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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행복한 세상을 위하여 - 청주 출신 연극배우 이은희

국립극단 활동… 틈틈히 고향 소극장 찾아
"내 꿈인 연극 인생 다하는 날까지 하고파"

  • 웹출고시간2010.11.17 19:05: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예전에도 그랬고 현재도, 앞으로도 '너의 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그 대답은 항상 '연극배우'라고 말할 것 같아요. 배우로서 인생을 다하는 날까지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가요. 오늘도 공연이 끝나고 무대에 막이 내리면 그때부터 또 연극에 대한 갈증에 목이 말라오겠죠."

국립극단 배우로 TV와 스크린을 오가며 얼굴을 알려온 청주출신 연극배우 이은희(여·35·사진)씨.

그녀가 최근 고향인 청주에 내려와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배우 '이은희' 하면 지역에서도 꽤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얼마 전 공연됐던 '통닭'이라는 작품에서 통닭집 주인인 정희 역을 맡았는데, 소주를 직접 마셔가며 몸을 아끼지 않고 열연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프로다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씨가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 우연히 TV를 통해 본 뮤지컬 '쉘부르의 우산'에서다.

"'쉘부르의 우산'은 남녀의 사랑을 다룬 빤한 스토리였는데 그렇게 멋져 보일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막연한 동경으로 충북여고 연극반 '하나로'에 입단했고 이후 줄곧 연극무대를 지키고 있습니다"

2000년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한 그녀는 2002년 정통극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에 국립극단 오디션을 보게 됐다. "남달리 시험 운이 유달리 좋다"는 그녀는 60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국립극단 단원이 됐다.

한국 최초의 신파악극 '홍도야 울지마라'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늘 동경해 왔던 작품들을 하나 둘 해보면서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

그런 그녀도 소극장 연극이 그리울 때가 많았다.

극단 청사에서 처음 연기 기초를 닦은 그녀는 틈틈이 짬을 내 1~2년에 한 번씩 지역 소극장에서 관객들과의 만남을 이어왔다.

이씨는 "영화나 드라마 CF 등 다양한 장르에 출연해 봐도 연극무대만큼 편한 곳이 없었다"며 "연기를 하고 싶은 장르도 연극이고 연극배우가 만년 꿈인 만큼 늘 무대에 서있는 내 모습을 위해 연기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지난 94년 '이혼의 조건, 유리로 만들어진 세상'을 첫 작품으로 '번지없는 주막, 연상의 여자(1995)', '돼지와 오토바이(1998)' 등 지역에서 20여 편의 연극에 출연한 그녀는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한국 최초의 신파악극 '홍도야 울지마라'에서도 만날 수 있다. 신파악극은 청주를 비롯해 단양, 옥천, 증평, 보은, 음성, 진천에서도 공연된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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