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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행복한 세상을 위하여 - ㈜다시만난사람들 김경아 대표

경아 두마리치킨, 품질+기술 정부 인증
매장 78곳…전국 프랜차이즈회사 도약

  • 웹출고시간2011.01.19 17:58:2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여성이라 안된다는 사회적 편견을 버리고 오히려 여성이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프랜차이즈 회사 (주)다시만난 사람들의 김경아(50·사진)대표는 누구를 만나든 입버릇처럼 이렇게 충고한다.

김경아

㈜다시만난사람들 대표

김대표는 지난 2002년 처음 사업을 시작할 당시 최소한의 자본금만 마련해 청주 율량동 허허벌판에 컨테이너 박스 하나로 출발했다.

아직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을 두고 있던 시절, 주부이자 사업가로서 삶이 만만치는 않았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집안일을 챙기고 밤 9시가 되면 집을 나섰다. 함께 할 파트너를 구하기 위해서다.

그렇게 상담을 여러군데 마치고 귀가한 시간은 12시. 구두굽이 다 닳을 정도로 고생스런 날들이었다.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자녀들은 대견하게도 엄마의 일을 이해해줬다.

남편의 외조도 컸다. 누구나 사업을 한다면 반대하기 마련인데, 남편은 묵묵히 아내의 일을 응원해 줬다.

가족들의 힘이 빛을 발하며 (주)다시만난사람들은 차츰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다시만난사람들의 '경아 두마리치킨'에서 야심차게 개발한 쌀로 만든 '라이스치킨'

사업을 시작한 지 3년만인 지난 2005년 상표 등록을 마친 '경아 두마리치킨'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매장마다 매출 상승이 눈에 띄었다. 상승효과는 매장수를 자연스럽게 증가시켰다. 각 매장 주인들이 자신의 경험담을 전하며 소개가 이어졌다.

이렇게 해서 현재 충북·충남과 경기도에만 78개 매장으로 늘어났다. 앞으로 전국에 지사를 두고 장할 계획이다.

'경아 두마리치킨'의 성장은 '마늘치킨'의 개발도 한 몫했다. 기존 치킨점은 마늘 소스만 덮는 정도지만, 경아 두마리치킨은 마늘과 파, 당근을 닭고기에 직접 넣는다.

한 때 '사스'로 전국이 공포에 떨던 시절 마늘이 이를 퇴치한다는 보도가 되자 마늘치킨은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

'다시만난 사람들'에게도 물론 위기는 있었다.

수년전 조류독감(AI)이 전국 휩쓸었을 때였다. 여파는 몇달이나 갔다. 하루 공급량이 10%로 줄어들었다. 김대표는 그러나 의연했다.

어렵던 그 기간동안 김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등산을 했다. '전화위복'이랄까, 김대표는 오히려 직원들과 더 많은 교감을 나누는 계기가 됐다.

"지금도 그 때를 회고하면 왜그렇게 담담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비가 오면 땅이 굳는다고 했던가. 3~4개월의 고통의 나날이 지나자 '다시만난사람들'은 승승장구한다.

지난 2007년 충북지방중소기업청장상, 2009년 경향신문 유망브랜드 대상·소상공인 도우미 업체 선정, 2010년 청주시여성상 신지식인부문 수상·여성경제인의 날 특허청장 표창이 이어졌다. 지난해 김대표가 받은 최고의 선물은 '벤처기업 인증'이다.

이제 정부가 '경아 두마리 치킨'에 대해 품질과 기술을 보증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올들어 밀가루가 아닌 쌀로 만든 치킨이 개발됐다. 국민들의 건강과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줄 '일석이조' 작품이다.

김대표는 마지막으로 여성들에게 해 줄 조언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여자라고 해서 가만히 있지 않았으면 합니다. 항상 마음의 준비만 돼 있다면 섬세한 여성의 장점을 살려 남성보다 더 사업을 잘 할 수 있습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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