는 아름다운 농촌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지 자못 궁금하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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